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스탠리 코렌 교수의 동물행동학으로 읽는 반려견 언어의 이해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대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의 갈등, 에티켓문제, 동물학대의 기준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관련 제도들이 검토되고 있으며 비판도 받고있다. 나는 개별사례들과 별개로 이런 상황들을 고무적으로 보고있다. 왜냐하면 내가 우리집 강아지를 처음 키우던 십여년 전에는 이런 갈등이 아예 화두가 되지도않았기때문이다. 그때도 개를 키우는 사람이 많았고, 지나가다 상가에서 키우는 개들이 풀려 돌아다니는 경우는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 때였는데도 목줄을 하지않을 것에대해서, 1m 개줄에 묶여 평생을 사는 개는 학대, 이런 걸 문제삼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예전에는 개의 문제행동에대해 강압적으로 억제하려고 했다면 요즘은 문제행동의 이유를 찾고, 개의 의사소통방식을 이해하려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방법들이 대세가 되었다. 이 책 또한 그렇다. 동물학자인 저자가 동물행동학을 통해 개의 소리, 표정, 몸짓 등을 통해 개의 언어를 해석한다.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잘못알았던 시그널을 다시 알려주기도 하고, 그림을 통해 꼬리를 흔드는 것도 꼬리를 어떻게 흔드는 것이냐에따라서 개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고, 강아지 귀의 위치에따라 공격성 등을 나타내는 시그널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한다. 그 수가 늘어날 수록 문제는 당연히 발생할 것이다. 무턱대고 키우는 것보다 개의 언어를 이해하고 문제행동을 파악하고 교정한다면 다른사람에게 피해도 주지않고 더 즐거운 반려생활을 할 수있지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도 있고, 내가 미처 모르거나 잘못알고 있던 시그널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안다면 자신의 반려견, 밖에서 만나는 개들에대해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