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가 말하는 행복 원칙은 "도덕성 확립에 어떤 식으로든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를 선하게 만드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일이며, 이익 추구에 신중하거나 약삭빠르게 만드는 것은 덕이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는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도덕을 사람들의 흥미와 기호를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도덕의 위엄이 땅에 떨어진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하고, 계산에만 밝은 사람이 되게 할 뿐"이다.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 P152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두 가지 능력이 합쳐져 우리는 특별한 존재,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존재가 된다. 이 능력으로 우리는 단지 식욕만을 느끼는 동물에서 벗어난다.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 P153

"선한 의지가 선한 까닭은 그것이 어떤 효과나 결과를 낳아서가 아니다"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 P158

칸트에게 자기 존중과 타인 존중은 같은 원칙에서 나온다. 존중 의무는 이성을 지닌 존재, 인간성을 지닌 존재인 인간에 대한 의무다. 이는 그가 어떤 사람인가와는 관계가 없다.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 P172

그러나 칸트식 존중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이며, 우리 모두에게 비차별적으로 존재하는 이성적 능력에 대한 존중이다. 그렇기에,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와 똑같이 용납될 수 없다. 또 그렇기에, 칸트의 존중 원칙은 보편 인권 원칙과도 통한다. 칸트가 생각하는 정의에 따르면, 우리는 상대가 어디에 살든, 우리가 상대를 얼마나 잘 알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옹호해야한다. 단지 인간이기 때문에, 이성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 P173

도덕법이 개인의 이익이나 욕구에 좌우될 수 없듯이, 정의의 원칙도 공동체의 이익이나 욕구에 좌우될 수 없다. 과거에 어떤 사람들이 헌법에 동의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헌법이 지금도 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5.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 P193

헌법도 다른 합의와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헌법이 비준되었다고 해서 모든 조항이 공정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1787년의 미국 헌법을 생각해보자. 장점도 많았지만 노예제를 인정했다는 오점을 안고 있던 법이며, 이 오점은 남북전쟁 이후까지 지속되었다. 필라델피아 대의원들이, 이어서 각 주가 이 법에 동의했지만, 그 사실만으로는 이 법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수 없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01

한쪽으로 치우친 거래는 상호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무리 자발적인 거래라도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05

가족의 도움을 받고 교육도 많이 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분명 유리하다. 모든 사람에게 경기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애초에 출발선이 다르다면 그 경기는 공정하다고 보기 힘들다. 기회 균등이 공식적으로 보장되는 자유시장에서 소득과 부가 공정하게 분배된다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롤스는 주장한다. 자유지상주의 체제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부당함은 "분배되는 몫이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대단한 임의의 요소에 부적절하게 영향을 받는 상황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15

능력 위주라는 개념에 걸맞게 자유시장에서 소득과 부가 공정하게 분배되려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재능을 개발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모두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경기를 할 때라야 승자도 포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15

따라서 능력 위주 사회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을 떠들어도, 그들이 진정으로 보상 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은 기여한 내용이나 업적이다. 노동윤리를 갖는 게 노력의 결과든 아니든, 우리가 기여한 것들은 어느 정도는 공을 내세울 수 없는 타고난 재능에서 나온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23

게임의 규칙이 재능에 포상하고 우리는 그 이익을 챙길 권리가 있을지언정, 우리가 가진 풍부한 자질을 높이 평가해주는 사회에 살 특별한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해이자 자만이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28

일자리와 기회는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보상이라는 믿음은 특히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정치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따르는 사람은 앞서 갈 자격이 있다고 끊임없이 외치고,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는 사람들에게 성공은 미덕을 반영한다고 격려한다. 이러한 확신은 좋게 말해, 장단점이 있다. 이 확신에 집착하면 사회 결속에 걸림돌이 된다. 성공을 우리 노력의 결과로 여길수록, 뒤처진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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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는 분명한 정보를 갖고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전에 내리는 결정은 "소송 위협에, 그리고 1만 달러의 유혹에" 어쩔 수 없이 내리는 결정이라서 "전적으로 자발적일 수 없는 결정이다. 더군다나 돈이 궁하다 보면 가난한 여성이 부자를 위해 대리모가 되기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 윌렌츠 판사는 이 점 역시이 계약의 자발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한다. "저소득층 불임 부부가 부유층 대리모를 찾는 일이 있을지 의문이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4

