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감각 - 아트 디렉터가 큐레이팅한 도시의 공간과 문화, 라이프 스타일
박주희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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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5(33 of 2024y) 독서기간: 241017~1018

1. 디자인
▫️오렌지색의 색상이 눈에 잘 띄면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표지층에 공기가 들어가면 두들거리게 올라오는데 이러한 질감을 채택해서 만졌을 때 그 촉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선호하는 것은 속지에 있다. 종이가 뻗뻗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길 수 있어서 보는 내내 편안하게 사진자료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2. 리뷰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설명과 덧붙여져서 시각적인 이해를 돕는다. 특히 해당 건물의 주소까지 첨부되어 있어 추후에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 깊다. 각 장소에 대한 설명(사진 포함)이 5~6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확실하게.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

▫️폐철도를 활용해 만든 하이라인 파크에 자유롭게 난 풀과 꽃들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공존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배운다.

▫️각 브랜드별로 섹션이 나뉜 기존의 백화점 형식이 아닌 필요한 종류의 제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편집샵의 방식을 취한 버프도그굿맨은 고객친화중심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편에서는 도서관을 무조건 활자를 읽어야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저 문화예술공간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 누구나 책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요커들은 "사람들은 흔히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도서관은 사람을 위한 곳이다"라고 말하며 이곳에서 문화를 나누고 예술을 공유하며 지식을 전달하고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노력한다. p.57

▫️뉴욕의 감각은 뉴욕의 예술, 문화, 음식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은 잘 구입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해외여행을 갈 때 마다 여행가이드북을 구입해서 미리 학습했었는데 뉴욕의 감각은 추천여행지를 알려주는 에세이와도 결이 비슷해서 읽으면서 간접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중에 뉴욕을 가게 된다면 이 책이 분명 영향이 있었음을 상기할 것이다.

* 이 책은 그믐북클럽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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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십자가의 숲
길혜연 지음 / 공중정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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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4(32 of 2024y) 독서기간: 241016~1017

1. 디자인
연핑크의 전체적인 색상은 제목과 언발란스해 보인다. 그래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졌다. 보통은 숲이라하면 초록을 떠올려 그렇게 했다면 별로 궁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 리뷰
1919년 상하이에서 프랑스로 한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탈출한 정해용은 낯선 남자가 건넨 의문의 물건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부터 알 수 없는 세력들에 의해 여러 차례 위험에서 벗어난다. 어떠한 용도인지도 모른채 기필코 전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왔고 마침내 그것을 전달을 하지만 그는 그것이 그토록 중요한 물건인지 몰랐다.

​1998년 파리 고서적 판매점에서 현우는 한글로 적혀진 민담 모음집을 발견한다. 외국에서 한글로 쓰인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 정해용 뿌리찾기의 시작점이 되었다. 실향민으로 산 자신의 아버지와 너무나 닮아 있는 정해용의 모습에 그 어떤 무언가가 꿈틀거렸던 것일까?

​타국땅에서 이민자의 삶으로 살아야 했던 해용은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가 어쩌면 지난 과거의 불명확한 위치에서 좀 더 확실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른다.

​현우의 삶에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어 해용을 알아가고 싶다는 것은 마치 인간이 태어나면 자연스레 본능에 따라 젖을 물고 뒤집기를 하고 걸음마를 하는 것과 같은 필연적인 과정이었던 것 같다. 마치 그렇게 해야지 될 것 같은 숙명이라는 이름처럼 말이다.

​프랑스어 전문번역가 길혜연 작가의 탈고하기 위한 23년 동안의 여정이 이 한 권에 녹아져 있다. 역사적 내용이 담겼지만 그 안에서 창작물로 만들어 내기 위한 인고의 시간들이었다. 순수창작물일 때와는 다르게 이런 역사적인 내용과 함께 하면 그 선이 명확해짐과 동시에 뚜렷하게 집중되는 힘이 있다. 이미 우리가 알고는 있었지만 몰랐던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된 것처럼 소설이라는 허구의 특징을 망각하게 된다. 마치 그 시대의 '인간극장' 처럼 이국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썼던 선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분단된 조국을 그리워하며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던 서러움의 한...

끝까지 내 핏줄은 대한민국이라고 느끼며 살아온 재외동포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한 하얀 십자가의 숲.

* 이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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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짐 콜린스.빌 레지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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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3(31 of 2024y) 독서기간: 240909~1004

1. 디자인
▫️보통은 상단에 책의 제목이 들어가는데 반해 이 책의 저자인 짐 콜린스와 빌 레지어의 이름이 적혀 있는 표지는 이 둘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강렬한 레드의 색감은 시선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탄성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은 지문이 쉽게 묻어나지 않아 언제나 집어들어도 부담이 없다.

