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 목표 없는 청년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마크 엘리엇 지음, 윤철희 옮김 / 민음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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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읽고

이렇게 살아 있는 한 사람의 일생을 장, 단의 가감 없이 따라가는 맛은 참으로 각별하다. 종종 스스로가 죽기 전에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쓰기도 하지만, 그런 글은 인생의 막바지에 찬란했던 과거나 혹은 회한이 가득 담겨 있기 마련이다. 마크 엘리엇이 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러한 일반적인 개인의 자서전을 벗어나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80여 년의 일생의 족적을 따라가며 그와 더불어 영화산업의 발달사를 함께 보는, 그와 영화산업의 평전 같은 책이 되겠다.

생각보다 소소한 상황까지 자세하게 서술이 되는 부분이 많은데, 저자가 마치 그를 앞에 앉혀 놓고 이 시니컬한 노인네의 특유의 표정을 읽어 가며 그의 일생을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낭독해 가는 염라대왕의 치부책 같이 느껴질 정도이다.

<석양의 건맨>에서부터 <내인생의 마지막 변화구>까지 그는 B급 배우 취급에서 마초의 인상적인 백인 형사 그리고는 마침내 세상이 다 알아 주는 스타배우이자 제작자 그리고 감독으로의 지금까지 일생이 그려지고 있는데,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한 권의 책으로 그의 내면까지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평전이기도 하지만 그의 개인사도 어느 정도 서술하면서 인간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나타내는데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의 개인적인 내밀한 세계를 들여다 보고 엿보게도 하면서, 우리가 아는 스타와 명감독의 반열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그의 왕성한 여성 편력과 그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사생활이 어떻게 그의 영화 일생에 영향을 끼치고 살아 왔는지, 애초에 우리가 보고자 했던 작품 속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뿐만 아니라 한 개인으로의 인간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온전히 가감없이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그가 살아온 과정 속에서, 그의 청년, 중년, 노년기의 클린트를 만나게 해주는데, 그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성향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독자들이 그를 온전히 보고 그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한 인간이 가지는 삶이 어떻게 세월 속에서 채워지고 변화되는지를 담담히 바라보게 한다. 혹자는 이 책을 읽고 이렇게 그를 받아 드릴지도 모르겠다. 난봉꾼에 백인 마초주의자 그리고 운 좋은 럭키가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저자인 마크 엘리엇이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은 이 긴 시간을 살아 오면서 보여주는 영화 한 길에 매진하며 살아온 열정적인 한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를 판단하는 것은 바로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에는 할리우드 초기 영화 산업의 변천사와 그 당시 영화 사업이 가지고 있는 미국의 영화 사업 시스템을 함께 볼 수 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영화를 보기만 했던 독자들에게도 상당한 흥미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할리우드가 가지고 있었던 시스템은 지금도 우리의 영화 산업 전반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데, 미디어 매체가 먼저 발달한 미국이다 보니 대중 미디어 산업의 구조와 제작 방식 등이 클린트의 영화배우로의 궤적과 더불어 흥미롭게 들어 온다.

그러한 시스템속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하루 아침에 명감독의 반열에 든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생각보다 오래 전인 60년대 후반부터 그는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분석하고 연출 하려는 욕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하며 이미 제작으로 70년대에 백만장자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말파소라는 이름의 제작 사무실은 그가 지금의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타게 되는 밑거름이 되는데, 그의 영화적인 열정이 단순히 배우에만 그쳤다면 오늘의 그가 없었겠지만 그가 고용한 감독이나 그와 함께한 제작자 그리고 다른 감독으로부터 끊임 없이 배우고 자기의 스타일을 만들고 보여 주려 끊임 없이 노력한 결과물의 산물이라 하겠다.

<용서 받지 못한 자>,<그랜토리노>, <내인생의 마지막 변화구>등에서 이미 60대 후반과 80대 초반을 거치면서 이 꼬장꼬장한 이 노인네는 그 열정적인 내면과 외골수적인 외로운 외톨이 모습을 조금이나마 벗어보려고 한다. 사실 누구나 그 때가 되면 유연해지거나 더 외로워 진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클린트 이스트 우드는 현실에서나 혹은 영화에서 자신을 투영해 내 놓듯이 잘 보여준다.

