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나에게 묻고 내가 답하며 하루하루 일기쓰기

 

모두가 최고로 인정하는 배우 분들은 본인이 연기한 모습이 담긴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못한다고 말한다. 내 목소리가 담긴 녹음파일을 듣는 것은 꽤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내가 셀카를 잘 찍지 않는 이유는 내 얼굴을 보며 웃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내가 나를 대면한다는 게 참으로 어렵고 어색한 일이다.

 

그렇기에 나와 대면하고,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야 한다. 각자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글쓰기다. 내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 쓰기도 좋고, 나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스스로에게 다양한 물음을 던져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그 질문이 평소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분야라면 더욱더 좋다.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는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한 에세이 겸 일기장이다. 책의 왼쪽 장에는 지친 나를 위로해 주고,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만드는 저자의 짧은 에세이가 담겨있다. 오른쪽 장에는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다. 평소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을 가볍게 툭툭 던지고, 그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나를 돌아보게 한다. 읽고 쓰기가 병행되어야 비로소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가 내 것이 된다. 그리하여 부끄럽지만, 내가 쓴 답변을 살짝 소개해 볼까 한다.

 

Q. 갑작스레 떠오르는 시구나 노랫말을 적어 보세요.

A.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 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N.EX.T[영원히] 중에서)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 앞에서 내 삶을 만들어나갈 때, 지대한 영향을 준 노랫말입니다.

 

Q. 나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A. 처음 계획했던 일이 있는데, 그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누군가에게 방해를 받으면 화가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 화를 잘 안 내는 편인데, 유일하게 화날 때입니다. 반성합니다.

 

Q.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일매일 했던 나만의 루틴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영어 공부까지는 아니고, 영어에게 노출되는 환경과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토익이나 영문법 영상이 아니라 정말 단순하게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유튜브 영상을 매일매일 찾아보는 루틴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수험생 시절이었다. 무엇 하나 자신 있는 과목이 없었다. 그러니 도저히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그러니 수험공부하는 나 자신에게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이걸 내가 왜 하고 있나?' 그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과감히 수능을 포기할 용기는 없었기에 수능날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수험공부뿐이라고는 생각했다.

 

한참 흔들렸던 시절에 신해철을 만났고, 신해철 음악은 흔들리는 나를 바로잡아줬다. 그때 참 많이 들었던 음악 중 하나가 신해철 2<Myself>에 수록된 [나에게 쓰는 편지]였다. 앨범 제목 자체가 '나 자신(myself)'이었다. 그 역시 나에게 묻고 내가 답하는 방식으로 잃어버린 나를 만난다.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를 읽고, 동시에 신해철 음악을 들으며, 질문 하나하나에 답변해보는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구석 뮤지컬 | 이서희 | 집에서 즐기는 명작 뮤지컬 OST와 인생명언

 

배우들의 연기를 바로 눈앞에서 보고, 멋진 노래를 생생한 라이브로 듣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평생 뮤지컬을 한편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편만 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만 힘들 뿐이다. 영화나 콘서트나 연극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컬을 본 사람이라면 헤어나기 쉽지 않다. 그럼 또 다른 뮤지컬 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찾는다. 하지만 티켓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럼 아쉽게라도 책으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방구석 뮤지컬은 책 제목 그대로 방구석에서 30편의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에세이 여행서다. 저자는 명작 뮤지컬 30편을 선정하고, 30편 뮤지컬의 내용을 간략하게 이야기한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빠질 수 없다. 뮤지컬 주요 노래가사와 뮤지컬 모든 넘버까지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자체의 간략한 배경지식과 함께 뮤지컬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상평도 남긴다.

 

뮤지컬은 배우들이 대화로 연기를 하다가 노래를 부르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때로는 노래로 독백을 하거나 노래로 대화를 나눈다. 그렇기에 뮤지컬 넘버는 스토리텔링이 짙은 음악이다. 정말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는 한 편의 소설 혹은 시를 읽는 기분이 든다. 그 덕분에 뮤지컬 넘버의 노랫말만 읽어도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인생명언으로 가득하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뜻이다. 이렇게 남이 본 뮤지컬 감상평과 뮤지컬 줄거리를 글로 읽어도, 직접 공연을 보는 것만 못하다. 마침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예전만큼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터라 전국 곳곳에서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그럼 당장 공연 티켓을 예매해서 보러 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만, 30편의 공연을 지금 당장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위로하기 위해 방구석 뮤지컬은 깜짝 음악선물을 준비했다. 각 챕터별 마지막 장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여 뮤지컬의 대표 넘버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 실제 공연 영상도 있고, 영화로 만든 뮤지컬 영상도 있다. 영상을 보면 어떤 모습의 주인공이 어떤 분위기 속에서 어떤 느낌으로 노래하는지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설마 그분들이 뮤지컬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뮤지컬 결론이 궁금해서 이미 본 뮤지컬을 또 보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미 결과를 알더라도 그 뮤지컬 자체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듣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의 연기를 보고 싶어서 공연장을 향한다. 그렇기에 방구석 뮤지컬을 읽고 나면 이미 결과는 알더라도 진짜 눈앞에서 해당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을 것이다.

