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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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 주의를 만났다.>

요즘 우리가 대형마트 한 켠에 가보면 공정무역제품이란 코너가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제품을 보면 이 곳의 제품은 공정무역에 의한 제품으로 생태계보호와 제3세계의 삶의 질을 높입니다. 라고 쓰여있다.

원래 무역이란 서로 다른 가치와 지역적인 생산물의 차이에서 오는 물물교환 수단에서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세월이 가면서 다른 가치에서 오는 가치의 차이로 큰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문물의 균등한 이동 이전에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침탈에 가까운 수탈의 역사가 시작 되면서 전쟁이란 과정도 생기고 그로 인해 약자와 강자의 구분이 생기면서 원래 공정한 무역이란 있을 수 없는 말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그러한 차이 때문에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힘있는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문물을 수출 할 때는 관세의 영향이 없게 협상을 하고 수입을 할 때는 자국의 산업을 보호 할 목적으로 관세를 올림으로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 또한 거꾸로 그러한 영향이 없는 물품을 수입해 올 때는 관세의 영향이 지나치지 않게 협상을 해서 수입을 한다. 이것은 힘없는 국가나 자원이 무기가 되는 지금의 세상에서는 이 과정을 바꿔 생각하면 된다.

저자인 코너 우드먼은 여행 중에 커피잔에 새겨진 당신이 마신이 커피가 우간다 부가망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공정무역재단의 로고를 보고 의문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되어 버린다. 그것은 그도 무역이란 결코 공정 해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익의 극대화가 무역의 목적이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러한 공정 무역이 그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는지 목격하고 알고 싶어 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한때 잘 나가던 애널리스트의 좋은 환경을 버리고 그가 택한 길이 오지를 돌아다니며 그런 무역의 순환과정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돈의 흐름을 느끼기 위한 여행을 택하였다는 것은 나에게는 많은 물음을 던지고 시사하는 바가 크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역시 공정무역이란 슬로건 조차도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바다가재를 잡는 니카라과의 소년은 잠수병으로 언제 다리를 절단할 위기가 올런지를 모르고 콩고나 라오스 그리고 중국의 폭스콘, 아프카니스탄 ,탄자니아, 코트디브아르드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균형한 기업윤리와 비윤리적인 기업의 이익 앞에는 사람의 인권과 생명은 이미 도외시 되어버리는 것을 목격한다. 사실 그곳의 기업들이 일의 환경과 가격에 조금만 영향을 주어도 이러한 일들이 줄어들거나 아예 바꾸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인 코너 우드먼은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러한 우리가 쓰는 고무, 먹는 바닷가재, 애플의 아이패드, 등도 그곳에는 비윤리적인 기업문화의 눈물과 생명이 담보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공정무역의 초기에는 사실 실적인 구매와 소비의 루트를 일원화해서 소비자는 싸게 생산자는 정당한 대가를 받는 관계를 형성하고 기업도 윤리적인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형태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게 서로의 윈윈(win-win)의 효과를 가지게 시작하였지만 이것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을 이용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이미지마케팅에 뛰어 들면서 약간씩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제는 공정무역 마케팅이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는데 이것은 초기에 공정무역제품의 인증방식이 재단을 운영하고 이러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비용으로 필요해 의한 수단이었지만 점점 더 이러한 수단이 각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에 사용 되면서 자칫 공정무역제품이란 말이 무색해지게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무역제품을 인증 받는 다고 그 기업이 다 윤리적으로 공정하냐는 완전 별개라는 것이다.

사실 그런 윤리적인 이미지를 사기 위해 좀 더 비싼 공정무역 제품을 산다고 윤리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 생산자가 정당한 대가의 최종 기착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깨어있는 소비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공정무역 제품이 대량으로 소비되는 대기업 제품군에 밀려 원활하게 선뜻 소비자가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 스스로 윤리적인 상품을 선택하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 영향을 계속 미친다면 결국 이익을 위해 눈을 돌리는 대기업도 그 소리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저자인 코너 우드먼이 목격한 기업의 비윤리성에서 자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면 지금처럼 미디어와 인터넷 등의 전파가 빠른 시대에서는 결코 외면만 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 현재적이고 현실적인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드는 방법 여덟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 많은 저변을 확대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이제 가장 많이 접하는 커피한잔에도 무심코 마시는 소비자가 되지 않기를 바램하여 보며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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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포 더 무비 - 고단한 어른아이를 위한 영화 같은 위로
신지혜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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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포더 무비>

추억 꺼내기

신지혜의 영화음악은 들려오는 음악 속에 오버랩되는 영화의 영상처럼 추억의 편린을 꺼내는 마력이 있다. 음악이야 어느때든 들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신지혜가 들려주는 영화음악은 그때 그때 사람의 감성 속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를 건드릴 줄 안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나 들려 질 음악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마음에 담으며 공감하며 듣고 있게 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좋은 위로의 묶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그녀의 위로의 손길이 땡큐 포더 무비이다.

