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당신의 밤이 그만 불안하기를

 

불안에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당장 나부터 그렇다. 난 지금도 불안하다. 과연 내가 이 글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혹여 누군가가 내 이야기에 불편해하거나 반론을 제시하지는 않을까? 지금 내가 쓴 글이 먼 훗날 청문회 자리에서 까발려지면서 내 앞길을 막지는 않을까? 온갖 쓸데없는 생각들이 날 불안하게 만든다.

 

우리 안에 있는 감정 중 하나인 불안을 놓고 불안은 없는 거야! 불안하다고 생각하지마!”라고 말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외면한다고 외면할 일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불안을 인정하고 이용하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안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중국 심리학 박사 황양밍은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라는 책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5가지로 분류하고, 내 안의 불안을 어떻게 다스릴 것이며, 각 불안에 맞춰 심리 처방전 60가지를 제시한다. 행복과 불안은 종이 한 장 차이이며, 그 어떤 일을 지배하느냐 혹은 지배당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총 5가지의 불안을 소개한다. 우선 나 자신과 관련 있는 감정의 불안’, ‘선택의 불안’, ‘성장의 불안이며 이를 내적 불안이라고 칭한다. 나머지는 내 주변의 외부와 관련 있는 직업의 불안’, ‘관계의 불안이며 이를 외적 불안이라고 칭한다. 우리는 내 안의 불안이 이 5가지 불안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에서는 스스로 불안의 원인을 찾고, 내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3W2O 법칙이었다. 다르게는 곤경 탈출 5단계라고 칭한다. 이는 자신에게 질문하고 자기반성의 과정을 거쳐 내 감정을 정리하고 나아가 내가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3W2O 법칙>

What : 내가 왜 그럴까. 어떤 감정에 놓였는가?

Why : 이유는 무엇인가? 무슨 일이 발생했는가?

Wish : 내가 필요한 것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How :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Outcome : 결과는 무엇인가?

 

내적 불안은 이런 식으로 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언제나 내 주변에 빌런은 있는 법. 직업이라는 공간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맞이하는 외적 불안이 남아있다. 그럼 이 외적 불안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여러 처방전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나와 잘 맞는 처방은 혼자만의 시간을 경험하는 일이었다. 역시 혼자가 최고다.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누군가는 내 불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내 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누군가는 책을 쓰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누군가는 음악을 만든다. 그들과 함께 한 밤이었기에 잠시 불안을 떨구어낼 수 있었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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