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오랜만에 동네 서점에 들렀다. 늘 인터넷 구매만 하다가 지난 번에 우연히 이 서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언젠가 한 번 들어가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곳이었다. 천천히 둘러보다가 온 김에 책도 한 권 사려고 무얼 살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다. 김영하 작가의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실린 작품집. 9년 전에 나온 이 책이 아직도 중고서점도 아닌 일반 서점에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김영하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내가 다녀온 서점은 회원에게 10%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나는 처음 간 곳이라 회원도 아니었고 할인을 해주는 지도 몰랐지만 서점 주인분이 그냥 10% 할인해주셨다! 온 김에 젊은 작가상 수상집 동네책방 에디션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미리 사두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책을 살 때는 잊고 있었다가 돌아와서 기억이 났고, 책의 날에 오랜만에 동네 서점에서 책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고 뜻깊었다. 대형 온라인 서점들에 밀려 동네 서점들의 생존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는 하루이틀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서점에서 행사도 하고 독서모임도 갖고 그랬지만, 요새는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다. 오늘 집에 들어가는 길에 동네 서점에 들러 평소 눈여겨보았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했던 책을 한 권씩 품에 안고 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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