 

뮤지컬을 보면 배우의 연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배우 연기에 빠지면 내가 뮤지컬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다. 그럼 내가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때로는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도 뮤지컬 OST를 찾아 들으면 당시 뮤지컬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또다시 뮤지컬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다. 만약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잊었다면, 좋은 뮤지컬 한편을 감상해 보길 권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인들의 비밀
문주용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인들의 비밀 | 문주용 | 위대한 시크릿의 한계를 뛰어넘는 현실판 시크릿

 

2007년도에 위대한 시크릿이 세상에 나오고 오늘날까지도 자기계발서의 힘은 여전하다. 출간 당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시크릿을 읽었다. 그러고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들은 과연 지금 성공해있을까? 어찌 보면 종교, 영적,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시크릿에 우리는 왜 열광했으며, 시크릿이라는 책 자체의 성공과는 달리 우리는 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시크릿 마니아 문주용 작가가 쓴 거인들의 비밀은 현실판 시크릿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다. 이 책은 잘못 대중화된 시크릿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태어났다. 분명 우리에게 좋은 이야기가 담긴 위대한 시크릿을 읽고도 우리는 왜 성공하지 못한 것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너무 열심히 상상만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저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막연하게 성공을 향한 간절한 마음만 꿈꾸고 있었기에 시크릿에서 말하는 성공과 멀어졌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현실 세계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진짜로 끌어당기는 법칙을 '현실판 시크릿'이라 명한다. 기존 시크릿에서 현실판 시크릿으로 넘어오면서 무엇이 추가되었을까? 기존 위대한 시크릿은 무엇을 놓쳤던 걸까? 거인들의 비밀저자는 행동이 있어야 현실판 시크릿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거인들의 비밀은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며, 행동의 결과가 현실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이루어내기 위해 우리가 임해야 하는 마음가짐과 실천요령이 담겨있다.

 

- 구명 기법 :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시크릿의 끌어당김 1단계는 <구명 기법>이다. 구명 기법이란 목표를 ''체적으로 하고, ''확한 기한을 정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시크릿에서는 막연한 성공만을 바라고 꿈꿨다면, 현실판 시크릿에서는 이를 구체화할 차례다. 구체적인 목표와 명확한 기한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나태해지고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농구에서 버저비터와 같은 기적은 경기가 끝나기 1초 전에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와 실제로 과감히 슛을 던진 선수의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돋보기 기법 : 두려움 최소화하기

시크릿의 끌어당김 2단계는 <돋보기 기법>이다. 목표를 세분해서 더 쉽고 현실적으로 만들라는 의미다. 영단어 100개를 외우는 목표를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렇지만 하루 30, 영단어 10개 외우기는 훨씬 쉽게 느껴진다. 그렇게 세분화된 목표를 열흘 동안 실천한다면, 영단어 100개를 외우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돋보기 기법으로 두려움을 최소화하면 목표를 실천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없다. 나아가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았기에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 개잘 기법 : 개미보다 잘할 수 있다면

시크릿의 끌어당김 3단계는 <개잘 기법>이다. 개미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당장 시작하라는 말이다. 우리는 목표를 잡아놓고도 쓸데없는 준비와 걱정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한 번에 완벽하게 잘해보려는 욕심 때문이다.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잘하게 될 거라는 뻔뻔한 자세로 시작하자. 실패는 올바른 길을 찾는 성공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공부한다는 명분으로 그 자리에서 멈춰 있지 말자.

 

마술사가 "수리수리 마수리 얍"을 외치는 동안, 마법의 주문만을 외우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관객의 눈을 속이기 위해 눈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마술을 선보인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입만 주절주절 거려서는 마법이 펼쳐지지 않는다. 거인들의 비밀저자는 상황이나 환경만을 탓한다면, 본인이 아직 그 일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 증거라 말한다. 그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입으로 변명만을 늘어놓기 이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뭐라도 해야 한다. 거인들의 비밀은 상상이 현실로 되는 법이 아니라 행동이 현실로 되는 법을 전하는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의 문장력 | 김선영(글밥) | 방송작가 출신 글쓰기코치가 알려주는 센스있게 글 쓰는 법

 

글쓰기 책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글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이런 책은 평소 글을 쓰지 않는 이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된다. 글을 쓰면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다친 마음이 치유된다는 게 어떤 느낌이고, 처음 글쓰기에 임하는 처지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소개한다. 글쓰기가 막연한 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책이다. 그 책을 읽고 독자가 해야 할 일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당장 나만의 글을 써보는 일이다.

