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는 분명한 정보를 갖고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전에 내리는 결정은 "소송 위협에, 그리고 1만 달러의 유혹에" 어쩔 수 없이 내리는 결정이라서 "전적으로 자발적일 수 없는 결정이다. 더군다나 돈이 궁하다 보면 가난한 여성이 부자를 위해 대리모가 되기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 윌렌츠 판사는 이 점 역시이 계약의 자발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한다. "저소득층 불임 부부가 부유층 대리모를 찾는 일이 있을지 의문이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4

대리 출산 계약에서, 어머니는 아이와 부모 자식 관계를 형성하지도, 형성하려 애쓰지도 않겠다고 약속한다. 임신이라는 사회적 행위가 마땅히 지향해야 하는 목적인 아이와의 감정적 유대를 억지로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머니의 노동은 소외된다.

앤더슨 주장의 핵심은 재화라고 해서 다 같은 재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재화의 가치를 이익의 수단이나 물건의 효용만을 따져 평가해서는 안 된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8

앤더슨은 모든 것을 공리로(또는 돈으로) 평가한다면 아이, 임신, 부모 노릇처럼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마땅산 사회적 행위와 재화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8

인간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으니, 물건 취급 받아서는 안 되며,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 존중받아야 한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39

대리 임신을 결정한 이 여성은 분명 경제적 이익을 얻겠지만, 그것을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게다가 대리 임신 산업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의도적으로 그러한 정책을 장려하면서, 대리 출산은 여성의 몸과 출산 능력을 도구로 전락시켜 여성을 비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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