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의 사실이란 역사가가 이를 창조하기까지는 어떤 역사가에게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칼 베커, 미국의 역사가)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38

"역사는 역사가의 경험이다. 그것은 역사가만이 만든 것으로, 역사를 쓰는 것은 역사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오크셔트, 영국의 역사가•정치학자)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39

역사가는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 사람이 행한 행위의 배후에 있는 사상을 상상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콜링우드, 영국의 철학자)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43

지식이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지식의 타당성은 목적의 타당성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49

반대로 역사가가 없는 사실이란 생명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나의 최초의 대답을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즉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겠습니다.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53

"어떤 인간이라도 그자체만으로 하나의 완전함을 갖추는 섬은 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과 같고 본토의 일부와 같다" (던, 영국의 시인)

제2장 사회와 개인 - P55

‘인간성‘ 이라고 하는 찾아내기 어려운 실체는 나라와 시대에 따라서 현저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것은 사회적 조건이나 관습에 의해서 형성된 하나의 역사적 현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58

역사가는 하나의 개인입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많은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고,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그 사회의 대변인인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62

역사가의 시각은 역사의 일부분만을 보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즉 그가 참여하고 있는 행렬의 지점이 과거에 대한 그의 시각을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제2장 사회와 개인 - P63

지금 나의 목적은 두 개의 중요한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데에 있을 뿐입니다.
첫째는 역사가가 문제에 접근하는 입장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의 연구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평가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그 입장 자체가 사회적·역사적 배경에 뿌리박고 있다는 것을 밝히려는 것입니다. 언젠가 마르크스가 말했던 것처럼 교육자 자신이 먼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시쳇말로 말해서 세뇌자의 뇌부터 세뇌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역사가도 역사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역사의 산물이기 때문이지요.

제2장 사회와 개인 - P70

어떤 사회가 어떤 종류의 역사를 쓸 것인가, 어떤 종류의 역사를 쓰지 않을 것인가라고 하는 것만큼, 그 사회의 성격을 의미 깊게 암시하는 것은 없습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76

역사가가 아닌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사가의 사상도 시간 및 공간적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77

"역사가를 연구하기 전에 역사가의 역사적·사회적 환경을 연구하십시오"라고 말입니다. 역사가는 개인인 동시에 역사 및 사회의 산물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두 가지 의미에서 역사가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면 안 됩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