신지혜 같은 좋은 스토리텔러는 음악을 통해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보여 준다. 영화를 보는 이들은 모두 그 영화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한다. 그리고 보는 눈에 따라 찾고자 하는 것이 다른 것이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따라가다가 너무 좋은 것들을 놓치기 쉽상인 영화속에서, 우리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푸근함으로 보지 못한 다른이야기거나 아니면 더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잊혀졌던 그 장면을 회상하게 이끌어준다.

영화음악은 다른 음악과 달리 한번 배경으로 쓰이거나 테마음악이 되면 또 다른 독특한 힘을 지닌다. 바로 그때 느꼈던 감정의 추억을 꺼내는 힘이다. 바로 우리가 힘든 세상살이에 치쳐서 잊고 지냈던 그때 감정과 그때의 추억을 음악 하나에 그 시절과 그때로 돌려보내는 타임머신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신지혜는 바로 이러한 효과를 더욱 더 우리에게 족집게 같은 감성으로 이야기해준다는 점에서 애청자가 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시간을 오전으로 돌려놓았지만 저녁 시간에 들려오는 음악은 우리에게는 아니 나에게는 마치 이제는 모든 것을 놓고 쉬어도 돼이제 쉬는 시간이야 라고 말해주는 따뜻함이 있어서 하루를 마치고 다른 일을 정리하면서 편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될 수 있었던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어른이 된다고 세상사에 모든 것이 의연해지지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더 자주 느끼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론 상처받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쉽게 속내를 비추기 힘든 것이 아직은 우리내 아버지요 부모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속에서 작지만 저녁의 짧게 허용된 시간속에 들려오는 음악으로 영화의 추억까지 회상하는 시간은 그런 어지럽고 아픈 마음을 그 추억과 감성과 음악에 실어 흘려 보내는 시간이었기에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빵과 장미의 비유가 나오는데 그 적절한 비유에 미소가 절로 지어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공감이 되는 순간의 미소라 나도 모르게 웃음 지은 모양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 영화 하나하나를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이별, 고독, 기억, 인정, 치유, 용서, 사랑의 목차를 바라보며 신지혜의 영화 속에서 우리도 이런 순서의 과정에 힘들어했다는 것이 문득 떠올려 질 수가 있었다.

어린시절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하고 외로워하며 그 기억에 힘들어하고 그리고 기억이 희미해져 갈 무렵 삶을 지속되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또 치열한 삶속에 아물어가는 아픔을 느끼고 그리고 용서하며 마침내는 사랑의 많은 길을 알게 되는 인생사가 바로 이런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생각 되는 것 말이다.

사실 이 과정은 신지혜가 그간 라디오 프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소개 된 영화중에 못 본 영화도 있었지만 신지혜의 스토리텔링 속에서 새로운 감성으로 영화 한편을 느낄 수 있었고 위로를 느꼈기에, 한편 한편의 영화를 이야기 하는 동안 그 영화 읽어 주는 여자 신지혜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옆에 두고 추억이 돋을 때마다 한번씩 그 영화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좋은 이야기책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힐링캠프란 tv프로그램을 보게 되면서 자기고백적인 정신치유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사실 일반인들은 그런 상담가들을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작은 상채기는 고통 보다는 다소 근질거림을 주지만 그래도 쌓여가는 흔적은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투명하던 피부에 주름과 일그러짐이 세월처럼 남을 때는 자신의 위로도 분명 필요 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에서 신지혜의 영화음악과 땡큐 포 더 무비는 매일 매일의 흔적을 다독여주고 굳은 살로 남지 않게 잡아주는 손길이 될 것이다. 오늘도 들려오는 영화 헬프의 (The help)  The living proof / mary j. blige를 들으며 또 삶 속에 뛰어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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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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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얼마 전 영화 서약을 보고서 그런 일이 실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놀라움과 함께 그들의 얘기를 좀 더 현실적으로 알고 싶었다. 영화에서는 영화다운 로맨스와 좀더 현실을 미화 시키는 갈등 그리고 남녀 주인공의 모습들만큼이나 예쁘고 아름답게 꾸며 진 그들의 일상.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약간은 작위적인 드라마. 이런 상황을 만들고 마무리하기 위한 이야기들까지 우리에게 짧은 시간안에 제한된 모습을 보여 줄 수 밖에 없는 조건이지지만 이런 안타까운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만으로도 현실의 그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 안타까웠을 사랑이 진짜 존재 했었다는 것만으로도 빨리 그들이 겪었던 그때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미 불혹을 넘어 살아 오면서 느낀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살면서 경험한바 있었기에, 실재 그들의 모습이 영화 서약에서만큼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현실의 두 주인공은 영화와는 좀 다른 직업을 살고 있었는데, 카펜터는 대학의 야구 코치였로 크리킷은 회사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만남도 그리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남녀의 인연이 사랑으로 이어지고 서로 결혼을 하는 평범할 수도 있는 일상을 보여주었다. 물론 사고가 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사실 사고라는 것은 살면서 나서도 안되지만 어쩔 수없이 소소하게 또는 주변 친인이나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겪을 수 있고 겪기도 하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그 이후가 중요한데

