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많다. 잘하는 것보다 서툴고 부족한 것이 많다. 그런 내가 이 세상에 던져지고서 번번이 느낀 결핍감과 우울감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하지만 비교로 인한 감정이 더는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진 순간도찾아왔다. 바로 내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준 산에서 보낸 시간이 켜켜이 쌓이면서 맞이한 순간이다.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