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황헌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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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해 지식이나 상식의 정보성 책은 많이 접해봤는데 인문학이라는 얘기에 읽게되었다.

이 책은 와인 기본정보전달 + 저자의 와인 에피소드 + 와인과 얽힌 역사 이렇게 엮여있다.


다만 내 기준 글을 아주 재밌고 흥미롭게 썼다기보다는 진짜 저명한 전문가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와인지식이나 경험이 많아 빠삭한 분이라 유익한 강의듣는 느낌?


와인 기본 상식이나 궁금했던 부분이 나와있기도 하지만 저자의 와인 경험, 재배지의 역사들도 같이 설명하고있는데 이게 분량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사실 좀 장황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아서 다 읽고나니 성취감처럼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아공 와인은 많이 없기도하고 생소한 품종이라 손이 잘안갔는데 초기 종교박해로 이주해 온 프랑스 이주민들이 보르도 전통 양조기술로 만들기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더니 조만간 피노타지는 꼭 마셔보고싶다. 


- 호주 샤르도네는 캘리포니아와 부르고뉴 혼합한 느낌이 강함

오크 숙성한 샤도네이 : 바디감이 있고, 버터, 스카치 위스키, 토스트, 사과 풍미

오크 숙성하지않은 샤도네이 : 포도자체의 맛이 강하고 드라이

호주, 뉴질랜드 - unwooded

미국, 칠레 - unoaked


- 부르고뉴 샤도네이 : 새콤한 사과, 레몬

- 캘리포니아 샤도네이 : 부르고뉴에 비해 햇빛이 강한 곳이라 사가산이 내는 향보다 바닐라, 신선한 버터향이 강하다.


- 키안티 : 전체지역을 통칭

- 키안티 클라시코 : 오리지널 키안티 마을, 와인제조규정도 더 까다롭다. 일반 키안티 지역과 달리 키안티 클라시코는 1헥타르당 7,500 킬로그램 이상의 포도를 수확할 수 없고 알콜 최저 함량도 일반 키안티 지역보다 높아야 한다. 


- 부르고뉴 대표하는 6대 그랑 크뤼

로마네 콩티, 라 로마네, 라 타슈, 리셰부르, 로마네 생바방, 라 그랑드 뤼 


- 바롤로 : 출시 전 3년 숙성을 거쳐야 시장에 낼 수 있고 2년은 반드시 오크나 나무통 숙성을 해야 한다. 오크통 3년 숙성, 병숙성 2년 도합 5년 숙성을 하면 '리세르바'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바르바레스코 : 바롤로 지역과 멀지 않고 같은 품종인 네비올로로 만들지만 느낌이 차이가 크다. 바디감이 조금 더 가볍고, 향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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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스탠리 코렌 교수의 동물행동학으로 읽는 반려견 언어의 이해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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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려동물 시대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의 갈등, 에티켓문제, 동물학대의 기준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관련 제도들이 검토되고 있으며 비판도 받고있다. 나는 개별사례들과 별개로 이런 상황들을 고무적으로 보고있다. 왜냐하면 내가 우리집 강아지를 처음 키우던 십여년 전에는 이런 갈등이 아예 화두가 되지도않았기때문이다. 그때도 개를 키우는 사람이 많았고, 지나가다 상가에서 키우는 개들이 풀려 돌아다니는 경우는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 때였는데도 목줄을 하지않을 것에대해서, 1m 개줄에 묶여 평생을 사는 개는 학대, 이런 걸 문제삼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예전에는 개의 문제행동에대해 강압적으로 억제하려고 했다면 요즘은 문제행동의 이유를 찾고, 개의 의사소통방식을 이해하려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방법들이 대세가 되었다. 이 책 또한 그렇다. 동물학자인 저자가 동물행동학을 통해 개의 소리, 표정, 몸짓 등을 통해 개의 언어를 해석한다.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잘못알았던 시그널을 다시 알려주기도 하고, 그림을 통해 꼬리를 흔드는 것도 꼬리를 어떻게 흔드는 것이냐에따라서 개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고, 강아지 귀의 위치에따라 공격성 등을 나타내는 시그널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한다. 그 수가 늘어날 수록 문제는 당연히 발생할 것이다. 무턱대고 키우는 것보다 개의 언어를 이해하고 문제행동을 파악하고 교정한다면 다른사람에게 피해도 주지않고 더 즐거운 반려생활을 할 수있지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도 있고, 내가 미처 모르거나 잘못알고 있던 시그널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안다면 자신의 반려견, 밖에서 만나는 개들에대해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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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오늘도 너무 잘 샀잖아 - 확고한 기준으로 가치를 소비하는 이 시대의 생활비법
안희진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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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 요즘, 맥시멈즘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돈 벌기는 힘들어도 돈 쓰는 건 즐겁다. 제목에서 알 수있듯이 즐거운 쇼핑을 즐기는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서 오며가며 지하철에서 읽기도 좋았고, 구입한 아이템을 소재로 짧은 글들이라 편하게 읽었다. 내 또래의 저자는 자신이 구입한 물건들에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가벼우면서 너무 진지해서 친구랑 별거 아닌 걸로 몇십분째 수다떠는 느낌이었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 대신 잠에만 입는 세트로 된 잠옷을 사며 어른이 된 기분을 만끽하고,승진 기념으로 직급에 어울리는 코트를 구입한다. 거기에 더 나아가 동료의 에어팟 쇼핑을 가이드를 해주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돈을 버는 일은 힘들지만 쓰는 건 확실히 즐겁다. 교보문고 구경갔다가 삼색 볼펜을 하나를 사도 기분이 좋아지니 말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은 바로 산다'는 그녀는 소소하지만 자신을 위해 돈을 쓰며 행복해한다. 상황에따라 아이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은 공감하지않을까. 파김치가 되어 퇴근하면서 백화점에서 파는 비싼 케이크를 사는 달콤함과 월급 들어오는 날 지르는 치킨은 어쩐지 더 맛있다. 적당한 소비는 생활의 윤활유가 되어주고, 한 달을 일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준다.


