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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새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이덕일 선생님의 책을 그리 좋아 하지 않아 구매를 망설이다가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사서 읽게 되었다. 그후 이덕일의 책을 찾아 읽고 있다고나 할까...
조선후기 정조시대는 개혁의 시대로 명명될 수 있으리라. 그 시대를 이끌었던 개혁 군주 정조의 매력은 이외의 책들에도 많이 읽었지만 읽을수록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 개혁의 오른팔이라면 바로 정약용을 들수 있지 않을까? 부친상으로 3년상을 치르는 동안에도 천재적인 정약용을 아껴 수원 화성의 설계를 맞겼던, 적재적소에 인재를 쓸 줄 알았던 정조와 그에 부응하여 인문학자이면서도 과학, 기술, 서양학문에 두루 능통하여 수원화성이라는 과업을 이뤄낸 정약용! 올 여름 수원 화성을 돌아보며 정약용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놀랐었다.
또한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정약용의 정치이념은 우리 시대에 얼마나 필요한 덕목인가? 작가는 묻는다. 너희들의 시대는 주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냐?고...주류를 깰 수 있는 사고를 가진 정치인, 여러 학문의 테두리를 허물고 적용해 나갈 인재가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16년의 유배 생활이 있었기에 정약용의 대단한 저서들이 이 세상에 남겨지고 우리에게 감동과 방향을 제시하긴 하지만, 이 분이 현실 정치에서 뜻을 펼칠 수 있었다면 우리 역사가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