대리 출산 계약에서, 어머니는 아이와 부모 자식 관계를 형성하지도, 형성하려 애쓰지도 않겠다고 약속한다. 임신이라는 사회적 행위가 마땅히 지향해야 하는 목적인 아이와의 감정적 유대를 억지로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머니의 노동은 소외된다.

앤더슨 주장의 핵심은 재화라고 해서 다 같은 재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재화의 가치를 이익의 수단이나 물건의 효용만을 따져 평가해서는 안 된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8

앤더슨은 모든 것을 공리로(또는 돈으로) 평가한다면 아이, 임신, 부모 노릇처럼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마땅산 사회적 행위와 재화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8

인간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으니, 물건 취급 받아서는 안 되며,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 존중받아야 한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9

대리 임신을 결정한 이 여성은 분명 경제적 이익을 얻겠지만, 그것을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게다가 대리 임신 산업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의도적으로 그러한 정책을 장려하면서, 대리 출산은 여성의 몸과 출산 능력을 도구로 전락시켜 여성을 비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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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상황에서, 강요받는 구매자에게 자유는 없다.

1강 옳은 일 하기 - P16

 분노는 자격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얻는다고 생각될 때 느끼는 특별한 종류의 화다. 다시 말해, 부당함에 대한 화다.

1강 옳은 일 하기 - P18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1강 옳은 일 하기 - P22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1강 옳은 일 하기 - P33

우리는 긴장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옳은 행위에 관한 판단을 재검토하거나 애초에 옹호하던 원칙을 재고할 수도 있다.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의 판단과 원칙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판단에 비추어 원칙을 재고하고 원칙에 비추어 판단을 재고한다. 이처럼 행동의 세계에서 이성의 영역으로, 또 그 반대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 바로 도덕적 사고의 기본이다.

1강 옳은 일 하기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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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회는 특수한 역사적 원인과 조건에 의하여 생성된 독자적인 것입니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 P116

역사에서 배운다는 것은 결코 단지 일방적인 과정은 아닙니다. 과거의 빛에 비추어서 현재를 배운다는 것은 동시에 현재의 빛에 비추어서 과거를 배운다는 것도 의미하는 것이지요.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양자를 보다 깊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점에 있는 것입니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 P119

역사가에게 일반화란 불가피한 것이고, 또 일반화를 통해서 비록 개별적인 예언은 아닐지라도 장래의 행동을 위한 정당하고도 유효한 일반적인 지침을 얻는 것입니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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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역사의 진행을 바꾸어 놓는 성질이 있다."(버터필드 교수)

제2장 사회와 개인 - P90

모든 사회는 사회적 투쟁의 무대가 될 수 있고, 기존의 권위에 적대하여 대립하는 개인이라 할지라도, 그 권위에 순응하는 개인들보다 약하지 않으며, 이것도 사회의 산물, 사회의 반영인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92

한 시대의 위인이란 그 시대의 의지를 표현하고, 시대의 의지를 그 시대에 전해주어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인간을 말한다. 그의 행위는 그 시대의 정수이자 본질이다. 이로써 그는 자기 시대를 실현하는 것이다.(헤겔)

제2장 사회와 개인 - P96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인이란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고 생산자이며, 동시에 세계의 형세와 인간의 사상을 변화시키는 사회 세력을 대표하는 자이며, 또한 창조자인 아주 뛰어난 개인이라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97

과거는 현재의 빛에 의해 비쳐졌을 때에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현재도 과거의 조명 속에서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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