욜로족 느낌 물씬 풍기는 이 책을 읽고 소비의 합리화를 배웠다. 큰 일이다. 당분간 돈 쓰면서 죄책감을 조금 덜 수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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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책 읽어드립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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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읽고 싶었지만 두꺼운 책 두께에 겁먹고 읽지 못했던 책이었던 <백범일지>를 읽었다. 시도해보지않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이 쓴 위인전이 아니라 자서전임에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 물론 요즘 문장과는 달라 생소하지만 흐름을 따라 읽기에 무리는 없었다. 두 아들에게 쓴 편지를 서두로 어린 시절 에피소드, 동학 운동에 참여했던 청년시절, 전 생애 걸친 조국 독립을 위한 투쟁까지 교과서에서 짧게 배웠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실제 겪었던 인물의 목소리로 들으니 더 생생하게 와닿았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 나는 내 삶을 조국독립을 위해 바칠 수 있을까. 일본을 미워하고 그저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일 말고 실질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내 소원을 대한 독립이라 말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내내 계속 되물었다. 


내가 그 시절을 살지는 않았지만 <아리랑>부터 최근 읽었던 <알로하, 나의 엄마들>까지 나라를 빼앗기고 힘없는 민족의 서러움에대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짐작할 수 있지만 실제 인물의 경험담을 듣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독립을 위해 망설임없이 싸우는 이면에 생활고와 같은 동지였던 이들의 배신으로 인한 절망감이 내가 겪은 것 처럼 느껴져서 힘들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나라를 위해 싸웠던 수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잊고 있구나 싶어 너무 큰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읽기 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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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다한 요리 - 셰프만 알고 있는 토마토 비밀 레시피 33
김봉경 지음 / 이덴슬리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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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음식하면 빠지지않는 토마토! 게다가 칼로리도 낮고 당도도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먹는 과일이다. 나는 그냥 씻어서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먹는 편이다. 


토마토는 그냥 먹는 것보다 기름에 볶아 먹으면 노화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라이코펜이 풍부해져 몸에 더 좋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과일이라는 인식보다 요리의 재료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늘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 헷갈려서 찾아봤었는데, 1800년대 미국에서 이 논쟁이 대법원까지 갔고 덩굴식물 열매라 과일도 맞고, 식사의 재료로 쓰이니 채소라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한다. 몸에 좋은 과일이자 채소로 쓰는 토마토를 더 다양하게 먹는 레시피가 궁금했다.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주재료가 토마토이다. 토마토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뭐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토마토 스크램블, 토마토 소스 정도가 다인데, 책에서는 무려 33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토마토로 이런 요리까지 한다니......


도입부에는 토마토를 고르는 방법이나 채소 육수내는 팁 등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고 그 뒤로는 주제별로 요리 방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요리책의 형식이다.


토마토 고추장, 볶음탕 등 한식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있었지만 주로 외국요리법들이 많아 생소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요리를 많이 하지않는 편이라 간단한 볶음밥이나 가벼운 요리들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사실 토마토가 맛있어서 먹는 다기보다 몸에 좋으니까, 칼로리가 낮아서 무난해서 먹는 편인데, 이 레시피 중 몇가지는 따로 체크해두었다가 해먹어보고싶다. 특히 선라이즈는 특별히 어려울 게 없어보여서 이번 주말에 도전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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