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二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에곤 실레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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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달 출판사의 시리즈인 시화집 2월이 출간 되었다.
이번 2월을 끝으로 시화집 시리즈가 끝이 났다.
아직 못 본 시화집들도 있지만 이렇게 끝나다니 아쉽기만하다.

2월은 어떤 화가의 명화들과 시들이 함께할지 궁금했는데,
에곤 실레라는 화가의 그림과 함께였다.
아마 고전 문학에 관심 있어서 <인간 실격>이라는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화가의 그림을 책 표지로 본 적이 있을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시들과 꽤 호기심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번 마지막 시화집을 보면서
시와 명화가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어쩌면 최근에 새로운 곳으로 이직함과 동시에 여러 일정들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서
시와 그림을 음미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지금 설연휴에 감기로 고생 중이다...
피로 누적이 연휴에 풀려버렸는지 아파서 음미할 여력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튼 이런 와중에 윤동시 시인의 <새벽이 올 때까지> 시와 Procession이라는 명화는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향해가는 사람들과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한 그림이
그 무거움에 대해 잘 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추위에 움츠러 들었던
몸과 마음을 따스한 봄과 함께 풀려 가기를바람이 아닐까 싶기고하다.

음력으로도 이제 설이 지나고 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2019년을 시작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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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
선명 지음, 김소라 그림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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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1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만난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께>.

이 책의 저자는 비구니 스님(여자 스님)이다.
스님들 중에 종종 책을 출간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종교 쪽에 계신 분들 중에서도 책을 출간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스님이 책을 출간하신 것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보자마자 놀랄 수 밖에 없었던게,
저자가 스님인데, 저자의 어머니도 스님이라는 것이 정말 놀랐다.
한마디로 모녀가 출가하여 스님이 되신 것이다.

모녀 사이이자 스님으로써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된 두 스님.
출가를 하시기 전에 평범하게 가정을 꾸렸지만,
세상살이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 모녀는 출가를 하여 비구니 스님이 되신것이다.
(그 세상살이에 마음의 상처가... 아픔이 커서 모든걸 놓고, 떠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였다.)

책을 쓰신 스님은 딸이자 제자인 스님이 쓰신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에 피식피식 거리며 읽어 내려갔다는 느낌이 가장 컸다.
함께 사는 스님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 같고,
서로 다른 모습과 장단점들에 더욱 소소하지만 행복함이 있는 분위기였다.
(그림마저도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
때로는 내 아픔을 다독여 주는 듯한 꾸밈없이 쓰여진 글에 위로를 받기도 했다.

스님은 갈길이 먼 중생이라는 듯이 말하지만,
스님보다 더 갈길이 먼 중생들에게 위로를
건내주며 마음을 주는 그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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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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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 2018년도 때 아르테 출판사에서 출간한 <신의 카르테>라는 소설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래서 이번에 출간한 신간도서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기대감 가득 안고 읽어 내려갔다.

<기억술사>라는 소설을 읽었을때도 그렇고,
내가 읽어보았던 아르테 출판사의 출간 도서들은 모두 가독성이 좋았다.
그리고 감성을 섬세하게 건드는 소설들을 출간하는 듯 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 소설도 무척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읽어서 그런지 이전의 소설들 보다 조금 임팩트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나 소설을 볼 땐 역시 기대감이 독이 되는 것 같다.)

임팩트가 약하다고 느끼며 읽어내려 가다가
마지막 반전에서 울컥했다.
어차피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결구 그 끝에서 잊혀질 것을
누구보다도 주인공들이 서로 잘 알고 있지만,
기억하고 있는 그 순간을 놓지고 살 수 없음을 알기에
그 누구보도 열심히 그 순간들을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너무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설을 완독한 후 제목인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를 다시 보니
제목 안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너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너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고,
너에게 무척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 라는...?

이 책을 읽으며 죽음과 미련 없는 삶 등을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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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디즈니의 악당들 4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주정자 옮김 / 라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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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편적으로 착하고, 이쁜 혹은 멋진 주인공들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책이나 영화들이 최근에 들어 악당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다.

그 예로 이번에 개봉예정인 영화 <글래스>(리뷰를 쓰는 1월 12일 시점에서)도 그렇고
DC코믹스 만화 원작에서 영화로 개봉된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악당들에게 조명이 비추어져 있다.

시대가 조금씩 바뀌면서 착하거나 능력있는 그러한 주인공들이 이끌어가는
평범한 이야기 플롯에 진부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있기에
악당들이 세상을 구한다던가 아니면 악당 보다 더 악당 같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그러한 이유 때문이지는 모르겠지만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가 출간 되었고,
그 중 네번째 책인 <말레피센트>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에서 공주에게 저주를 건 마녀의 이야기이다.
마녀는 공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파티에 자신을 초대하지 않아
그것에 분노하며 저주를 한다.

표면적으로는 자신을 초대하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그 이전에 이 마녀라는 캐릭터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없다.
착한 세요정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그저 마녀가 나타나 저주했고, 그로인해 공주가 잠에 빠졌다는 것 뿐...

마녀가 단순히 자신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 하나의 이유만으로
화가 난 것이 아니지 않을까 했다.
아마 이 전부터 꾸준히 자신을 따돌린 크고 작은 일들이
누적되어 터진것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했다.

그리고 악당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 된 <말레피센트>에서
왜 마녀가 악당이 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마녀의 어린시절과 현재 시점이 왔다갔다 하고,
앞의 1~3권의 이야기도 약간 있어 4권만 읽기엔 조금 정신없긴 했다.
하지만 1~3권을 읽지 않아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앞의 시리즈와 연관이 있는것 같다는 정도 뿐이랄까...?)

디즈니 덕후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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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2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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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해준다는 책에 호기심이 일어 읽게 된 도서.


나는 처음에 종교에 대해 설명해 준다고 하길래,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종교(신)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에게 종교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목차들을 보면 정말 무신론자들이 보기에 궁금증을

해소해 줄만한 내용들이 포함 되어있다.

종교는 왜 존재하는지, 신이 있다면 왜 악이 있는지 등 말이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종교를 가지고 있는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러한 궁금증이 해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은 이 책은 작가가 정말 최대한 쉽게

종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썼다고 느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다양한 종교에 대해 균등한 비율로 이야기 하며,

그 종교들을 이해 할 수 있게 썼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균등한 비율이 아닌 기독교에만 너무 치우쳐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작가가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인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가 책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어린시절

자신이 믿는 신을 배우면서 즐겁지 못한, 행복했던 기억이 없어서인지

종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느껴졌다.


차라리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배제한채

이 책을 집필했다면 좀 더 재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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