2. 리뷰
▫️이 책은 리더십을 끌어올리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었던 창업자나 CEO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각 챕터 주제에 맞게 그 내용을 공고히 한다. 대화체로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내용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 직업상담사 시절 효과적으로 취업을 하기 위한 방향으로 무엇보다 경력관리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짐 콜린스는 이와 반대로 "경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로 경력관리를 하지 말라"고 조언(물론 경력관리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겠지만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라고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나는 전형적인 계획형으로 미리 사전 정보를 통해 준비하는 것을 선호한다. 위대한 리더의 7가지 조건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단호함에서 지적하는 무수한 분석으로 제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에 빠질 수 있음을 상기했다. 그리고 결정해야하는 시점에 선택한 것에 대한 위험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의연함도 필요함을 느꼈다.

▫️눈 앞에 있는 이익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 고객들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삶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상대를 불신하기보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신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덕목임을 명시한다. 올바른 사업 아이디어보다 올바른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에서는 기업은 역시 모든 일원이 하나의 비전으로 뭉쳐서 나아가야함을 역설한다. 특정 전략에 맞는 인재보다 그 전략이 맞지 않을 경우 다각화로 접근해서 바라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점은 기존의 역할 중심적보다 상황 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인재상을 반영한다.

▫️가치관 중심의 삶은 매우 힘들고 고되지만 이것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었을 때 영속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동력이 형성됨을 볼 수가 있다. 또한 이러한 가치관이 모든 직원들에게 공유되고 인식되었을 때 큰 힘이 발휘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진정한 리더는 이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고 그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무수한 실패도 성공을 위한 단계임을 알고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굳건한 의지가 지금의 큰 기업을 만들어 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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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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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30 of 2024y) 독서기간: 241001~1002

1. 디자인
▫️ 표지에서 원형틀에 따라 각기 다른 파스텔톤의 색상들이 자리하고 있다. <빛과 멜로디>라는 제목과 잘 어울리고 감성적인 한 편의 소설을 접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색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서로 맞닿은 곳은 흐릿하게 어느 정도 그 결을 내어줌으로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성을 형상화한다.

2. 내용
▫️ 카메라로 연결된 두 남녀가 전쟁의 참상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3. 리뷰
▫️전체적으로 권은과 승준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 카메라를 통해 이들은 결속력을 갖다가 이내 각자의 삶 속으로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시 연결이 되는 구조가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읽다보면 부연설명을 하기 위해 '-'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들이 자주 등장하여 흐름이 끊기고 부산한 느낌을 받았다. 차라리 '독립적인 한 문장으로 따로 서술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분쟁지역에서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언제일지 모르는 끝이 안 보이는 상황속에서 이 책은 무게감있게 다가왔다.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가 연일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아픔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는 세력들에 의해 무분별한 피해를 받게 되고 더 이상 갈 곳을 잃게 되면 이들은 난민들이 되고야 만다. 수동적인 약자로 대변되는 이 난민들은 선택권이 없다. 그저 몸을 피할 수 있는 대피공간에 몸을 피하고 구호단체를 통해 제공되는 물품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은과 승준은 편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피해를 당한 그들과 함께 호흡하기를 선택한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는다. 이들은 선택은 전쟁 피해자들에게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느끼게 되는 이 조건없는 사랑은 새로운 온기가 되어 또 다른 선한 영향력으로 전파된다.

▫️물론 권은과 승준처럼 삶의 최전선에서 힘을 쏟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시선이 분쟁지역으로 향해있고 평화의 오르골을 멈추지 않게 한다면 우리 삶의 빛과 멜로디는 지속될 것이다.

❗️ 이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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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3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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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29 of 2024y) 독서기간: 240927~0928

1. 디자인
- 하얀 선으로 소크라테스의 얼굴을 표현한 표지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스테파누스 판본 3권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에 맞게 구절간 위치번호가 사이드에 표기되어 있어 실체감을 더한다. 작품 해제를 통해 본문 내용으로 이해가 힘든 독자들에게 보충설명하는 부분이 좋았다.

2. 내용
- 기원전 416년 레나이아 제전의 비극 경연에서 우승한 아가톤의 축하연에서 참석자들이 에로스를 찬미하는 연설을 통해 밝히는 각자의 생각과 견해에 대한 내용

3. 리뷰
-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으며 각자의 이념을 공유하는 귀족들의 사적모임 [향연]

이들은 앉은 자리에서 차례대로 각자의 생각들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여성들은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가정부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좋은 여성스럽게 생긴 어린 남자아이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동성애를 시대적인 통념으로 바라보는 내용에서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연설할 때에는 직접 깨달음을 얻게 된 디오티마와의 대화를 전해주게 된다.

아름답지 않은 것은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동의하는 소크라테스는 흑백논리에 빠져 있다. 이런 소크라테스에게 디오티마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지혜롭지 않은 건 무지한가요? 지혜와 무지사이에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시나요?"

디어티마는 근거는 제시할 수 없음에도 올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현명함과 무지사이에 있음을 명시한다. 즉, 아름답지 않고 추하고 훌륭하지 않은 건 나쁘다고 강요하지 말라는 말에 뭔가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관용과 이해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인식이 아닌가...

"세계 4대 성인인 소크라테스도 젊었을 때에는 부족한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그 동안 얼마나 단련해왔는지 새삼느끼며 한 편으로는 선천적인 부분보다는 마음을 다스리고 가꾸는 노력에 의해서 다져진다는 생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 이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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