사고는 영화처럼 낭만적인 상태에서 일어나지도 않았고 그리고 간단하지도 않은, 정말 생사의 긴박한 갈림을 보여주고 있었다.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어쩔 쭐 몰라 하는 마음이 일도록 무척 긴박한 순간을 보여주었는데 영화처럼 주변에 아무도 없는 그런 한적한 곳이 아니라 고속도로상이었기에 마치 미드의 한 장면처럼 주변에서 그들을 구하려는 손길과 그들이 살아나올 수 있도록 함께한 다른이 들의 얘기까지 오히려 이들이 살아나올 수 있었던 과정이 감동적일 정도로 주변의 도움이 컸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이후는 영화와 비슷한 과정으로 흘러가는데 단지 크리킷의 혼수상태가 길어지면서 어쩌면 못 깨어날 수 있다는 절망감과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걱정이 교차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카펜터의 모습을 가슴 아프게 보여주고 있었다. 생각보다 오랜 혼수상태 속에서 깨어난 크릿킷의 상태는 역시 영화처럼 부분기억 상실상태.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살아난 것만이라도 감사하던 카펜터에게는 또 다른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 했지만, 곧 그가 크리킷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된 후부터는 온통 카펜터의 사랑이 다시 시작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기가 막히지만 어떻게 없어진 부분의 기억이 자신과의 사랑, 결혼. 이 아름다운 추억을 싹 상실했는지 카펜터와 크리킷은 한쪽은 아주 낯선 사람 취급을 하고 한쪽은 전혀 다른 여자가 놓여 있는 듯이 황당한 이 관계가 정말 영화 같은 일이었다.

영화 서약을 보았다면 상대집안과의 갈등을 그리고 있지만 그것은 영화의 재미를 위한 설정일 수 밖에 없었고, 실제의 이들 부부는 서로의 집안에서 이 아픔을 이겨나갈 수 있게 도움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카펜터의 지고지순함에 크릿킷도 다시 한번 선택한 사람이 카펜터가 되었고 그들은 지금도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해피엔딩이 마무리가되어 책을 마지막으로 덮는 그 순간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책이 되었다.

