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은 맞아야된다‘라는 일제의 폭언과 권위를 그대로 이어받아 독재를 거듭해온 주권찬탈자들과 그들의 권위에 순종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자들이 떠오른다..동시에 성폭행 가해자를 두둔하며 피해생존자를 향해 ‘당할만하니 당했겠지‘라며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까지..권위에 굴복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우리는 기괴하고도 가학적인 세상을 살고 있다..책의 마지막 문장이자 ˝용기와 관심, 열린 생각이 복종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에 내 마음을 보탠다..p.71 복종으로 인해 자기 자신과 경험을 부정해야하는 상황에 처할 때, 사랑은 왜곡된다..p.88 복종하도록 교육을 받을 때 희생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 된다. 나를 내 안의 타자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나 자신은 복종으로 인해 왜곡되고, 맹목적 복종은 우리를 둘러싼 진실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즉, 복종은 억압자에게 순응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을 은폐시키기도 한다..p.112 우리는 원본으로 태어나서 복제품으로 죽는다..
거듭된 독재정치, 그리고 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동시에 성폭행 가해자를 두둔하며 피해생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까지. 권위에 굴복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어내는 가학적인 세상. 용기와 관심, 열린 생각이 복종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라 말하는 저자의 의견에 내 마음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