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 열입곱 살 미치루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다
가타카와 요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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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을 읽고

이 책을 읽다 보니 군 훈련소에 들어가서 훈련소 마지막 주에 있었던 장거리 행군이 기억난다. 20kg정도의 완전군장을 하고 주, 야간으로 60km정도를 행군했던 것으로 생각 되는데, 처음 행군을 시작했을 즈음에는 약간의 흥분과 더불어 어깨를 파고드는 군장의 무게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가고 야간행군시에는 거의 유체이탈을 경험 할 정도로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정신이 지배하는 단계까지 가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이 장거리 행군이다.

그런데 비록 걷기 대회지만 100km 거리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것도 17세의 어린소녀가 동반도 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가며 걸어가는 이야기라니 처음에는 정말일까 싶은 이야기 이기도 했다.

저자인 가타카와 유코의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한 <100km> 17세소녀 미치루의 이야기로 그 또래 아이들의 감수성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칫 좌절 하거나 무기력하게 살 수 있는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해주는 마음 따뜻한 감동의 작은 소설이다.

외삼촌의 뜬금없는 100km걷기 대회 참가권유에 이걸 왜 하는데하는 생각이 미치루가 가진 생각의 시작이었지만 어느덧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참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100km의 걷기에서 미치루가 자신의 아픔을 토해내고 가족의 행복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될 줄이야 미치루도 그때는 몰랐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사춘기 초입을 시작하는 미치루의 얘기기도 하지만 작던 크던 자신의 환경이 불만스럽고 혹은 불우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는 책이라는 데 동의 하고 싶다. 사실 이 책은 나보다는 우리 아이를 위해 선정한 책이기도 한데 요즘 아이들이 조금만 자신에게 불편한 환경이 되어도 불평을 쉽게 하고 자신의 확신이 부족하다 보니, 눈앞에 곧 펼쳐질 자신의 미래 조차도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는데서 미치루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었다.

비록 시작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미치루가 걷는 길에는 그 또래 소녀의 억지 같은 오기도 한 몫 하면서 결국은 자신의 불만과 환경의 불평까지 쏟아내게 된다. 하지만 그 길에서 만난 다른 이들의 희생과 위로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잊고 있던 감사를 찾게 된다. 그리고 이제껏 외롭다고 느꼈던 모든 시간 속에서 결코 자신이 혼자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어려움을 많이 겪을수록 깨달음이 많아진다.”는 본문의 말은 지금의 우리아이에게 들려 주고 싶은 말이다. 미치루도 교통사고를 당한 엄마를 불평만 했지 자신의 무기력한 생활을 결코 반성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너무 쉽게만 살려고 했던 자신, 그리고 모든 것이 불안 했던 자신을 되 돌아 보고 그런 불안함을 괜히 다른 대로 돌리기만 했던 어리석음을, 한발 한발 자신의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어가며 알게 된다.

그리고 생각 해보게 된다. 만약 우리아이에게 지금 만약 이런 미치루의 경험을 시킨다면 할까? 아마 십분의 일이라도 할수 있을까? 의문스럽지만 일단은 이 책을 권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일이라도 그 동안 못했던 등산을 같이 손잡고 근교라도 해 볼 생각이다.

나 또한 반성을 해보게 된다. 시대가 자신을 나약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이 시대에 굴복해 나약해 진 것이 아닌지, 미치루를 도와 같이 걷던 무나카타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결코 지금에 불평불만은 다른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오는 감사없는 삶의 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주저 앉으려 했던 자신도 반성을 하게 된다.

미치루가 보여 준 한발 한발의 걸음이 비록 작은 걸음걸음이지만 그간 잊고 있었던 삶을 돌아 보게 만드는 걸음걸음이 되었다. 그리고 돌아보니 생각보다 그 동안 참 많이 걸어온 자신의 발자취를 보게 된다.