벌써 그의 연세 85세이다. 저자인 마크 엘리엇은 평전이기도 하지만 그의 팬의 입장에서 그를 조금이나마 그대로 솔직히 보여주려 하였고, 그가 부와 명예를 얻은 영화배우이자 감독만으로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가 걸어온 길에서 얼마나 많은 인생의 굴곡을 굳건히 헤치고 왔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근래 보기 드문 현존하는 한 배우의 일대기를 정말 디테일하게 그려 내었다. 아마도 근간에 이렇게 많은 각주와 세세한 많은 명칭들을 백과 사전처럼 읽을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한 인물의 일생을 머리와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으로는 많은 시간이라 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를 이해하고 그와 더 많은 대화를 하려면 앞으로도 시간이 더 필요 할 것이다. 뒷면의 부록은 마치 그와 더불어 한 시대와 다음 시대를 연결하는 영화사의 연대기를 보는 듯해서 그를 잘 알건 모르건 영화사적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말해 보겠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아직도 나 죽지 않았다는 외침이 이 책을 통해서 들려져 나오는 듯 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 노배우의 작품을 계속 보고 싶을 뿐이다.

ps. 이 책을 제공해 주신 무비jy님과 출판사 민음인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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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 좀 구해줘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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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 좀 구해줘]을 읽고

의외로 사회생활을 하면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인간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수 많은 일들은 바로 돈 이 될 수도 있고,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업무와 건강 관리까지 한가지로 연결이 되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관계는 나로 시작되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관계이지만 크게는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의 만나는 이성간의 만남부터 가까이는 부모 자식간의 가족의 만남, 그리고 동성간에 이루어지는 수많은 만남으로, 이렇게 얽혀 살아 온 과정이 바로 인간관계의 시간이고 세월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관계 설정이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주변의 많은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그 많은 주제들이 거의 다 이러한 복잡한 인간관계 스토리로 시작되고 끝이나니, 정말 서로가 서로를 헤아리는 것은 어렵긴 어려운 일인가보다.

이렇게 가족끼리도, 친구끼리도, 남녀끼리도, 연인끼리도, 직장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끼리도 서로를 이해 할 수 없어서 불편해지고 부담스러워지고 서로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힘들어 한다. 이런 마음 때문에 어느 때는 그런 경험이 많은 멘토를 찾기도 하지만 사실 속 시원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애써 그 해결점을 찾아 보려 이리저리 헤매지만 그 해결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의 출발이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 셀러 심리학 분야 연속 60 1위를 한 <심리학 나 좀 구해줘>는 이러한 관계의 어려움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떤 해결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수 많은 실증 사례를 정리하여 51가지의 사례로 얘기 하고 있다.

오늘도 뉴스에 보니 어른 ADHD(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가 심각한 현대 사회의 문명병처럼 소개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같은 주제의 얘기를 해도 서로가 다르게 해석을 하고, 상대방이나 내가 다른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서로를 이해 못해서 점점 동 떨어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거기에 감정의 기복이 심해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하는 자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욱하는 심정으로 여기저기 자신을 감정을 풀어 내면서, 결국은 대인관계에 단절이 생기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결국 우울증을 동반하여 스스로를 고립 시키는데, 이러한 일련의 모습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성인 남녀의 많은 이들이 이런 충동장애가 있어서 자신을 조절하기 힘들어 하고 일반적인 생활도 힘들어 한다고 한다.

단적으로 이런 병리학적인 실 예를 들어 보았지만, 이렇듯이 점점 서로간에 관계를 설정하고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이러한 성향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정도의 차이만 있다 뿐이지 누구나 이런 증상의 일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인 폴커 키츠와 마누엘 튀쉬는 이러한 관계설정의 해답이 바로 심리학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리학을 학문으로 접근하자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다고 느끼겠지만 이 두 저자는 그간 수 많은 사례를 정리해서 51가지유형으로 우리가 겪는 실 생활의 생기는 어려움들을 뽑아내 엑기스처럼 정제화 해서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인 귀인오류, 인지 부조화, 자기 중심의 함정, 정신적인 블로킹 등의 말을,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되는 이유, 잘못하는 줄 알면서도 되돌리지 못하는 심리, 왜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 없을까?, 마음이야 말로 청소가 필요하다, 당신의 뇌가 원하는 것은 휴식이다. 등의 쉬운 사례로 바꿔서 얘기를 하고 있다.

이 두 저자가 서문에 밝힌 것처럼 이러한 접근은 심리학을 실용학문으로 그 핵심에 바로 라는 존재를 인식하라고 말해준다.

