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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라를 회복할 것입니다 - 독립운동가 45인의 말
김구 외 지음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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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양팔의 쓸모
왼팔은 조국을 위해 바쳤고
나머지 한 팔은 문맹자를 위해 바친다. -윤형숙-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뿐아니라 여러 독립운동가의 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들이 만들어준 이 대한민국을 어떤 마음으로 사랑해야 할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광복80주년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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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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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의 일기형식의 글

p.25 스물아홉. 누군가는 한없이 젊은 나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조차 자신이 스물아홉 살이었을 때는 결코 스스로가 젊다고 여기지 않았을 거다.

이제 막 스물아홉이 된 유나라는 로봇에 일자리를 잃는다.

그런 시대. 노동의 가장 큰 축은 AI와 로봇 젊은이보다 늙은이가 많은 시대. 정책과 일자리의 대부분은 노인복지와 노인을 위한 세상.

p. 40 '사회적으로 공인된 약자'의 권력이 얼마나 큰지.

급속도로 감소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이민을 받는 세계. 그리고 그 세계를 이루는 또 하나의 약자 이민자.

현시대부터 앞으로의 시대에도 언제나 등장할 이민자와 노인이라는 공인된 약자들

머지않은 미래이기도 하고 내가 맞이해야 할 미래이기도 하다.

몇년 전부터 유독 나이 듦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보다 더 오지 않았음 싶은 미래에 대한 책은 없었다.

재력, 사회적 지위등을 고려해 나뉜 유닛 ABCDF 그리고 꿈의 섬 시카모어

유나라가 직접 경험한 유닛에 속한 시니어 계급의 비정함은 이 책의 묘미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죽음의 순간조차 공평하지 않은 이 소설을 읽으며 과연 나는 무엇을 희망하며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순적이고 모순적인 인간들 속에서

p.259 사람은 세상을 향해 손을 뻗고 싶어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를 작가는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284쪽의 짧지 않은 책
-노인을 바라보는 신랄한 시선이 흠짓 놀라웠던
-결국은 모두가 겪어야 할 가장 긴 생애주기 노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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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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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밤새들의도시 #김주혜

p.75 벽 너머로 나지막히 울리는 대화와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니 내 고독이 더욱 실감 났다. 나는 혼자였을까, 아니면 외로웠을까? 두 상태의 경계는 문턱 없는 문이었고, 나는 그 문을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넘나들었다.

#작은땅의야수들 의 작가 김주혜님의 신간 밤새들의 도시를 읽으니 그녀의 세밀한 문체가 감정의 세포 하나하나를 건들이는 느낌이다.
발레를 잘 몰랐기에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그 동작이 무엇인지 몰라도 그 음악이 무엇인지 몰라도 눈에 그리듯 표현한 문장들에 푹 빠지고 말았다.

책 표지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편인데 표지의 보라색무드는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분위기였다.

발레를 위해 태어난 듯한 나탈리아 레오노바. 그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기 위한 여정.

처음부터 혼자 였고 외로움과 고독 안에서 그녀는 홀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그녀가 자처한 외로움이었을까?

p. 15 나를 나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나 말곤 아무도 없는 곳으로 어서 빨리 숨어 들어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나조차도 나를 나쁜 인간으로 생각하는 나타샤. 본 적 없는 그녀의 마른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p.55 모든 사람이, 그러니까 같은 학교 아이들. 선생님들, 심지어 엄마까지도 나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닌 것은 우주의 광활하고 검은 공허처럼 무한하고 중대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했다. 스스로에게도 관객에게도 그녀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과거에게도 그녀를 마지막까지 평가할 미래에게도...

혼자였다 생각하였지만 나타샤의 삶속에 있던 소피야, 니나, 안드레이, 세료자, 샤사, 드미트리 그리고 선생님들

철저히 혼자일 수는 없다. 그럼에도 관계는 계속되고 관계는 발전하기도 퇴보하기도 한다.

p.379 모든 매듭은 결국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된다, 이거야. 언젠가는 풀 수 없는 때가 와서 결국 끊어버려야 할 순간이 온다고.

p.415 모든 관계가 언젠가는 이르게 되는, 서로 붙잡느냐, 영영 멀어질 것이냐의 갈림길에 우리는 도달해 있다.

