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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27가지 방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9월
평점 :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 어른들이 사라진 시대에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의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어른이 갖춰야 하는 덕목은 무엇인가?”는 물음을 갖는다. 그리고 그 물음의 답을 ‘기사도’ 정신에서 찾는다. 그건 마치 우리나라에 젊음과 청춘을 이야기할 때, ‘화랑도’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표현과 비슷하다.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에서는 무수한 기사 문학과 온갖 철학자들의 철학서가 인용된다. 그곳에서 다루는 장면과 글 속에서 기사의 강인하면서도 온화하고, 용맹하면서도 상냥한 기사도 정신을 끄집어낸다. 기사가 보여주는 권위가 아닌 품위야말로 이 시대 어른이 지녀야 하는 품격이라 말한다.
기사라고 해서 말 잘 타고, 칼질만 잘하면 되는 것이냐? 그건 아니다. 그 시대 기사 모습 속에서 오늘날 개념과 언어로 총 27가지의 덕목을 소개한다. 진짜 어른이 갖춰야 하는 마음가짐은 현명함, 유머, 열린 마음, 자족, 격식, 겸손, 충실, 정조, 동정심, 인내, 정의, 스포츠맨십, 권위, 데코룸, 친절, 인자함, 솔직함, 관후함, 절제, 신중함, 쿨함, 부지런함, 극기, 용기, 관용, 자부심, 감사함까지다.
내가 이 책에서 답하고자 하는 질문은 이렇다. 오늘날 기사도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그 전에 오늘날 고귀함이란, 예의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들을 귀족 그리고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논하고자 한다. 이것이 내게 주어진 유일한 관점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25쪽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기사 돈키호테 이야기를 다룬다. 기나긴 모험을 떠나는 길에 객줏집을 발견한 그는 그곳을 공주가 사는 거대한 성이라고 생각한다. 돈키호테는 그곳에서 객줏집 주인을 성주로 생각하고, 성주에게 기사 서품식을 받기 위해 오늘 밤 이 성을 지키며 철야기도를 올리겠다고 말한다.
때 아닌 기사 서품식은 무엇이며, 아닌 밤중에 객줏집을 지키겠다니. 허무맹랑한 말과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는 돈키호테를 보며, 객줏집에서 몸을 파는 여인 알돈자는 돈키호테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는다. 이때 돈키호테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소.
나에게 주어진 길을 따를 뿐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임무이자 본분
아니, 특권이오.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에서 요구하는 어른의 길이 한두 가지도 아니고 무려 27가지다. 참 어른이 되는 게 이토록 어렵단 말인가. 그나마 다행인 점은 27가지 모든 걸 갖춰야 한다는 건 아니다. 돈키호테의 말처럼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른으로서 가야 하는 길을 바로 알고, 그 길만을 따르면 되는 것이다.
독자들께서는 이 책에서 자신을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법 따위를 찾지는 못할 것이다. 이 같은 완벽함을 규정하려는 시도만으로도 주제넘어 보인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완벽함에 이르려면 어떤 방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데 여러분도 동의하길 바랄 뿐이다.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44쪽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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