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갔을 때는 2층 버스를 꼭 타고 싶었던 엄마의 청을 들어주고 싶어 무리하다 결국 돌아오는 비행기를 놓치기도 했다. 설거지나 방 청소는 엄마 마음에 꼭 들게 해놓지 못하는 딸이지만 장남처럼, 아들처럼, 사람 구실하는 자식처럼 엄마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게 하는 그런 딸이고 싶었다. 나는 아들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