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포 더 무비 - 고단한 어른아이를 위한 영화 같은 위로
신지혜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땡큐 포더 무비>

추억 꺼내기

신지혜의 영화음악은 들려오는 음악 속에 오버랩되는 영화의 영상처럼 추억의 편린을 꺼내는 마력이 있다. 음악이야 어느때든 들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신지혜가 들려주는 영화음악은 그때 그때 사람의 감성 속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를 건드릴 줄 안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나 들려 질 음악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마음에 담으며 공감하며 듣고 있게 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좋은 위로의 묶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그녀의 위로의 손길이 땡큐 포더 무비이다.

신지혜 같은 좋은 스토리텔러는 음악을 통해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보여 준다. 영화를 보는 이들은 모두 그 영화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한다. 그리고 보는 눈에 따라 찾고자 하는 것이 다른 것이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따라가다가 너무 좋은 것들을 놓치기 쉽상인 영화속에서, 우리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푸근함으로 보지 못한 다른이야기거나 아니면 더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잊혀졌던 그 장면을 회상하게 이끌어준다.

영화음악은 다른 음악과 달리 한번 배경으로 쓰이거나 테마음악이 되면 또 다른 독특한 힘을 지닌다. 바로 그때 느꼈던 감정의 추억을 꺼내는 힘이다. 바로 우리가 힘든 세상살이에 치쳐서 잊고 지냈던 그때 감정과 그때의 추억을 음악 하나에 그 시절과 그때로 돌려보내는 타임머신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신지혜는 바로 이러한 효과를 더욱 더 우리에게 족집게 같은 감성으로 이야기해준다는 점에서 애청자가 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시간을 오전으로 돌려놓았지만 저녁 시간에 들려오는 음악은 우리에게는 아니 나에게는 마치 이제는 모든 것을 놓고 쉬어도 돼이제 쉬는 시간이야 라고 말해주는 따뜻함이 있어서 하루를 마치고 다른 일을 정리하면서 편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될 수 있었던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어른이 된다고 세상사에 모든 것이 의연해지지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더 자주 느끼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론 상처받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쉽게 속내를 비추기 힘든 것이 아직은 우리내 아버지요 부모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속에서 작지만 저녁의 짧게 허용된 시간속에 들려오는 음악으로 영화의 추억까지 회상하는 시간은 그런 어지럽고 아픈 마음을 그 추억과 감성과 음악에 실어 흘려 보내는 시간이었기에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빵과 장미의 비유가 나오는데 그 적절한 비유에 미소가 절로 지어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공감이 되는 순간의 미소라 나도 모르게 웃음 지은 모양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 영화 하나하나를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이별, 고독, 기억, 인정, 치유, 용서, 사랑의 목차를 바라보며 신지혜의 영화 속에서 우리도 이런 순서의 과정에 힘들어했다는 것이 문득 떠올려 질 수가 있었다.

어린시절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하고 외로워하며 그 기억에 힘들어하고 그리고 기억이 희미해져 갈 무렵 삶을 지속되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또 치열한 삶속에 아물어가는 아픔을 느끼고 그리고 용서하며 마침내는 사랑의 많은 길을 알게 되는 인생사가 바로 이런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생각 되는 것 말이다.

사실 이 과정은 신지혜가 그간 라디오 프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소개 된 영화중에 못 본 영화도 있었지만 신지혜의 스토리텔링 속에서 새로운 감성으로 영화 한편을 느낄 수 있었고 위로를 느꼈기에, 한편 한편의 영화를 이야기 하는 동안 그 영화 읽어 주는 여자 신지혜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옆에 두고 추억이 돋을 때마다 한번씩 그 영화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좋은 이야기책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힐링캠프란 tv프로그램을 보게 되면서 자기고백적인 정신치유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사실 일반인들은 그런 상담가들을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작은 상채기는 고통 보다는 다소 근질거림을 주지만 그래도 쌓여가는 흔적은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투명하던 피부에 주름과 일그러짐이 세월처럼 남을 때는 자신의 위로도 분명 필요 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에서 신지혜의 영화음악과 땡큐 포 더 무비는 매일 매일의 흔적을 다독여주고 굳은 살로 남지 않게 잡아주는 손길이 될 것이다. 오늘도 들려오는 영화 헬프의 (The help)  The living proof / mary j. blige를 들으며 또 삶 속에 뛰어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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