물론 에필로그에 아이들의 사고도 잠시 보여주지만 걱정이 안된 것은 그들이 살면서 이겨낸 삶의 힘이라면 무엇이든지 해결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요즘 세상에 한쪽 배우자가 불치병에 걸리면 이혼하느 사례도 종종 있고, 한해 이혼가정이 10만가구가 넘어가는 세상이 되어버린 이때에 서약에 카펜터와 크릿킷의 인연은 하늘이준 인연이기도 했지만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쉽게 저버리는 이런 세상에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시사하는 바가 보여 마음 따뜻이 자꾸 들춰보는 책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서로에게 진실한 마음 한 조각을 먼저 나누어 줘 보면 느낄 수있다. 얼마나 서로의 빈 마음의 금이 채워지는지를 말이다. ‘서약은 생의 약속인데 이런 생의 약속이 가벼워지는 시대에 꼭 이들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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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비밀 - 파이낸셜타임스 기자가 파헤친 중국 지도자들의 은밀한 세계
리처드 맥그레거 지음, 김규진 옮김 / 파이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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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 이후 부터 중국공산당 형성기인 1920대 후반을 지나 중국의 단일 통치기구가 되어버린 중국공산당은 서방이나 외부 세계가 보는 시선으로는 북한 이상으로 신기한 곳이기도 한 것 같다. 그간 1991년 소련의 붕괴로 시작된 공산주의를 표방한 나라의 붕괴나 고립의 기로에서도 중국이란 거대 나라의 통치권을 잃지 않고 오히려 21세기가 들어오면서 개혁된 시장경제와 접목한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 구도와 부의 축적으로 더욱 지배구조가 강력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의 비밀은 저자인 리처드 맥그리거가 오랫동안 중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상하이 지국장으로 있으면서 그간 다양한 기자의 경험과 보고 듣고 때론 취재한 얘기를 바탕으로 여덟개 파트의 당과 밀접한 면을 밝혀 펴내게 되었는데, 겉으로는 전문서적과 같은 압박감을 주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신문의 칼럼처럼 중국 공산당의 베일에 싸인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게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중국은 모든 것이 당과 부합되는데 여덟게 파트에서 보는것처럼 국가, 비즈니스, 인사, 군대, 부패, 지방, 자본주의, 역사로 나누어 그들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한 면으로는 2007년 후진타오가 17차 전국인민대표회의장에서 9명의 최고 지도자를 소개 시켰지만 이렇게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 그들의 최고지도자급의 서열을 가진 이들을 누구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중국 공산당만의 순혈주의 집단지도체제의 지도자 보급방식이라고 보면 될 것 이다. 이것은 실제로 서방세계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안될 법도 한 것이 이 때문이고, 그들이 굳이 그들의 폐쇄적인 중국만의 방법을 비판하면서 서방언론이나 일부의 반체제 인사들로부터 중국공산주의 몰락을 예단하게된 평가가 여기도 한몫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판단이고 텐안먼 사건 이후에도 오히려 더욱 강화된 체제와 현실적인 시류에서 장점만을 잘 취하여 그들만의 방식을 성공  시키면서, 이제는 오히려 서방세계에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군림할 시기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모택동이 레닌식의 공산주의를 나라의 통치이념으로 세웠지만 거칠고 날선 이념주의가 이전의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덩샤오핑 이후 남순강화 경제개혁정책으로 이어지는 주룽지의 국영기업개혁까지, 이들이 내세우는 사회주의는 공산당 중앙집권체제에 의한 통합된 부국형태를 지향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어찌보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단일집단은 중국공산당이 아닌가 싶다. 8가지의 분류 중에서 군대와 정부산하 모든 조직도 당정 분리가 아닌 하나의 수직적 지배조직이고 이러한 강력한 힘은 비즈니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거대 주식회사 형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에 당황을 한 것은 서방세계에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협력의 기회를 엿보는 나라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의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탐내고 접근하지만 결국은 보이지 않는 당의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그들의 방식에 적응하는 식으로 중국공산당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정치적인 면과 그 이면을 적절히 잘 섞어서 우리가 흔히 쉽게 떠드는 가쉽꺼리 처럼 쉽게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잘 전해주고 있다.

지금의 중국은 사유기업을 인정하고 국영기업을 개방하고 있지만 이것은 공산당의 더욱 강력한 이익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개인 기업처럼 보이고 엄청난 부를 쌓은 기업가들이 새로운 선망의 대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당의 그림자를 자신의 기업적인 흥망성쇄에 제일의 보호막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빨간모자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것 처럼 암묵적으로 당의 존재가 있기에 사업이 된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저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이들의 부패인데 어쩌면 중국은 오래 전 왕조 시절부터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부패이고 이것은 아직도 관료주의가 팽배한 중국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중에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중국공산당은 그들 만에 정치적 강화방법의 하나로 쓰고 있는데 이러한 것에는 도덕성보다는 그렇게 부패를 척결함으로 얻어지는 중국인들의 당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군에 대한 모습도 태생적인 근원이 당을 이루는 홍병에서 시작했기에 이들은 공산당에 의한 병사라는 사실에 의심에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이 서방의 기자들의 모습으로 보기에 이해가 안될 수 있어 보였다.