서툴지만 살아낸 나타샤와 그리고 많은 예술가들에게 뜨거운 포옹을 보낸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이렇게 몰두했던 적이 있었나. 이렇게 사랑했던 대상이 있었나 싶었다.

p.518 아무리 위대한 예술 작품이라도 끝이 있는 법이다. 사실, 위대하려면 반드시 끝나야 한다.

이 책은 무려 3주간 읽었다. 읽히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타샤의 절절함에 이입이 심하게 되어 그녀처럼 책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끝을 아주 어렵게 읽어냈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겠다. 레옹은 왜 그런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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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2 텍스트T 15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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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넌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해." 비스킷1 에서

"비스킷은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생기는 현상이야. 마음이 쪼개지고, 조각나고, 부서지면서 점점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거지. 너도 따돌림을 받거나 무시당하면 언제든 비스킷이 될 수 있어." p.18

5살무렵부터 제성이는 비스킷을 알아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 귀가 밝던 아이는 세상에서 흔적을 지우려 하던 비스킷을 찾아 구하기 시작한다.
비스킷을 구한다는 건 자신을 구한다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비스킷을 사람의 상태에 대입했다. 비스킷이 이렇게 깨지기 쉬운 존재라는 자각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비스킷을 먹어보았다. 정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바사삭 깨지고 만다.

1권을 청소년기 아이들의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 였다면 2권은 방법론적인 이야기라고 느꼈다.

누구나 비스킷일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두들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이지안은 감정의 무게 중심도 잘 잡고, 자기가 언제 행복해지는지도 제대로 알아. 자신을 인정하는 방식은 옆에서 배우고 싶을 정도로 합리적이야. 내가 언제나 네 곁에 있겠지만, 넌 언제든지 스스로를 잘 지켜 낼 거라 믿어." p.65

내가 비스킷을 만난다면 혹은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스스로를 믿는 것과 그 믿음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는 것.

그리고 "관심"을 주는 것...

너희에게 관심을 줄게. 지켜봐 줄게. 부서지지말고 그대로 있어줘.

#청소년문학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청소년부문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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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번째 여름 (양장)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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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계절은 없다. 그저 새로 시작되는 여름만 있을 뿐. 여름의 끝과 새로 시작되는 여름. 어둠꽃이 피어나면 일억 번째 여름이 시작된다.

랑데뷰를 중심으로 도는 행성엔 오직 두 종족만이 존재한다.
자연에 적응하여 함께 살아가는 미미족과 자연을 정복한 두두족, 아이러니하게도 두두족은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미미족의 도움으로 얻을 수 있다.

일억번째 여름의 주인공들은 여름의 색을 지녔다. 조홍, 연두, 백금, 이록, 일록
그 아이들은 각자 치열하게 본인의 쓰임대로 살아간다.
여름을 닮은 아이들은 의무와 책임 그리고 지키고 싶은 이를 위해 각자의 마지막 여름을 맞이한다.

청예님은 각자의 여름 챕터에서 아이들에게 묻고 있다. 너희의 쓰임새는 무엇이니?
그리고 말한다. 인정 받을 필요 없어. 그대로 살아도 돼.

나는 나를 인정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봐준다. 나에게 인정받기까지 무한의 시간이 있ㄴ었다.
나를 잘 아는 것은 나이며 결국 단 한사람을 속일 수 없다면 그건 바로 나일테니까.
기꺼이 나를 껴안는다.

일억 번째 여름을 읽으며 자연의 무색함과 무정함을 느끼며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결국은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
과오로 만들어진 벙커에서 새로운 생명이 지켜진다.
과거의 인간들은 미래를 위협함과 동시에 지키려 애를 쓴다.

지금의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하다.

언어는 몸의 눈으로 읽고 마음의 눈을 해석하는 것. 청예님이 이록의 어머니 입을 빌어 표현한 이 구절이 무척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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