삶은 아직 멈춰지지 않았고 아직도 걸어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미치루가 하나의 이정표를 찾아 도착 할 때마다 거기서 포기 했다면 얻는 것은 아마 거기서 멈췄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아직 이정표를 찾아 떠날 포인트가 남아 있다. 이제 미치루가 찾은 자신처럼 다시 그 길을 걸어가야 할때 라 생각 해본다. 그리고 걸어 갈 것이다. 도착 할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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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기 - 페이스북 페이지 제작과 운영, SNS 마케팅 활용법까지 모두 담았다!
최규문.종유진.이정훈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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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방문자와 소통 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기]

예전에 한창 너도 나도 가입하여 사용하였던 모 회사의 아이러브스쿨이란 초기 쇼셜네트워크가 있었다. 초기에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지나간 트렌드의 일부처럼 흐지부지 해져 세월의 뒤안길로 거의 사라졌다.

그런데 이런 류의 쇼셜네트워크가 미국에서 트위터와 함께 페이스북이란 이름으로 거대 인맥 쌓기 네트워크로 발전을 하여 지금은 거의 전세계의 네트워크 망을 이룰 정도로 일반화 되어 버렸다. 오히려 이제는 페이스북을 안 하면 네트워크 세계에서 소외감을 느낄 정도 인데, 그것은 일반적인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 그리고 뉴스정보까지 페이스북을 통하여 전달이 가장 빨리 되고 있는 사항이라 같이 social network 에 참여 하지 않으면 정보나 인맥의 흐름에서까지 소외됨을 느끼는 시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네트워크 유저라도 처음에는 사용하기가 녹녹치 않은데 그래도 이왕 페이스북을 사용 한다면 기본 페이지로만 적당히 사용 할 거이 아니라 마치 정리 안된 책상처럼 사용하는 것보다는 수많은 정보사이에서 자신의 패턴에 맞는 사용자환경을 꾸미는 일도 중요한 사항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모두에게 일반적이지 않은 sns페이스북의 문화적인 차이와 기존의 포털을 이용한 메일이나 단문쪽지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쉽게 바꾸거나, 또는 사용 매뉴얼의 표준이 될만한 텍스트가 없는 현재로서는 정리 조차도 간단치 않고 쓰는 용어도 생소 곤란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런 때에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기]가 한빛미디어에서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익히는 마음으로 펼쳐보기로 해 보았다.

일단 페이스북의 장점은 모두에게 긍정 마인드와 친숙한 관계를,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하나의 아이콘에서 얻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좋아요이다. 처음에는 그것을 누른다고 좋아질까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자꾸 좋아요를 누르다 보니 정말 좋아지는 관계가 되고, 본인도 좋은 긍정의 이미지가 되어간다는 장점에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의 아이러브 스쿨이 실패한 부분이 이러한 인터페이스문제가 쉽지 않았다는데 있었는데 페이스북은 단순한 아이콘 하나로 쉬운 인터페이스의 처음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인맥이니 비즈니스 등을 생각하면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처음에는 그런 쓰임보다는 가까운 지인들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시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누가 누구를 알고로 친구맺기가 시작되고 서로간에 대화가 오픈 되는 사이로 되면서 요즘 처럼 바삐 사는 시대에 유용한 대화의 통로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각종 기업의 네트워크가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처럼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고객센타에 질문을 올려 놓고 답을 기다리는 일방통행의 관계를 페이스북이 벗어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불편사항이 페이스북이라는 쇼설네트워크를 통 할 때 얼마나 빠른 소통이 되고 있는지 아신다면 기업들이 이런 쇼셜네트워크에 얼마나 빠른 환경변화를 받아들이는지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럼 책으로 넘어와서 이 책을 이용한 정리를 해본다면 타임라인과 함께 하나씩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하다 보면 생각 외로 간단한 단계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정리를 할 수 있는데 싸이월드를 해 보신 경험자라면 어찌보면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포털에서 정보를 찾다 보면 지금도 기본적인 페이스북 사용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약간은 두서가 없기도 하고 부분만을 올린 사용기가 넘치다 보니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정리 하면서 놓친 것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되는데, 역시 실용서의 장점은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주먹구구 체험서가 아니라 페이스북을 접하고 시작해 나가면서 구축하는 매뉴얼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연동의 메카니즘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장점이 더 있다는 것에 있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쓰는 프로그래밍 서적처럼 만들지 않고, 제목처럼 어렵지 않게 그 다음단계를 향해 나가게 하는 방향성이 확실해서 좋았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통이다. 이 책을 그런 소통을 좀 더 정리된 체계를 가지고 디자인적으로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블러그를 꾸미듯이 만들어, 쉽게 서로가 소통을 하고 접근하기 쉬운 친구로 만들어가는 친근한 유저가 되는 것에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런 소통이 서로에게 어필되고, 교류가 되는 큰 하나의, 또 다른 사회이기에 자신의 페이스북이 바로 자신의 얼굴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자신의 얼굴로 정리하고 꾸미기에 들어간다면 이 책이 주는 의미를 일부 활용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활용 할 많은 부분들이 남았지만 활용서를 매뉴얼처럼 뜯어 접근하는 것은 이 책의 본 의도는 아니라 생각되어 저자가 의도 했던 가이드적인 측면에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앞으로도 이 책을 바탕으로 활용을 한다면 100만 방문자가 아닌 1000만 방문자가 올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후반부에 그렇게 직접 활용하는 사례들이 나와 있어 훌륭한 참고사례가 되고 있었다.

