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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 심리전과 바람의 경영자
손자(손무) 지음, 이현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진솔하게 썼습니다
예전에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그 전 시절에 주말드라만가 일일 드라만가 아무튼 손자병법 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삼국시대니 뭐니 알기 전이라 이름이 여포고 유비고 장비여서.. 진짜 이름이 그런건줄 알고 재미있게 봤었는데, 캐릭터도 여포는 약간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스타일이었고 장비는 점잖았고 유비는 부드러우면서 일을 잘하는 급의 사람으로 기억한다. 좀 더 컸을때 이들의 정체가 뭐에서 따온 이름인지 알게 됐는데 그 캐릭터가 자꾸 생각나서 유비편은 착하고 여포는 조금 얌첸데 하면서 역사 캐릭터를 혼자 정주고 싫어하고 그랬다.어릴때 이미지가 강해선지 괜히 손자병법 하면 그 드라마가 생각이 나고 병술병법서인지 알면서도 그냥 캐릭터,드라마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그래서 서평 신청을 했는데 운좋게 진짜 제대로 된 '손자병법'을 알아볼 기회가 되었다. 유구한 역사서임에도 자꾸 삼국시대만 생각나는건 나의 얕은 지식탓...춘추시대 제나라 사람이 쓴 책인데도 말이다.
고사성어를 풀이하면서 이 말이 생겨난 어원을 아주 쉽게 풀어준다. 예를들어 많이들 아는 '파죽지세'(94페이지), 진나라 장수가 오나라 국경의 요지를 점령했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나라를 아예 멸망시켜 버렸다. 대나무 마디 몇 개를 쪼개 버리면 그 기세로 나중에는 힘들이지 않아도 자연히 쪼개 진다고 하면서.이 맹렬한 기세를 파죽지세라고 한다.아랫사람 입장에서는 요지를 점령했으니 일단 잠시 숨고르기랄까 전쟁으로 지친 부하들을 좀 보살핀달까 약간의 쉼 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텐데 진나라 장수는 이 기세를 몰아 바로 나라 자체를 멸망시켜버린 것이다. 지혜와 용기의 합작품.
이처럼 짧게 짧게 사건과 병법을 이어서 설명하니까 나처럼 역사는 삼국시대가 다인 사람에게는 훌륭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지금 읽어도 와닿는 가르침이 있는데 문장만 적어보자면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적은 막지 않는 것이 좋다!' 소주제처럼 한 문장 써져 있고 그 밑에 풀이 글이 있다. 굳이 읽지 않더라도 이 소주제만 봐도 뭔가 울림이 있지 않은가? 자칫 지겨울 수도 있는 주입식 설명문이 아닌, 예시나 고사성어의 어원을 통해 친절히 가르쳐 주는 책이다. 역사 무뇌한이 읽어도 재밌는 책이었다고 추천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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