바로대체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보라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한다는 인간관계의 출발점이 바로 인데 바로 를 알기 위한 질문이나 노력을 거의 하지 않기에 이런 문제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에서 나를 적용시켜 보면 나를 넘어서 주변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가 이해 할 수 없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이런 말은 충분히 책을 통해 알 수가 있는데, 상당히 나를 알게 되고 돌아 보게 되는 또 다른 면을 일 깨워 주고 있다.

분명 심리학 하면 상당히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심리학이 그리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읽고, 주변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기주도적인 이해의 학문이라고 언급을 하고 있다.

저자들이 소개한 51가지의 유형은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모든 유형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즉, ‘라는 존재에서 모든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아마도 <심리학 나 좀 구해줘>에서 역시 그런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싶었다. 문제의 인식을 로 시작하여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보게 되고 그렇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가진다면 이 책이 주는 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잃고 타인을 잃어버리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마음의 접근서가 될 것 같아서 조심히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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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여행 1 - 신들의 세계로 떠나다
카트린 클레망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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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여행]신들에게 물어보다.

인간은 태고부터 인간의 이성과 한계를 초월하는 신의 모습을 찾거나 그런 신에게 의지하려 했다. 그리고 그런 신의 모습을 주변의 자연현상에서 더 나아가 창조의 초월주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려 했다. 그러면서 생겨 난 것이 종교이고 신앙이었다.

<테오의 여행>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치병 판정을 받은 테오마르트고모와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가 보고 느낀 다른 여러 종교들의 비교와 감상을 보여준다. 그의 여정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감정과 의문에서 출발하여, 그의 물음에서 오는 편견 없는 질문과 함께 우리가 가진 각각의 종교를 되 집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특히, 테오가 이스라엘을 여행하면서 랍비와 신부, 그리고 무슬림 세이크를 통한 유대교, 개신교, 이슬람교의 근원적인 질문은, 하나의 종교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자신이 속하고 믿는 종교의 또 다른 면을 느끼게 해준다.

테오가 툭툭 던지는 질문들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의 범위 안에서 신성을 가린다 하여 그 동안 쉽게 하지 못하는 질문들이었다. 그런 질문은 그와 함께 한 종교 지도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런 테오가 던지는 질문과 그에 따른 대답은 마치 거꾸로 종교를 찾는 구도의 질문처럼 느껴져서, 우리가 그 동안 믿는다고 말을 했지만 정말로 알고 믿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믿는 것인지 다시 되묻게 만들어 준다.

테오의 여행은 처음부터 백지상태의 여행이었지만, 그가 하나씩 보여주는 종교의 모습은 종교가 갖는 본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구도자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1권에서는 테오가 유럽을 거쳐 인도로 가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그의 질문 속에서 끊임없이 종교란 무엇인가?가 쌓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테오의 여행은 이런 질문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섬기고 신에 다가가기 위한 종교가 거꾸로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인간을 속박했는지를 보여준다. 종교가 가지고 있는 이상(理想)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그 집단이 가져다 준 폭력과 혼란이 더 컸고, 심지어는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한 종교의 어두운 모습을 가감없이 들춰 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종교가 갖는 그 순수성을 소홀히 여기지는 않는다. 테오의 물음은 변증법적인 정반합의 논리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는데, 반대 속에서 긍정을 찾으려는 테오의 질문은 바로 그러한 것이었다.

과연 종교란 우리들에게 무엇인가?

말도 안되는 황당한 전설 같은 스토리에 목매고, 자신을 얽어 매고 사는 우매한 일인가?

테오는 그런 수많은 인간들의 생각과 물음을 가지고 또 다른 생각과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찾아 계속 여행을 한다. 테오는 어느 특정 종교를 믿으라 하지도 않고 그가 그 종교에 심취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가 왜 종교를 가지고 그런 종교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를 좀 더 물어본다. 그리고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물음에서 보편적인 진리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많은 종교 안에서 사랑과 관용과 자비를 얘기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폭력과 이기심과 편견이 그런 것에 올바르게 접근하는지를 물어본다. 그리고 어쩌면 인간의 본질에 더 가깝게 가기 위해 신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다.

테오가 떠나는 여행은 계속 스스로에게 의문점을 던지며 또 다른 나라로 이동하지만 아마도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는 또 다른 신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그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 될 것이다. 테오의 다음 여행지가 기다려지는 것도 이런 이유 일 것이다.

