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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 - 이 책대로 하면 당신도 월급쟁이 부자가 된다!, 전면개정판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9년 12월
평점 :

맘마미아 월급재테크 | 사회초년생을 위한 돈공부 | 가계부쓰기부터 연말정산까지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내 돈을 스스로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좀 더 정확한 시기를 이야기하자면 작년 여름 때부터? 나름 10년 차 직장인인데 내 꼴이 이 모양이다. 군 복무까지 포함해서 월급이란 걸 받은 기간이 13년 정도 되는데, 그럼 그동안 돈 관리는 어떻게 했느냐? 어머니께서 해주셨다. 일하느라 바쁜 애가 은행 찾아다니고 돈 관리할 겨를이 어디 있냐는 이유로 어머니께서 알아서 해주셨다. 나 역시 돈 관리에 신경 쓸 필요 없으니 그냥 믿고 맡겨왔다.
좀 전에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한 이유는 그런 내 과거가 반드시 옳은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참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퉜다. 이제부터 내가 돈 관리를 하겠다는 주장에 어머니는 의아해하셨고, 설득과 협박과 회유의 말들이 오가고 나서야 간신히 내 쪽으로 깃발이 넘어왔다. 다만, 현시점을 기준으로 어머니께서 관리해 오신 내 돈으로 계속 관리하시고, 지금부터 내가 번 돈은 내가 관리하겠다는 식으로 타협점을 봤다. (이 외에도 할 말은 많지만, 그냥 여기까지.)
어찌 보면 월급쟁이의 진정한 월급 재테크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는 내가 내 돈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재테크 책과 영상을 찾아보면서 이런저런 재테크를 해봤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혹시나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하는 마음에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편)】을 읽어봤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진작 읽었어야 했는데, 그동안 주식책만 보느라 좀 늦었다. (진짜 웃기지 않는가? 내 스스로 예금 계좌를 만들어보기 이전에 주식 계좌부터 만들어봤다.)
★ 1부 월급 절약저축 실천법
대부분 재테크 책이 그렇듯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가계부 쓰기다. 다행히 오래전부터 엑셀로 만든 가계부를 써오고 있다. 다만,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를 읽고 놓쳤던 부분은 그 가계부가 세부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출통장 쪼개기를 할 때, 공과금 같은 고정지출과 생활비 같은 변동지출과 축의금 같은 비정기지출을 구분 지어 관리하듯 가계부도 그렇게 나눠서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나도 모르게 줄줄줄 새나가는 불필요한 지출의 수도꼭지를 잠글 수 있다.
다행히 잘 해오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작년 여름부터 매달 예금에 가입하여 예금풍차돌리기를 거의 다 완성해나가는 중이라는 점과 카카오 26주 적금에 가입하여 강제 저축을 통한 푼돈 모으기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무수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매달 동네 새마을금고에 방문해서 예금을 가입 중인데, 어플로 예금 가입이 된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무조건 금리 높은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기본금리와 우대금리가 있다는 걸 알고 급 실망했던 적도 있다. 이렇게 아직도 하나씩 배워나가는 중이다.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에서는 신용카드를 잘라버리라고 이야기하지만, 대출 신용등급을 따질 때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난 아직 신용카드가 없는 상태다. 훗날 대출받는 날이 반드시 올 테니, 내가 필요한 지출에 적절한 할인 혜택도 주면서 내 신용등급도 조금씩 높일 수 있는 똘똘한 신용카드 하나 정도는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신용카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물으며 조언을 구하는 중이다.
★ 2부 월급 재테크 실천법
아끼고 잘 모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1부에서는 절약하여 저축하는 법에 집중했다면 2부부터는 본격 월급 재테크 실천편으로 들어간다. 2부에서는 주로 예적금, 청약, 펀드, 주식, 부동산경매, 보험상품을 다룬다. 수많은 재테크 중에 관심이 있고 나와 잘 맞는 방법에만 집중하면서 읽었다. 내 기준에서는 펀드나 보험상품은 관심 밖이고, 청약과 주식은 해오고 있고,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분야는 부동산 쪽이었다.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에서 권하는 연금저축펀드를 작년 말에 가입했다. 연금저축펀드에 일정 금액을 넣어두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는 말과 함께 국민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자극적인 기사가 나오는 판국에 내 노후를 위해 개인연금을 가입했다. 주식이야 뭐 요즘 힘들지만 그냥 존버 중이다. 연금저축펀드에서도 ETF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 그리하여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연금저축펀드에서 매매할 ETF와 내 개인 주식계좌로 매매할 개별 종목 및 ETF를 구분 짓고 조금씩 정리하는 중이다. (아..1월 달에 좀 사둘걸...ㅠㅠ)
요즘에는 부동산에 조금씩 눈이 가기 시작한다. 부동산 쪽에는 완전 문외한이기에 초보자도 읽기 쉬운 부동산 책을 찾아서 천천히 읽어보는 중이다.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에서 다룬 부동산 경매에 관한 내용도 기초 개념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쪽에서 쓰는 용어가 너무 어렵다.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에서 권하는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경매 공부 로드맵에 따라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는 주인공 도나가 15년간 모텔을 운영해오면서 하루도 쉰 적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으며 ABBA의 [Money Money Money]라는 곡을 노래한다. 실제 뮤지컬에서는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영화 'Mamma Mia'에서는 상상 속 부자가 된 도나가 꿈꾸는 멋진 삶이 펼쳐진다. 돈 걱정 없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당장 시작하는 월급 재테크가 바로 그 첫걸음이 아닐까. 나는 비록 이제야 봤지만, 이제 곧 첫 월급을 받을 사회초년생에게 강력히 권하고픈 책이다.
★ 혹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꼼수 ★
꼼수1 : 기본 금리는 낮고 우대금리를 높게 준다. 최고금리 11%라는 말에 혹할 수 있는데, 기본금리가 1%인 상품도 있다.
꼼수2 : 우대금리 기준을 가혹하게 세운다. 해당 은행사의 신용카드를 일정 금액 사용하거나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꼼수3 : 고금리 적용 한도액을 낮게 잡아 실제 이득이 높지 않도록 한다.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input이 적으면 output도 적기 마련이다.
꼼수4 : 이자 많이 준다는 것만 강조한다. 같은 금리라도 예금 상품인지 적금 상품인지에 따라 만기 때 받는 이자는 천지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