실용서다보니 다소 딱딱함을 피하려 리뷰처럼 쓰게 되었는데 그래도 이처럼 체계적인 활용서가 나오게 되서 유저들에게는 옆에 놓고 직접 체계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에 의의도 있지만 언제든 편하게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된다는 친근함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의도가 한 권에 충분히 담겨있어 좋은 활용서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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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지의 부엌
니콜 모니스 지음, 최애리 옮김 / 푸른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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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지의 부엌]추억으로 이끄는 음식의 향취

나에게는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지금은 수 많은 사람이 오가는 전철 역사 옆의 의외로 허름한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중국 요리집을 잊을 수 없다. 이제는 그의 아들이 대를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때만 해도 중국말을 하는 화교출신 주인이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곳과는 달리 노란색 단무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기 드문 절임무와 쨔샤이 그리고 인심 좋은 주방장아저씨가 주는 튀김만두나, 커서 알게 된 위쌍러우쓰(돼지고기 야채복음)’와 육즙 맛이 배어 있는 딤섬의 맛은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 독특한 맛의 추억을 주었다.

거기에 그 길을 따라 어머니 손잡고 시장 갔다 오는 길에 종종 먹는 짜장면의 맛은 시장 길의 아픈 다리를 잊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은 맛이었다. 이제는 내돌려진 잡스러운 미각 탓인지 세월에 둔감해지고 제법 맛에 감사 할 줄 모르는 건방이 생겼는지 몰라도 어느 곳에서도 다시 그 맛을 느낄 수 없지만 음식이란 감흥이 주는 맛의 추억과 내음 그리고 음식이 주는 편안한 웃음과 나눔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대해 더욱 깊은 향취로 남아 있다.

칸지의 부엌이란 이름을 보았을 때 받은 느낌은 바로 그런 추억의 향취와 더불어 온갖 스트레스로 속이 편치 않은 이 시대에, 푸근한 죽의 내음을 맡을 수 있어서 속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어머니의 편안한 손 내음의 느낌으로 먼저 다가왔다.

칸지의 부엌은 매기라는 푸드 코디네이터가 남편과 사별한 이후 남편의 아이가 있다는 뜻밖의 소식과 함께 자신의 일과 더불어 중국행을 하게 되지만 중국계 미국인인 샘 량이란 요리사를 통해 다양한 중국의 음식과 역사적인 사실을 체험하면서 동양의 식 문화의 얽힌 관계와 그 미묘한 맛의 조화를 깨달아 가는 일련의 요리 탐구사를 보여준다.

