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한 결정들 - 부의 알고리즘을 개발한 세계적인 재무학자의 인생 설계
로런스 J. 코틀리코프 지음, 오수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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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한 결정들 | 직업, 은퇴, 세금, , 결혼, 이혼, 대학, 투자, 인생에 관한 돈 이야기

 

내가 왜 이 직업을 선택해서 이 정도 월급을 받고 있지? 내가 장사를 한다면,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장사를 할까? 대학 진학 때, 다른 학과를 선택했다면 지금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내가 좀 더 주식 투자를 일찍 시작했다면 지금 내 자산은 어느 정도일까? 남는 시간에 게임을 할까? 아니면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할까? 이번 여름에 명품 셔츠를 한 벌 살까? 아니면 가성비 좋은 SPA 셔츠를 여러 벌 살까? 단순히 내 삶을 되돌아보는 물음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는 물음이다.

 

그 말인즉, 우리 인생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결정 앞에서 돈이라는 존재가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어떻게 돈만 보고 사냐!"라고 말할 수 있으나, 현실이 그렇다. 돈 앞에서 결정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우리는 그토록 남의 이야기를 듣는지도 모른다. 남이 오를 것 같다니까 사고, 남이 할 필요 없다니까 안사고. 내 돈의 결정을 남에게 맡긴다는 건, 내 인생을 남에게 의지하는 거와 같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돈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25인 중 한 명인 경제학과 교수이자 재무학자인 로런스 코틀리코프(Laurence J.Kotlikoff)가 쓴 돈에 관한 결정들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돈에 관한 무수한 선택의 기로 앞에서 현명하면서도 실질적인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동안 엉성했던 내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머니플랜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안내해 준다.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한다. 직장을 구할 때, 그 회사의 월급은 직업을 결정하는데 무척이나 중요한 요인이다. 내가 어려운 일을 하면서 이 정도를 받을 것인가, 내가 쉬운 일만 하고 이 정도 월급에 만족할 것인가. 저자는 초봉이 높은 직장보다는 소득 증가가 빠르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은퇴와도 연관이 있는데, 은퇴는 되도록 최대한 늦게 하고, 사회보장급여(연금)를 통해 노후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연금계좌는 절세 효과도 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재테크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말한다. 돈 벌기를 멈추지 말고, 나이 먹어서도 돈이 생길 수 있는 루트를 준비해두어라.

 

내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돈을 들이는데 세월을 낭비하지 말며, 대출금은 가급적 빨리 갚는 걸 권한다. 결혼에 관해 경제 사정이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라는 말은 너무 현실적이라 깜짝 놀랐다. 역시 이익과 손해로 세상을 보는 경제학자 눈에는 그 또한 현명한 결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뿐 아니라 이혼을 할 때도 이혼 관련 비용과 이혼 위자료 등을 꼼꼼하게 살피라고 조언한다. 배우자만큼이나 중요한 대학을 결정할 때도 등록금이 높은 곳은 피하며, 학자금 대출만큼은 반드시 피하라고 강조한다. 어쩔 수 없이 받은 학자금 대출이라면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금처럼 대출 상환은 빠르게 하라고 이야기한다.

 

선택과 결정 앞에서 투자만큼이나 골치 아픈 게 없다. 투자 방식으로는 적금, 예금, 주식, 부동산, 채권, 달러, , 원자재, 가상화폐 등 무수하며, 그 안에서도 세분화하면 한도 끝도 없다.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보유 자산을 다각화하여 손실 위험성을 낮추는 일이다. 어차피 예측할 수 없다면 안전한 분산투자가 답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Index를 추종하는 ETF 투자가 좋은 예이다. 다만, 은퇴 후 일정한 수익이 없는 상태라면 오히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늘림으로써 투자액의 증가분은 보유하라고 말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돈에 관한 결정들에서 권하는 방식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어쩌면 이 책 가장 마지막에 '인생에 관한 결정들'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거 보면 우리에게 "이대로 할래? 말래?"를 묻는 듯하다. 매번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돈 앞에서만큼은 최소한 피해야 하는 길이 있다. 돈에 관한 결정들은 위험성은 제거해 주면서 앞으로 나만의 재무 계획을 세우는데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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