테오를 따라 마음껏 그런 여행의 일원이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따라 그의 여행에 함께 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자신이 가두고 있었던 본질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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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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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고전의 향기를 맡아보자.

<세상의 모든 고전>은 서울대가 선정한 동서고전 200선 중에서 동양문학 편으로 45편의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고전이라 하면 우리가 어느 선을 기준점으로 삼아야 하는지 모호하기도 하지만 평소 우리가 학문적인 접근 외에는 다양하게 접할 기회도 많지 않고, 어감상이나 장르의 분야를 말할지라도 너무나 방대한 면이 있어서 지래 겁먹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대적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필독서라고 하기에도 그 감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서량이 꽤 되는 분들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고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고전은, 수 백, 수 천 년을 격하고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지식이고 감성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인간의 기본지식이고 통찰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지금의 빠르게 변모하는 이 시대가 고전을 고루하게 여길지라도 외면하거나 포기 할 수 없는 우리 인간의 자취요 철학인 것이다.

이런 고전을 모두 다 섭렵하고 접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즐겨 듣는 클래식 음악이 어느 정도 한정되어 즐겨 듣는 유명한 곡들이 있듯이, 이 정도의 고전이라면 지금의 우리의 굶주린 정신 세계를 꼭 충족 시켜주는 멘토가 될만하다고 하여 공감되는 저서라 할 만 하다 하겠다.

그 중에서는 우리가 익히 잘아는 춘향전, 홍길동전, 임꺽정전, 등도 있고 우리의 근대문학인 무정, 혈의 누, 삼대, 천변풍경, 무영탑, 상록수, 탁류, 감자 등과 김소월, 윤동주, 정지용 등의 시집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문학집, 중국의 4대기서를 포함하여 일본의 겐지 모노가타리, 기탄잘리, 천일야화 등도 포함되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는 고전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렇게 소개 되는 고전의 각각의 내용이 방대 하기 때문에, 그 내용모두를 한 권에 실어서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저자의 소개와 그 시대적인 배경 그리고 작품의 줄거리와 그 의의를 소개 하여 주니, 평소에 정말 어렵다 생각하여서 읽기를 포기한 사람도 한눈에 기본적인 내용이나마 알 수 있는 소개서가 되어 좋았다. 거기에 더욱 좋았던 것은 주요 맥락의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설명을 하여준 것인데 의외로 우리가 잘 아는 작품이라고 하는 몇몇의 작품을 우리가 얼마나 허술히 보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읽어 보았다고 하는 작품도 원전에 가까운 작품이 아니라 연령별로 나온 완역 본이나 축약된 내용으로 다이제스트 된 책들을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말미에 추천도서로 기록된 출판사본을 찾아 보아 제대로 된 고전을 접하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백 번 양보하여 이 고전을 전혀 읽어볼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세상의 모든 고전>편만이라도 본다면 적어도 그 책을 이해하고 읽은 효과를 누리게 소개하고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고전에 쉽게 접근 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에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독서를 게으르게 하라고 이렇게 소개서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오래 전에 읽은 고전을 기억에서 되살려보거나 읽어 보지 않은 다른 책이 있다면 원전을 찾아서 읽어 볼 수 있는 안내서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분은 서울대에서 선정 하였다니까 서울대를 들어가려면 여기 선정된 고전을 모두 한번은 읽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하겠지만, 만약, 그런 생각을 했다면 기본적인 생각에 우선 의문을 표시를 하게 된다. 독서의 목적을 어디에 두었는지 우선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고전은 고전 그 자체로 위대한 산물이다. 바쁘고 빠르게 변모하는 이 시대에 무언가 지적인 갈증과 말라가는 감성을 느낀다면 그 갈증을 풀어주고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이 있는 선현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삶의 창조적인 욕구가 떠오를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고전이 주는 깊이 있는 정신의 체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서양문학과 동, 서양 사상편도 우리에게 좋은 안내서요 입문서가 되리라 짐작해 본다. 모두 고전의 향기를 맡아보는 좋은 기회로 삼아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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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딩 - 깊이 읽기의 기술
퍼트리샤 마이어 스팩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브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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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딩] 다시 읽기의 깊은 맛을 이야기한다.

책꽂이를 문뜩 쳐다 보면 오래 전에 한번 읽고 넣어 놓은 책이나, 심지어는 학생시절 읽었던 책들이 먼지에 쌓여, 책장의 한 켠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가끔이지만 이렇게 지나가다가 손가는 대로 한 권씩 꺼내어 읽어 볼 때가 있는데, 읽으면서도 책 한 권이 주는 다양한 다른 느낌에 사뭇 낯설어 하기도 한다.

