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비밀 - 파이낸셜타임스 기자가 파헤친 중국 지도자들의 은밀한 세계
리처드 맥그레거 지음, 김규진 옮김 / 파이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신해혁명 이후 부터 중국공산당 형성기인 1920대 후반을 지나 중국의 단일 통치기구가 되어버린 중국공산당은 서방이나 외부 세계가 보는 시선으로는 북한 이상으로 신기한 곳이기도 한 것 같다. 그간 1991년 소련의 붕괴로 시작된 공산주의를 표방한 나라의 붕괴나 고립의 기로에서도 중국이란 거대 나라의 통치권을 잃지 않고 오히려 21세기가 들어오면서 개혁된 시장경제와 접목한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 구도와 부의 축적으로 더욱 지배구조가 강력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의 비밀은 저자인 리처드 맥그리거가 오랫동안 중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상하이 지국장으로 있으면서 그간 다양한 기자의 경험과 보고 듣고 때론 취재한 얘기를 바탕으로 여덟개 파트의 당과 밀접한 면을 밝혀 펴내게 되었는데, 겉으로는 전문서적과 같은 압박감을 주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신문의 칼럼처럼 중국 공산당의 베일에 싸인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게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중국은 모든 것이 당과 부합되는데 여덟게 파트에서 보는것처럼 국가, 비즈니스, 인사, 군대, 부패, 지방, 자본주의, 역사로 나누어 그들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한 면으로는 2007년 후진타오가 17차 전국인민대표회의장에서 9명의 최고 지도자를 소개 시켰지만 이렇게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 그들의 최고지도자급의 서열을 가진 이들을 누구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중국 공산당만의 순혈주의 집단지도체제의 지도자 보급방식이라고 보면 될 것 이다. 이것은 실제로 서방세계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안될 법도 한 것이 이 때문이고, 그들이 굳이 그들의 폐쇄적인 중국만의 방법을 비판하면서 서방언론이나 일부의 반체제 인사들로부터 중국공산주의 몰락을 예단하게된 평가가 여기도 한몫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판단이고 텐안먼 사건 이후에도 오히려 더욱 강화된 체제와 현실적인 시류에서 장점만을 잘 취하여 그들만의 방식을 성공  시키면서, 이제는 오히려 서방세계에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군림할 시기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모택동이 레닌식의 공산주의를 나라의 통치이념으로 세웠지만 거칠고 날선 이념주의가 이전의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덩샤오핑 이후 남순강화 경제개혁정책으로 이어지는 주룽지의 국영기업개혁까지, 이들이 내세우는 사회주의는 공산당 중앙집권체제에 의한 통합된 부국형태를 지향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어찌보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단일집단은 중국공산당이 아닌가 싶다. 8가지의 분류 중에서 군대와 정부산하 모든 조직도 당정 분리가 아닌 하나의 수직적 지배조직이고 이러한 강력한 힘은 비즈니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거대 주식회사 형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에 당황을 한 것은 서방세계에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협력의 기회를 엿보는 나라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의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탐내고 접근하지만 결국은 보이지 않는 당의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그들의 방식에 적응하는 식으로 중국공산당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정치적인 면과 그 이면을 적절히 잘 섞어서 우리가 흔히 쉽게 떠드는 가쉽꺼리 처럼 쉽게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잘 전해주고 있다.

지금의 중국은 사유기업을 인정하고 국영기업을 개방하고 있지만 이것은 공산당의 더욱 강력한 이익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개인 기업처럼 보이고 엄청난 부를 쌓은 기업가들이 새로운 선망의 대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당의 그림자를 자신의 기업적인 흥망성쇄에 제일의 보호막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빨간모자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것 처럼 암묵적으로 당의 존재가 있기에 사업이 된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저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이들의 부패인데 어쩌면 중국은 오래 전 왕조 시절부터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부패이고 이것은 아직도 관료주의가 팽배한 중국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중에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중국공산당은 그들 만에 정치적 강화방법의 하나로 쓰고 있는데 이러한 것에는 도덕성보다는 그렇게 부패를 척결함으로 얻어지는 중국인들의 당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군에 대한 모습도 태생적인 근원이 당을 이루는 홍병에서 시작했기에 이들은 공산당에 의한 병사라는 사실에 의심에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이 서방의 기자들의 모습으로 보기에 이해가 안될 수 있어 보였다.

중국은 공산당이란 체계속에서 그들의 새로운 왕조를 이루고 싶었던 것 같다. 서방기자의 눈으로 보는 것이야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겠지만 우리와 역사의 맥을 같이하고 끊임없이 부딪쳐 온 긴 세월의 영향으로 보건데 그들의 행태나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형태는 다름아닌 신 왕조에 다름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그들의 형식을 본 따고 있는 북한 역시 그런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경제적인 폐쇄와 더우 고립된 길에서 경제적인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현실적인 상인 기질과 공산당의 체제유지의 화학적인 결합은 세계에 앞으로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 할 것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저자가 보고 주장하는 바는 익히 알겠지만 중국의 수천년의 역사와 서방의 몇백년의 역사적 역량차이에서 오는 시각도 무시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중국의 공산당의 비밀이라 엿보았다지만 아직도 저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는 생각이 더 많아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간 피상적으로 알았던 중국 공산당에 대해서 또는 중국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잘 정리된 그들의 얘기를 음미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기에 당은 신과 같다. 보이지도 않고 접할 수도 없지만,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되새겨 본다면 이 책의 의미는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에 대해 이 정도로 정리가 된 책은 없었기에 중국공산당과 중국을 알고 싶다면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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