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바꾸는 돈의 미래에서 기회를 잡아라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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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신진상 | 다음의 W를 찾아 떠나는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세상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2008년도에 아주대학교에서 했던 유명한 강연 영상이 있다. "다음의 W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영상은 오늘날까지도 투자자들이 챙겨 보는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은 1993년 당시, 박경철 원장의 경험담으로 시작한다. 요약하자면 친구 따라 어떤 세미나를 들으러 갔는데, 그날 강연자로부터 아주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다. 강연자는 칠판에 'WWW'를 쓴 다음, 훗날 이 안에 은행도 들어오고, 증권사도 들어오고, 전쟁도 W로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날 강연자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그를 외면했지만, 이내 곧 그가 말했던 세상이 왔다. 박경철 원장은 이런 말을 남긴다. "정말 놀라운 것이 무엇이냐면 그때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이런 이런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말했던 그 세상이 지금 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칩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그다음의 W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강연의 핵심이다.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VR, 빅데이터, 클라우드, 핀테크 등, 생소한 용어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입에 오르내리는 요즘이다. 마치 1993년도에 강연장에 있던 사람들처럼 누군가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고개를 돌리고, 누군가는 다가올 놀라운 세상을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W의 세상이 온다고 이야기했던 강연자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베스트셀러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로 이름을 알린 신지상 작가의 신간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는 우리가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같은 다음의 W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문화적 지식을 소개한 책이다. 투자공부라고 했는데 문화적 지식이라니? 이 책에서는 투자공부라고 하여 NFT나 메타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며, 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며, 어느 시기에 매매해서 수익을 내야 한다는 투자 스킬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의 저자는 반드시 문화를 알아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행의 흐름에 따라 돈의 흐름도 따라가기에 문화에 집중한다. 역사와 문학, 영화를 통해 미래에 펼쳐질 세상과 필요한 기술들에 대해 다루고, 여러 기술 중 특히 NFT가 미술, 음악, 게임계에서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렇게 보니 투자책이 아닌 인문학책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를 보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런 걸 준비한 거야?'라는 말이었다.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이라는 사람은 어쩌다가 5000여 장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 JPG 파일 하나로 900억 원을 벌며, 3LAU(블라우)라는 사람은 어찌 될지 알고 자신과 함께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NFT화해 경매로 붙이며, 위메이드라는 회사는 어떻게 게임 아이템을 가상화폐로 교환하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생각을 다 했느냐 말이다.

 

놀라움과 동시에 살짝 억울함이 들었다. '.. 그냥 놀걸.' 무슨 말인고 하며, 세상이 이토록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변하고 있음을 학교와 교과서에서는 따라가기 힘들다. 음악도 찾아 듣고, 영화도 즐겨 보고, 게임도 재밌게 하고, 미술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나아가 그에 맞춰 발전하는 기술까지도 습득해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저자가 재미를 바탕으로 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곳에서 투자의 길을 찾으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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