어느 때는 내가 이 책을 읽어 본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어느 때는 그 때는 알지 못했던 다른 무언가를 다시 찾아 낸 듯한 신세계를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 마다, 마음이 갈 때 마다 이런 느낌에 마음을 맡겨보고는 하면서, 나만의 새로운 세계인양 즐거워할 때가 있다. 이렇게 다시 읽기의 즐거움은 그때 그때 다르고, 어느덧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 또 한번 읽을 때, 그 맛과 깊이는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다시 읽기를 얘기 하는 <리리딩>은 예일 대학 영문학 교수인 페트리샤 마이어 스펙스교수가 자신이 은퇴 하면서 그 간 읽었던 소설 수십 권을 다시 읽으면서, 다시 읽기가 주는 또 다른 맛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들의 느낌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다시 읽어본 그 책들의 느낌은 마치 새로운 책을 다시 읽는 것 같은 다른 맛과 다른 감흥을 준다고 얘기 하고 있다.

그런 책들에는 우리가 명작이라 불리는 고전을 중심으로 더 공감을 할 수 있다는데, 저자가 얘기하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라든가, c. s. 루이스 의 나니아 연대기등을 예로 들어 얘기를 풀어 준다.

사실 저자가 얘기 하는 고전은 주로 영미권의 고전들이 많아서 우리에게는 몇몇 잘 알려진 고전 외에는 익숙하지 않은 면들이 있다. 물론 독서량이 짧은 나의 변명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례의 책들을 소개 하면서 그 내용이 다시 읽기를 통해 어떤 느낌으로 다시 다가 왔는지를 이야기 해주는 공통점을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 읽어 온 책일 지라도 지금은 그 속에서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책이 주는 다른 분위기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해서 읽었던 책이라면 더 그렇고, 싫어해서 읽어 볼 생각도 없었던 또 다른 책일 지라도 지금 읽어 본다면 그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서 읽기에 따른 심리적인 변화도 함께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좋은 책은 우리에게 읽을 때마다 추억과 안도감을 주는,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독자마다 모두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은 안정감이 없고 좋은 책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다시 읽고 또 반복해서 읽을 때 오는 그 즐거움은 자신의 삶과 사상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런 말에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은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에 공감하고 동의하게 된다.

책이 주는 나만의 행복이라면 바로 책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유가 없을 때나 바쁠 때 더, 책을 한 줄이라도 읽으려 했던 것이고, 거꾸로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세계명작이라 불렸던 많은 책들에 푹 빠져 있었던 시절이나, 장년이 된 지금에 보는 책들이 분명 다르지만, 어느덧 책꽂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책들이 아이들의 책들로 채워지고, 다시금 어린 시절에 보았던 명작들을 아이들의 책을 통해 다시 읽어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순수하지 못한 나의 때묻은 마음을 보고 있다.

삼국지, 수호지, 대망이런 전집에서부터 어느 출판사의 100권짜리 세계명작전집을 독파 한적도 있지만 지금도 책이 주는 느낌은 분명 한 권 한 권 다른 느낌을 준다. 어느 때 그 책을 읽었는지 기억이 떠 오를 때마다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하고, 아픔이 되기도 한다. 책을 주었던 지식도 있었지만 책이 주는 허세에 매몰 된 적도 있었다. 논어, 장자, 관자, 마키아 벨리, 군주론, 국부론, 유토피아, 죄와 벌, 부활,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 밀의 공리주의, 자유론, 호밀밭의 파스꾼, 세익스피어,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 수 많은 책이 스쳐 지나가는 속에는 분명 나의 기억과 세월이 있었다.

책 다시 읽기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문맥과 행간이 주는 다른 의미만이 아니라 그 속에 묻어 있는 나를 보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식이 쌓이고 세월이 주는 연륜이 때처럼 묻어 있어 자꾸 무언가 감추어진 속성을 보려 한다. 하지만 어느 때는 그 시절의 어느 기억으로 회귀하여 그 때를 추억할 수 있어서, 이렇게 책 다시 읽기의 즐거움을 놓을 수가 없다.

<리리딩>의 참 맛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자신만의 즐거움으로 간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먼지 쌓인 책꽂이 맨 위의 책을 꺼내 보고 싶다. 그곳에 또 다른 나의 추억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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