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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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인간은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며,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명제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여성을 착취하고 희생시킨 결과물인 자본주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떠한 실천을 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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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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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가장한 디스토피아,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조지오웰의 <1984>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디스토피아 소설. 읽는 내내 충격과 동시에 신선함을 느꼈다.

이른바 문명인으로 일컬어지는 멋진 신세계인들은 철저히 계급에 맞게 부화되고 교육되어, 고통이나 아픔은 마약으로 잊고 행복만을 느끼며 살아간다.

군부독재권력이 그러했듯이 소설 속 정치가 역시 대중을 우매하게 만들기 위해 3s정책을 시행한다. 사람들은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무관심한 채 하루하루를 평생 소비할 뿐, ‘사고‘하는 사람은 없다. 가짜뉴스와 찌라시에 기반을 둔 정보를 유통시키는 사람들, 정치와 역사는 머리아프다며 무관심한 사람들,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다며 냉소로 일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고‘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다.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약 90년 전에 세상에 내놓은 이 책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떠한 생각이나 물음도 없이 교육받은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한 일인지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시금 묻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차이점은 깊은 사고를 한다는 것.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은 편할지 모르나 결국 스스로 동물과 다름아닌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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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 어느 페미니스트의 질병 관통기
조한진희(반다) 지음 / 동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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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놀랐고, 내용에 감탄했다. 누구나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회에서 살아가지만, 그 사실을 간과하고 망각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작지 않은 충격과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이런 책을 읽게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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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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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개인을 둘러싼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함께 언급되는 설정은 독자조차도 그 삶을 살다 나오게끔 만들었다. ˝소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 삶을 살다 나왔다˝는 작가 황정은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길지 않은 문장,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한 소설이 끝날 때 마다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웠다.

기승전결이 없다. 드라마틱한 전개가 없다. 그냥 무던하게 살아내는 나와 가까운 누군가의 서사를 점차 알게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이상하게도 읽으며 자꾸만 울음을 삼켰다. 이게 어떤 감정인지 형용할 수 없다. 단지 누구에게든 고단한 삶, 조금 쉬어가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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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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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이 책이라면 병적으로 책부터 읽는 나이기에, 아끼느라 똥될뻔했던 <보건교사 안은영>을 드라마로 보기 위해서 마침내 읽었다.

정세랑 작가가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다는 이 책은 내게 쾌감만을 주지는 않았다.

적나라하게 문제를 언급하기 보다,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은근슬쩍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페미니즘, 국정교과서, 성소수자, 노동인권 등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사회문제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사고를 확장하도록 이끌었다. 밝은 분위기이나 다루는 주제는 결코 밝을 수 만은 없다는 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이 책 외에도 정세랑 작가의 책들을 몇권 함께 구입했는데 내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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