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점을 참작한다면 농경을 시작한다는 결정이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졌다고, 다시 말해서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먹거리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식량 생산과 수렵 채집은 서로 경쟁하는 ‘대안적 방식‘ 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와 함께 수렵 채집에 어떤 농작물이나 가축을 추가하는 형태의 혼합 경제도 위의 두 가지 순수 경제와 경쟁했고 혼합 경제끼리도 식량 생산의 비율이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다. 그러나 지난 10000년 동안 나타난 지배적인 결과는 대체로 수렵채집에서 식량 생산으로의 전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