 

두 번째는 글쓰기의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평소 글을 쓰는데, 내가 쓴 글이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고,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그런 책은 잘못된 문장의 예를 들어가며 글을 어떻게 매끄러워지고 깔끔하게 고치는지를 보여준다. 마치 글쓰기의 오답노트와 같은 책이다. 그 책을 읽고 독자가 해야 할 일은 방금 내가 쓴 글을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고치는 일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은 바로 두 번째 책이다.

 

베스트셀러 어른의 문해력의 저자 글밥 김선영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책 제목은 어른의 문장력이며, 앞서 이야기한 글쓰기 책 중에 두 번째 책에 해당한다. 저자는 13년 넘게 활동한 방송작가며, 구독자 약 4,700명을 보유한 브런치 작가다. 평생 글쓰기와 함께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며 글쓰기 코치로도 활약 중이다. 저자는 직접 글을 쓰고 남의 글도 고쳐가면서 어떻게 하면 2% 부족한 문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책에 담았다. 이제 우리는 글을 깔끔하고 호감가고 센스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흔히 우리는 나와 글쓰기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라면 손사래를 치고, 글이라는 걸 써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무수한 카톡을 주고받으며, 회사 업무차 메일을 쓰고, SNS에 들어가 댓글을 달고, 집에서 홀로 일기를 쓰고, 블로그에 식당 리뷰나 책 서평을 쓴다. 그렇게 쓴 글을 다시 읽어봤을 때, 문득 내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문장력을 키워야 한다. 글밥 김선영 작가는 정갈한 문장을 짓는 능력을 '어른의 문장력'이라고 칭했다.

 

어른의 문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3가지 요소가 있다. 읽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대화 목적', 내용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타깃', 상대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를 갖춰 소통했을 때, 최적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회사에서 기획서를 쓰는 데 애를 먹거나, 블로그 이웃의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데 주저하거나, 내가 쓴 카톡으로 오해를 산 경험이 있다면 바로 어른의 문장력이 읽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대문호 박경리, 조정래, 박완서 작가처럼 글을 쓰려는 부푼 꿈은 잠시 내려두자. 당장 우리 일상에서 쓰는 글부터 고쳐야 한다. 하루에도 무수히 글로 소통하는 공간이 바로 채팅방이다. 11로도 소통하고, 그룹채팅방에서 다수와도 소통한다. 어른의 문장력에서는 특히 여러 사람과 소통할 때,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히 빼고, 전하는 메시지를 정갈하게 정리하고, 모호한 답변은 피하라고 강조한다. 말이면서도 글이기도 한 말글로 이루어진 실시간 소통이기에 오해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

 

메일과 댓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메일은 알리고 싶은 정보를 전하고, 알고 싶은 정보를 요구하는 소통이기에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특히 업무와 관련한 소통이기에 제목을 빠뜨리거나 엉뚱한 이메일 주소로 보내거나 첨부파일을 빠뜨리는 사소한 실수가 없어야 한다.

 

댓글은 상대의 말에 호응하는 소통이다. 이 사람이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는지, 복사 붙여넣기로 단 댓글인지 글쓴이는 바로 안다. 상대 의도를 헤아리는 센스 있는 댓글은 무수한 댓글 중에서 나를 더욱 돋보이도록 만든다. 이처럼 어른의 문장력에는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어른의 문장력에서 가장 주옥같은 내용은 각 장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습관들이기>라고 생각한다. 습관들이기에서는 내가 쓴 글을 올바로 퇴고하는 법을 다룬다. 불필요한 부사 빼기, '-', '-', '-'으로 끝나는 한자어 표현 빼기, '~'의 사용 줄이기, 피동형보다는 능동형으로 쓰기, 문장을 적절하게 끊어주기, 어려운 표현보다는 쉽고 부드러운 표현 쓰기, 두루뭉술한 표현보다는 구체적으로 쓰기 등 지금 당장 글을 고칠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쁜 습관으로 계속 글을 써왔다면 잘못된 부분을 쉽게 고치기 어렵다. 나아가 잘못된 부분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습관을 들이기 이전에는 평소대로 글을 쓰고 난 다음, 어른의 문장력에서 알려주는 방식대로 글을 고치는 게 좋다. 저자는 글을 고칠 때, PC로 보면서 고치고, 종이에 인쇄해서 출력한 글을 보며 고치고, 적절한 시간의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고치는 방식도 소개한다.

