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 번째 여름 (양장)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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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계절은 없다. 그저 새로 시작되는 여름만 있을 뿐. 여름의 끝과 새로 시작되는 여름. 어둠꽃이 피어나면 일억 번째 여름이 시작된다.

랑데뷰를 중심으로 도는 행성엔 오직 두 종족만이 존재한다.
자연에 적응하여 함께 살아가는 미미족과 자연을 정복한 두두족, 아이러니하게도 두두족은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미미족의 도움으로 얻을 수 있다.

일억번째 여름의 주인공들은 여름의 색을 지녔다. 조홍, 연두, 백금, 이록, 일록
그 아이들은 각자 치열하게 본인의 쓰임대로 살아간다.
여름을 닮은 아이들은 의무와 책임 그리고 지키고 싶은 이를 위해 각자의 마지막 여름을 맞이한다.

청예님은 각자의 여름 챕터에서 아이들에게 묻고 있다. 너희의 쓰임새는 무엇이니?
그리고 말한다. 인정 받을 필요 없어. 그대로 살아도 돼.

나는 나를 인정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봐준다. 나에게 인정받기까지 무한의 시간이 있ㄴ었다.
나를 잘 아는 것은 나이며 결국 단 한사람을 속일 수 없다면 그건 바로 나일테니까.
기꺼이 나를 껴안는다.

일억 번째 여름을 읽으며 자연의 무색함과 무정함을 느끼며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결국은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
과오로 만들어진 벙커에서 새로운 생명이 지켜진다.
과거의 인간들은 미래를 위협함과 동시에 지키려 애를 쓴다.

지금의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하다.

언어는 몸의 눈으로 읽고 마음의 눈을 해석하는 것. 청예님이 이록의 어머니 입을 빌어 표현한 이 구절이 무척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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