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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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가장한 디스토피아,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조지오웰의 <1984>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디스토피아 소설. 읽는 내내 충격과 동시에 신선함을 느꼈다.

이른바 문명인으로 일컬어지는 멋진 신세계인들은 철저히 계급에 맞게 부화되고 교육되어, 고통이나 아픔은 마약으로 잊고 행복만을 느끼며 살아간다.

군부독재권력이 그러했듯이 소설 속 정치가 역시 대중을 우매하게 만들기 위해 3s정책을 시행한다. 사람들은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무관심한 채 하루하루를 평생 소비할 뿐, ‘사고‘하는 사람은 없다. 가짜뉴스와 찌라시에 기반을 둔 정보를 유통시키는 사람들, 정치와 역사는 머리아프다며 무관심한 사람들,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다며 냉소로 일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고‘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다.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약 90년 전에 세상에 내놓은 이 책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떠한 생각이나 물음도 없이 교육받은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한 일인지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시금 묻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차이점은 깊은 사고를 한다는 것.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은 편할지 모르나 결국 스스로 동물과 다름아닌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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