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질 때가 됐어>는 ‘빠지다’라는 단어의 여러 뜻을 즐겁고 귀엽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와글와글 빨래들이 벌이는 소동을 따라가다 보면 읽는 아이도 상상에 푹 빠지게 되고, 단어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의미를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됩니다.책을 덮도 나면 따뜻하게 잘 말린 빨래처럼 마음이 보송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샐은 바다를 좋아하는 소년이에요. 스스로 배를 만들어 항해를 떠나고 싶었지만,혼자서는 쉽지 않았어요.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멋진 배를 만들고 드디어 바다로 나아가요.이 책은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요.티라 헤더의 그림은 바다의 빛과 바람, 그리고 샐의 설렘과 용기를 섬세하게 담고 있어요.읽고 나면 마음속에서도 파도가 일렁이는 느낌이 들어요. “나도 언젠가 내 멋진 항해를 떠나야지”싶어지는, 용기와 협력의 그림책이에요.
<더위 타는 감자 할멈>은 “타다”라는 단어의 여러 뜻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감자 할멈과 채소 친구들이 소풍을 떠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말놀이처럼 언어의 재미와 우리말의 풍성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읽는 내내 웃음과 배움이 함께하는 즐거운 책이었어요.
아라이 료지의 <태양 오르간>은 태양이 오르간이 되어 세상에 빛과 선율을 퍼뜨리는 상상을 담은 시적인 그림책이예요. 자유롭고 대담한 그림은 음악처럼 울림을 주고, 읽는 이로 하여금 세상이 거대한 연주 속에 있다는 따뜻한 감각을 느끼게 해요.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삶의 울림을 전해주는 작품이예요.
처음 해보는 일이 걱정돼 울먹이는 아이,그 곁에서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다독이는 엄마.<함께해서 고마워>는 그런 우리 일상 같았어요.두려운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걷는 용기를 전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에게 읽어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찡해졌어요. 아이도, 엄마도 “함께여서 고마운 마음”을 나누게 되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