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하루 - 2024년 화이트레이븐 선정도서
아베 유이 지음, 박성아 옮김 / 그린애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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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이와
<파도의 하루>를 읽었습니다.

파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파도의 하루를 온전히 지켜볼 수 있는
따뜻하고 고운 그림책이에요.

파도의 하루는 꽤 바빠요.
잠자는 갈매기들을 깨우고
고기잡이배를 바다로 보내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아이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밤엔 특별한 파티를 하기도 하죠.
(갓생 사는 파도씨!)

책을 읽으며 아인이가 말했어요.

“엄마, 파도가 찰싹찰싹 치는 거
내가 좋아서 그랬나보다. 나랑 놀고 싶어서.”

그림책이 좋은 이유를 말하라면
열 손가락이 부족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그중 하나이죠.

<파도의 하루>를 통해
파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저는 그림이 참 좋았습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가 보고싶을 때면
이 책을 펴게 될 거 같아요.

바닷가에 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희 꼬맹이들은 늘 이렇게 인사했거든요.
“바다야 안녕- 또 올게.”

아마, 다음 번에 바다에 가면 파도에게 하는 인사도 빼놓지 않겠지요?
파도가 아이들을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 알았을 테니.

파도야 안녕- 또 보자.



*그린애플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그린애플
#그린애플출판사
#파도의하루
#아베유이
#서평단

#콩깍지리딩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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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문지아이들
전미화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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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아, 오늘 우리 같이 읽어볼 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어떤 친구 이야기야.”
“엥,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응, 하늘에서 온 아이래.”
“진짜, 재밌겠다. 얼른 읽어줘.”

아이들은 편견이 없어요.
하늘에서 뚝 떨어졌든
땅에서 뿅 솟았든
“아,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정도의 반응이죠.

하지만 어른들은 달라요.
나와 다름에 민감하죠.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속 어른들처럼요.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는
‘입양’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책 속 주인공은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예요.

어른들은 자꾸 묻습니다.
집요할 정도로 물어요.

“어디서 왔니?”
“하늘이 어디니?”

하늘에서 왔고, 하늘은 하늘이라고 말해보지만
어른들의 무례한 질문은 그칠 줄을 모르죠.

아이는 그런 질문들에
상처를 받습니다.
자꾸만 아파요.
자꾸만 화가 납니다.
마음과 입을 닫아버려요.

아이의 아빠는
그런 아이를 꼭 끌어안아요.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게 너라는 게 중요해. 땅에서 솟았어도 바람에 실려 왔어도 아무 상관없어.”


누가 뭐라고 하든
아이가 어떤 말을 하든
아빠에게 아이는 별처럼 빛납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이 묵직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먼저 읽어보았을 때는
아이에겐 좀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주니
아이는 아이 방식으로 이해하더라고요.

덕분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모든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 ‘별’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림책의 힘이겠지요.

#문지아이들
#하늘에서떨어진아이
#조원희
#전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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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장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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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하고 맛있는 것도 잔뜩 있는
안 파는 것빼고 다 파는 재미있는 시장을 싫어하는 어린이가 있을까요?
책 속 주인공 별이네 삼남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열리는 날, 부푼 마음 안고 그곳으로 달려가요.

맛난 빵도 팔고
바로 인어공주로 변신 가능한 인어옷도 팔고
동생 신발도 파는 그곳.

그런데 좀 수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등장해요.
평화를 판대요.
아저씨는 등에 총칼을 잔뜩 메고 다니며 그게 평화라고 하죠.

별이는 덥썩,
아저씨가 건네는 평화를 삽니다.
평화만 있으면
전쟁터에 나간 아빠도 돌아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내 깨닫죠.
아저씨가 건넨 평화는 진짜 평화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림책을 읽어주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어요.

지금 이 이야기가
그림책 속 이야기만은 아니니까요.
지금도 누군가는
‘평화를 위해’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오히려 서로 총을 겨누기도 하지요.

책 속 꼬마 동물 친구들도
일곱 살 제 딸도 아는
‘진정한 평화’를 모르는 어른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무지한 어른들 때문에
상처 받고 고통 받는 건 별이 같은 어린이들이고요.

“엄마, 이 아저씨 쫌 못되게 생겼다.
평화를 파는 아저씨가 왜 이렇게 못됐지?”

책을 읽다 말고 일곱 살 딸이 말했습니다.