중국은 공산당이란 체계속에서 그들의 새로운 왕조를 이루고 싶었던 것 같다. 서방기자의 눈으로 보는 것이야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겠지만 우리와 역사의 맥을 같이하고 끊임없이 부딪쳐 온 긴 세월의 영향으로 보건데 그들의 행태나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형태는 다름아닌 신 왕조에 다름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그들의 형식을 본 따고 있는 북한 역시 그런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경제적인 폐쇄와 더우 고립된 길에서 경제적인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현실적인 상인 기질과 공산당의 체제유지의 화학적인 결합은 세계에 앞으로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 할 것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저자가 보고 주장하는 바는 익히 알겠지만 중국의 수천년의 역사와 서방의 몇백년의 역사적 역량차이에서 오는 시각도 무시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중국의 공산당의 비밀이라 엿보았다지만 아직도 저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는 생각이 더 많아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간 피상적으로 알았던 중국 공산당에 대해서 또는 중국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잘 정리된 그들의 얘기를 음미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기에 당은 신과 같다. 보이지도 않고 접할 수도 없지만,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되새겨 본다면 이 책의 의미는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에 대해 이 정도로 정리가 된 책은 없었기에 중국공산당과 중국을 알고 싶다면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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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글.사진 / 담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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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최희준씨의 '하숙생'의 구절과 함께, 전에 어느 여행서에서 읽었던 인생을 알려면 인도로 가라는 구절이 생각이 더불어 났다. 그러나 이 책을 받아들기 전에 표지에 먼저 눈이 같던것은 당나귀 한마리와 두 어린아이의 맑고 아무런 사심없는 눈빛 때문이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마치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듯한 아이들의 영악한 눈빛만을 보다가 이러한 사심없는 순박한 눈빛에 마음이 정화되고 무장 해제가 되었다.

만약 이 책의 작가인 고빈이 그냥 다름 여행객들처럼 주변에 명물들을 담았다면 나는 내심 실망을 했을지 몰랐다. 도심에 매번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여유없이 하루를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이들에게 그냥 여행지의 명물을 사진에 담아 보여 주었다면 가 볼 수도 없고 가기도 힘든 그곳에 대한 동경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 대신 눈에 들어오는 사람과 그곳 사람들과 일상을 가장 많이 같이 하는 동물들의 사진은 고빈의 이야기속의 여정과 함께 나의 마음을 사람과 사람을 만나는 여정으로 같이 동반시켜 주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책이란 생각이 책을 읽는 내 내 들었기도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미소가 아름다왔고, 여정속에 만난 동물들의 마음이 느껴져 아름다왔다.

지금처럼 서울 한가운데 좁은 공간을 서로 비집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마음이 힌두쿠시 고원을 넘어 갠지즈 강을 달리기도 하고 티벳의 고원으로 우리는 가고 싶을 것이다. 옷자락 한곁에 먼지가 묻어도 신경 안쓰고 온몸에서 땀냄새가 흘러나와도, 너른 평원의 한쪽을 무한정 경이의 표정으로 걸어가도 좋을것이고 그러다가 만나는 사람과 동물들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전에 여행을 떠났던 한 친구가 '서울과 같이 도심에서 산 사람들은 음식도 안맞고 물도 설고 더구나 온갖 날아다니는 곤충들과 벌레에 기겁 할 것'이라고 겁준 적이 있다. 하지만 회색의 도심속에 마음이 죽어가는 것 보다야 살아 있는 그들의 자연 속이 더 자유로와 보인 것은 사실이다.

요즘 우리는 새로운 문명의 병들을 가지고 산다고 한다. 그것은 마음의 병이고 정신의 병이다. 사람사는 곳에 서로가 먹고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 곳은 없겠지만 항상 반복되는 쫓기는 일상과 불안한 미래에 한시도 마음을 놓고 여유롭게 살지 못하며 비롯된 병들 말이다. 이런 병들이야 말로 비워지지 않는 욕망의 그림자 같은 것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의 세대나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 한 자락은 아직 이 책에 나와 있던 어린아이들의 모습 한 자락 정도는 아직 남아 있어서 추억이 된다. 그들의 순박한 일상과 사심없는 일상이 어린시절 코흘리며 들로 산으로 나돌아다니던 그때를 추억하게 하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때의 영상이 이 아이들과 오버랩되어 투영되는 것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아무런 욕심도 없고 사심도 없고 그저 있는 곳에 동화되어 순응하는 그들처럼만 살 수 있다면 무슨 병이 있으랴...

만나고 떠나 보내는 것이 신의 뜻이라 생각하고 오고감이 자유로운 그들의 일상을 나도 언젠가는 만나고 싶다. 작가가 우리에게 하는말 처럼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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