미국인이 보기에는 다소 이질적이기도한 식(食) 문화 이지만 중국요리의 다양함 속에는 결핍의 아픈 역사와 그들이 관시(關係)라 말하는 그들의 문화가 같이 녹아 있다는 것을 매기의 시각을 통해 보여준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친족과 혈연, 학연, 지연의 끈끈함이 잘 이해가 안될 법도 하지만, 남편을 사별하고 자국의 개인주의적인 문화에서 심한 외로움을 느꼈던 매기에게는 이런 문화적인 다채로움도 좋았지만, 여러 양념과 조리방법 그리고 다양한 식 재료와의 조화를 통해 보여지는 복합적인 식 문화와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는 따뜻한 정의 관계에 기쁨을 느끼게 된다. .

단지 2주간이지만 <마지막 중국요리사>량웨이의 후손인 샘 량의 전국요리대회의 도전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그와 요리 하나하나의 과정과 그의 얘기를 통한 인간적인 교감으로 샘과 가족인 세 숙부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나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인간적인 안온함에 느낀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간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녹아 내리며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음식의 얘기지만 사별을 통해 모든 관계의 단절을 느끼고 그간 얻은 상처의 괴로움과 외로움에 지친 매기가 중국의 음식문화 속에 녹아 있는 관계 즉 관시 속에 다시 한번 단절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한다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음식이란 매개체를 통해서 말이다.

요리경연 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요리의 얘기만으로도 풍요로운 내음과 매기의 심리적인 변화와 기술(記述)로 인해 음식의 맛과 풍미까지 그리고 색감까지, 눈앞에 펼쳐지는 요리를 보는 듯해서 더욱 좋기도 해지만 오히려 중간에 펼쳐지는 샘과 매기와의 달달한 로맨스가 샘이 내어 놓는 요리의 얘기와 더불어 마음과 요리가 함께하는 특이한 전개를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아무리 황제만이 먹었다던 만한전석이 펼쳐 질지라도 샘이 경연에서 얻은 것은 매기에게 얘기한 것 같은 이론만이 아니라 결국은 아무리 화려한 요리라도 상대방을 위해 마음을 담은 요리가 진정한 요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에 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샘이 알게 된 것도 샘이 얻은 요리와의 관계의 회복처럼 보였다. 비로소 진정으로 지식이 아닌 요리의 기본적인 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매기와 샘은 결국 자신의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이안 감독의 1995년작인 음식남녀가 생각이 난다. 유명조리장 이었던 아버지와 세 딸에 얽힌 이야기지만 그 속에도 음식 때문에 벌어 졌던 부녀 관계가 결국 음식으로 회복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그 딸들도 성인이 되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어린 시절 나누었던 그 추억의 분위기, ,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까지 음식이란 매개체와 함께 어울러져 다시 함께 하는 모습으로 마쳐진다. 이렇게 음식이 주는 인연의 끈은 인간의 모든 오감 속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기에 아주 깊은 관계를 형성 시킨다. 아직도 고향의 맛 하면 어머니의 된장국이 생각나듯 말이다.

또한 이 책의 삽입된 액자 소설식의 <마지막 중국 요리사>가 비록 허구 일지라도 그 책속에는 중국의 깊은 향취와 전통 그리고 추억까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에는 이랬지 하면 그때를 더듬어 나가며 손잡고 얘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 편안히 귀기울여 듣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다양한 음식문화와 역사가 어떻게 어우러 졌는지 엿보게 되서 새로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요즘 같이 힘든 세파를 헤쳐 나가다 보면 이런 저런 일로 지치기도 하는데, 훨 훨 털어 버리고 베이징에 샘 량의 요리집을 기웃거려보고 싶다. 그리고 그가 해주는 칸지와 마음을 치유해주는 닭찜을 먹으며 술 한잔에 마음 통하는 친구처럼 밤새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어떨지 생각하게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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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선배가 말해주는 두근두근 유학 Story (10편의 유학 에피소드 + 유학 가이드 북)
한승호 지음 / (주)시대교육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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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선배가 말하는 두근두근 유학 story>

