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가 조금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며 알게 된 게 있다. 뱃속에 뭐가 가득 차면 위든 아래든 어디론가 반드시 빠져나가야 뱃속이 편안해진다는 거. 감정도 그랬다. 꼭 나쁜 마음만 배출해야 속이 시원해지는 게 아니었다. 좋아하는 마음, 앓는 소리도 밖으로 꺼내어 정리하고 싶었다. 공연 후기, 콘텐츠 리뷰, 입덕 계기, 새 앨범 염원 등등. - P302

다람쥐가 겨울잠 대비로 숨긴 도토리 중 일부는 잊혀져 참나무가 된다고 한다. 살면서 묻어둔 기억들이 글이 되어 나를 참나무처럼 키운다고 생각한다. - 한수정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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