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보고 뭔가 나의 발차취를 찾는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상황 하나하나에 내 감정 하나하나를 감성적으로 적어 풀어냈다고 해야할까.
타인의 시선,그리고 타인을 보는 작가의 시점.


"당신이 나를 향해 품고 있는 건 날카로운 빛 인데 내 품속에 숨겨진 게 달콤한 사과일 거라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ㅡ오만.


작가는 오만이라는 감정을 이렇게 풀었다.소위 가볍게 하는 농담..호의가 계속되면 (우리끼리는 둘리 어쩌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서평 공간이므로 )만만하게 본다. 따위의 문장과 견줄 수 조차 없는 ,오만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감성적이지만 확실하게 풀어 낼 수 있다는게 신선했다.오롯이 내 감정에 이렇게 집중해서 글을 쓴 적이 있었던가?그냥 일상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고 나에게 상처를 줬으니 너는 이제 안녕이 다였는데. 그 상처는 어쩌면 내가 만들어 낸 일인지도 모르겠다. 웃으며 인사하고 모습이 안보일때까지 안녕하며 손을 흔들던 나는 어쩌면 작가의 말대로 그저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남기고 싶은 내 욕심이 아니었는지. 조용조용한 말로 풀어 낸 감정들이 한 번 더 나를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책을 쓰는 일은 오롯이 혼자의 몫인데 책을 만드는건 여러 사람을 거친다고 했다. 내 감정은 하난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다는 말로 들려 이 문장조차도 자아성찰이 되는...나도 지은죄가 많고 후회많은 인간에 지나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여타의 자기 계발서보다 더 깨닳음을 만드는 책 인것 같다.

공유하고 싶은 글.
작은 책이라고 가볍게 읽다가 하나하나 내 감정이 맞물리며 여운이 오래가는 책이 되었다.
#히든페이지에 작가의 #친필 메모가 있다.그때 그때 끄적였던 이런 글들이 모여 책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보잘 것 없는 나의 수첩을 한번 들여다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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