 

우리는 때론 "ㅋㅋㅋ", "ㅎㄷㄷ", "ㅡㅡ;;"처럼 말 같지 않은 말로 오해를 사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ㅋㅋㅋ"""의 차이를 누군가는 별 신경 쓰지 않고, 누군가는 하늘과 땅 차이로 느끼는 시대를 살고 있다. 말과 글에서는 소통의 오류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바이든""날리면"을 구분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오류는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말은 한번 뱉으면 끝이지만, 그나마 글은 다시 고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어른의 문장력은 우리가 좀 더 어른답게 글 쓰는데 좋은 습관을 들이게 해줄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 - 부의 도약을 위한 성장주 12
김단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 | 김단 | 꼭 알아야 할 12개 핵심 성장주 | 주식책추천

 

비즈니스 연구가 김단이 쓴 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는 부의 도약을 위한 정교한 가치투자 방법을 담은 책이다. 가치투자란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을 남들보다 미리 선별하여, 저가에 매수한 다음, 높은 실적이 주가에 수렴하였을 때 수익을 거두는 투자법이다. 저자는 가치투자를 위한 투자요령과 함께 지금 매수하기 좋고 나아가 높은 실적상승기 기대되는 종목을 추천한다. 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라는 책 제목처럼 지금 당장이라도 과연 무엇을 사야 하는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그럼 가치투자에 최적화된 종목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아래로는 닫혀 있고, 위로는 활짝 열린 종목'이라고 말한다. 해당 조건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일단 걸러야 하는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은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과 수익을 창출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기업을 뜻한다. 또한 기업의 사업 확장에 드는 비용이 적어야 한다. 아래가 닫혀 있고, 기업 성장 시나리오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위로 열린 종목이라면 가치투자에 적당한 종목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럼 우리는 과연 무엇을 사야 하는가?

 

<드라마 제작사> 관련 핵심 성장주 종목 : 래몽래인, 팬 엔터테인먼트, 삼화네트웍스, 애니플러스

요즘에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인 경우가 무수히 많다. 등장인물부터 다루는 소재까지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깨부수면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덩달아 OTT가 대중화되면서 드라마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확장되었다. 잘 만든 드라마 한 편은 판권 수출과 광고 수익으로 이어져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팬 엔터테인먼트, 삼화네트웍스, 애니플러스가 만들어갈 웰메이드 드라마의 라인업만 봐도 지금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웹툰> 관련 핵심 성장주 종목 : 디앤씨미디어, 키다리스튜디오, 미스터블루

우리나라에서 웹툰 시장의 규모는 1조 원을 넘었으며, 글로벌 웹툰 시장은 곧 6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런다.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 2대 주주이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콘텐츠 공급자고, 키다리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인수하여 국내 3위 웹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났고, 미스터블루는 무협 장르 플랫폼이며 '블루포션게임즈'를 설립해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드라마처럼 꾸준히 우리를 즐겁게 해줄 콘텐츠 산업이기에 미래의 전망은 밝다.

 

<패션> 관련 핵심 성장주 종목 : 에스제이그룹, 더네이쳐홀딩스

패션은 팬심이 강한 분야다. 나이키 좋아하는 사람은 나이키 옷만 입고, K2 좋아하는 사람은 K2 등산화만 신는다. 패션 사업은 대중의 마음만 제대로 사로잡는다면 그 뒤로는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브랜드의 한국 라이선스를 가진 기업으로, 아웃웨어를 주력 상품으로 밀기 시작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기업으로, 최근 5년간 급성장을 보였으며, 추후 중국 시장의 진출을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의 사랑은 곧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플랫폼> 관련 핵심 성장주 종목 : 케어랩스, FSN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플랫폼이라고 한다. 소비자는 플랫폼을 거쳐 기차를 탄 뒤, 본인이 원하는 그 어디로 떠날 수 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카카오, 네이버 등은 플랫폼 기업이다. 이들은 기차역의 플랫폼처럼 대중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알아서 모여드는 곳이다.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 '바비톡'의 성장을 통해, FSN은 유튜브 '딩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메이크어스의 최대주주로 메이크어스의 성장과 함께 기업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미용기기> 관련 핵심 성장주 종목 : 하이로닉

이제 실외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시대는 끝났다. 코로나19로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사는 동안, 우리의 피부는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 []를 향한 욕심은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덩달아 피부 관리를 위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이 피부과를 찾는다. 하이로닉은 하나의 핸드피스로 HIFU(고강도집속초음파)RF(고주파) 시술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제품 '브이로'를 출시하였다. '브이로'의 대중화만 성공한다면 가파른 주가 상승을 예측했다.

 

저자는 성장판이 열린 유년기의 주식을 신중하게 선택한 다음, 유년기에 해당하는 기업이 건장한 성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성공적인 가치 투자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 믿음, 기다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마치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내 키가 훌쩍 커지기를 바라는 어린아이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의 도약을 이루어낼 성장주를 잘 선택하여, 몇 년 뒤에 가치 투자의 꿈을 이루어내길 바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