오래 전에도 그랬지만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이제 우리나라 모든 부모들의 화두가 된 듯하다. 정규교육과정 이전부터 사교육에 시달리고, 그렇다고 해서 정해진 교육의 틀을 벗어나기란 우리나라 사회제도와 관습상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하나의 틀에 맞춰진 교육을 받아도 아무 소리를 못하는 현실이 우리의 교육이다.

그 길을 벗어나면 소외되고, 사회라는 조직의 구성원에 합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또 우리나라이기도 한데, 그러기에 다른 길을 꿈꾸는 이들도 선 듯 자신의 미래를 쉽게 바꾸기가 두렵고 또한 다른 세계를 꿈꾸는 이들은 더욱 새로운 세계 앞에 망서리게 된다. 외국의 이민자 자녀들이 가끔 우리나라를 다녀 갈 때 에도 그들의 이야기는 그저 다른 나라의 꿈처럼 나와 상관 없는 현실처럼 들리기만 한 것도 그런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상 우리의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자라 교육과정을 거치는 모습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우리나라처럼 진학의 기회가 제한적이고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가 학력에부터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 우리 현실이 생각나,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 되어 버렸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좁은 환경 때문에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해주고 싶은 유학을 한번쯤 머리에 그려보게 되지만 막상 이러한 환경을 벗어나서 다른 세계에 편입시키기에는 여러 문제가 먼저 앞서게 되고, 경제적인 비용과 아이의 적응 그리고 제도적인 모든 것이 산더미처럼 다가와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공부를 할 아이의 생각과 자신의 결심이 더 중요한 시점에서 전혀 다른 낯선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스스로의 호기심과 열망 없이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와 같은 꿈과 세계를 바라보기도 어려운 것이 유학이기도 한 것이다. 더욱이 조기유학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유학 선배가 말해주는 두근두근 유학 story’는 딱딱한 서류상의 절차만 나열하던 다른 서적과는 달리 은혜라는 아이의 호기심 어린 질문을 선배들의 체험담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는데, 여러 사례와 함께 조기유학의 두려움을 경험과 목적과 체험으로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있기에 좀 더 편안하게 받아 들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고 있다.

누구나 유학을 떠올리면 먼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 안전 그리고 부모의 걱정, 경제적인 비용 그리고 돌아와서 적응하는 문제까지 미리 생각할 수는 있으나 그렇게 까지 미리 걱정을 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 이다. 이 책을 읽고서 당장 유학을 가거나 결심하라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단지 이러한 체험의 선험적인 일상을 얘기해줌으로 어떤 꿈과 목적과 열정이 있다면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일이나 공부에서 지역과 나라와 장소보다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선배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서 아이들에게 다른세계도 사람사는 세상이고 그림처럼만 그렸던 자신의 생각을 구현해보는 계기가 되고, 좋은 멘토의 되었다면 충분한 역할이 되는 가이드라 생각이 된다.

그러기에 어쩌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몰라서 그렇게 지낼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한번은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반기문 총장처럼 멀리 있는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자신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사람의 경험이 더욱 다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의 교육 틀 안에서 잘 하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리고 잘하고 있는 아이에게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안주하기보다는 다른 꿈을 꾸고 싶은 아이들과 부모라면 숨쉬는 것부터 똥싸는 것까지라는 다소 원초적인 일상의 세세한 경험담이 살아 있는 이 책을 한번 권해보고 싶다.