역시 아이들 눈은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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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아이와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본 리뷰는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콩깍지리딩클럽
#북멘토
#평화시장
#김지연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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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 출간 5주년 기념 리마인드 에디션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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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가을,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첫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꼬박 10년을 회사생활을 했고
그 이후에는 회사라는 조직은 떠났지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지냈습니다.

나의 가치, 나의 능력이
‘일’을 통해서만 증명된다고 믿는 사람처럼
그때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이맘 때,
맡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지금까지 1년째 ‘일하는 삶’을 쉬고 있어요.

일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시간이 성장을 부를 줄 몰랐습니다.

다른 사회적 역할 없이, 오로지 ‘나’로만 지냈던 1년.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던 나의 강점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약점을,
나라는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제대로 알게 되었달까요?

그러고 나니 조금은 보여요.
앞으로의 어떤 삶을 살면 좋을지.
다시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이런 마음을 품고 있을 때
제현주 작가님의
<일하는 마음>을 읽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나온 지 5년이 된 책인데
개정판이 나오고 나서야 만났어요.

‘일잘러들의 필독서’로 불리는 책이라고 하지만
저는 ‘삶잘러들의 필독서’로 바꿔 부르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일을 잘하는 법은 결국은 잘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니까요.

책은 유능함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회사가, 상사가 정해주는 유능함이 아닌
자신만의 유능함에 대해 논합니다.

경력에 따라 인정받는 전문성이 아닌
자기 목표를 향해 자기 기준으로 일하는
탁월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전하는 메시지들은
오랜만에 만난 선배의 조언처럼
다정하고 따듯하지만
단단하고 단호합니다.

지금 일을 하든 하지 않든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언제든 상황은 바뀔 수도 있고
심지어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만들 수도 있는
변화무쌍한 사회를 우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서 하든지, 누구와 하든지
꼭 가져야 하는 ‘일하는 마음’은 같지 않을까요?

<일하는 마음>에서 배운 ‘일하는 마음’은
일을 잘할 수 있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잘 살려는 마음이기도 하며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많은 부분이 좋았지만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을 소개하고
이 글을 마무리할게요.

계속 하다 보면(언제나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이르게 되는 어떤 경지가 있다. 당장의 ‘잘함’으로 환산되지 않더라도 꾸역꾸역 들인 시간이 그냥 사라져버리지는 않는다(고 믿고 싶다). (p.135)

‘꾸역꾸역’이라는 말이
본디 이렇게 멋진 표현이었나요?

꾸역꾸역, 저의 길을 가보겠습니다.
일을 하든, 안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누구와 하든
‘일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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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크로스 #일하는마음 #제현주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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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레벨 1 : 인공지능 -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넥스트 레벨 1
조성배.최향숙 지음, 젠틀멜로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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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행정복지센터를 지나는데
현수막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키오스크 무료 강좌’

조금 더 읽어보니
노년층을 위한 키오스크 사용법 강좌였어요.
하긴 요즘 무인 매장도 참 많아졌고,
식당에서도 자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죠.

어디 배워야 하는 게 노년층뿐 일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저도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본디 신문물에 취약하긴 합니다만)
세상이 참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해요.

단둘이 북클럽 멤버 재인이와
인공지능이 궁금해서 관련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넥스트 레벨 인공지능>
인공지능, 요즘 참 핫(!)한 분야지만
제게는 뭐가 뭔지 낯설기만 합니다.

낯선 분야는 늘 어린이책부터 시작합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재인이와 함께 읽었는데
인공지능에 대해 참 아는 게 없던
저에겐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재인이도 “엄마, 인공지능 대단하다”로 시작해
“엄마, 이거 좀 무서운데?” 로 끝났어요.


생성형 인공지능 ChatGPT에 대한 내용부터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인공지능 프로그램엔 무엇이 있는지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바탕이 되는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생각지도 못했던 인공지능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
그리고 조금 무시무시한 미래 이야기까지
인공지능에 대해 다각도로 쓰여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재인아, 이것 좀 봐”를 몇 번이나 외쳤던지요.
딸보다 제가 더 놀라며 읽었던 거 같아요.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인데
중간 중간 카툰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만화를 읽으면 그 연관된 내용이 궁금해서
뒤에 줄글 부분을 읽지 않을 수 없더군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지만
특히 인공지능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과
세계 석학들의 경고하는
인공지능의 위험성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참, 이 책 시리즈에 붙은 설명이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인데요.
10대들과 함께 부모님도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미래가이드는 10대만 필요한 게 아니니까요 :)

#넥스트레벨
#넥스트레벨시리즈
#미래가이드
#첨단기술
#인공지능
#한솔수북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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