우리아이도 오로지 힘겨운 몇 년을 보내고 있는 현실 앞에서 나도 한번 이란 생각을 돌이켜보며, 이들의 경험담을 또 다시 읽어보면서 부럽기도한 이 아이들의 세계를 우리아이에게도 꿈꿔보게 하고픈 생각으로 또다시 밑줄을 그어 본다.

Ps.유학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적응인데 그것을 도와주고 현지에서 안정적인 거주의 중요한 단계인 홈스테이에 관련되어 자세한 가이드도 나와있다. 인상적인 호스트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체험담 이후에 2권으로 유학에 필요한 실질적인 가이드북도 소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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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김준 - 무의 전설로 불리는 사나이
이수광 지음 / 아름다운날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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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김준>

오로지 살아 남는 것이 삶의 덕목이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이 의외로 우리나라의 역사 한가운데 있었다면 의아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바로 고려 무신정치로 대변되는 최씨 무신정권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무신들의 폭압적인 정치 상황도 문제였지만, 무신정권과 고려왕조 사이의 반목도 한몫을 하고 있었으며, 밖으로는 몽고의 침입으로 국가자체가 위협 받는 내우외환의 시기였으니 그 시기의 백성들은 오로지 살아 남기 위해 애쓸 수 밖에 없었던 암울한 시기였다.

 

그 시기의 권력중추인 최우의 심복으로 노비출신의 김인준에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있었으니 짧지만 신분의 굴레를 벗고 남자의 거친 전장에서 무신으로 불리다 간 김인준의 삶은 그 시대 권력을 위해, 그리고 오로지 산다는 것 자체를 위해 거친 삶의 한가운데를 관통했던 그 시대 남자들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우리는 역사 한가운데 조선왕조나 더 멀리는 삼국시대의 역사적인 사실에만 더 쉽게 접근했는지도 몰랐다. 삼국을 통일한다던가 하는 획기적인 역사의 이벤트가 있거나 많은 문화의 역사적인 산실이 되었던 조선왕조처럼 접근 할 것이 많은 시대적인 사료들이 많거나, 하지만 역사적으로 오로지 권력의 암투와 외침에 의한 어두운 시기만이 묘사된 그 시기는 역사적으로 우리의 역사속의 암흑기와 같아 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잊고 싶었던 시기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이 그 권력의 다툼 와중에도 문화유산을 지켜냈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권력유지에 방편이긴 했지만 끝까지 항쟁의 역사를 담아냈다는 사실만은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무신정권의 시기의 고려는 그런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듯이 우리에게 거친 마초들의 한판을 보여 주었는데 저자가 서문에서 말했던 것처럼 칼에 목숨 걸고 살아왔던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런 남자들 사이에서 역시 살아남고자 애썼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중추는 김인준 그리고 여인 경혜궁주를 시작으로 풀어 가지만 그사이에 삼대를 잇는 최씨무신정권과 고려왕조 그리고 몽고의 외침으로부터 항쟁의 중추에 섯던 삼별초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팔만대장경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려백성들의 구국의 마음의 총체인 호국불교의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사실 작가가 처음부터 짐승 같은 남자를 그리며 마초적인 것을 이야기하였기에 납득을 하며 넘어가기도 하였지만 그 정도로 성적으로 문란한 시대였는지 처음 안 점도 있었다. 살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기에는 권력과 쉽게 영합하였고, 부부간의 윤리나 군신간의 윤리도 너무 쉽게 저버리는 세태가 펼쳐져 오로지 힘의 논리만이 판 쳤던 그때의 모습이 불편하기까지 했다.

물론 호쾌한 그들의 칼부림과 가슴을 트이게 하는 전장의 영웅의 모습은 읽어가는 동안 그들의 뜨거운 조국애로 다가와 마음이 같이 뜨거워 질 수 있었지만 그 이후 너무 쉬운 권력과 돈과 여자의 영합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노비에서 일약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 김인준에서 김준으로 정점에 올라서기 까지 보여준 김준의 놀라웠던 인생 역전과 그 시기 통해 보게 된 거친 짐승의 시대를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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