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아, 오늘 우리 같이 읽어볼 책은하늘에서 ‘뚝’ 떨어진 어떤 친구 이야기야.”“엥, 하늘에서 떨어졌다고?”“응, 하늘에서 온 아이래.”“진짜, 재밌겠다. 얼른 읽어줘.”아이들은 편견이 없어요.하늘에서 뚝 떨어졌든땅에서 뿅 솟았든 “아,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정도의 반응이죠.하지만 어른들은 달라요.나와 다름에 민감하죠.<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속 어른들처럼요.<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는 ‘입양’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책 속 주인공은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예요.어른들은 자꾸 묻습니다.집요할 정도로 물어요.“어디서 왔니?”“하늘이 어디니?”하늘에서 왔고, 하늘은 하늘이라고 말해보지만어른들의 무례한 질문은 그칠 줄을 모르죠.아이는 그런 질문들에 상처를 받습니다.자꾸만 아파요.자꾸만 화가 납니다.마음과 입을 닫아버려요.아이의 아빠는그런 아이를 꼭 끌어안아요.“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게 너라는 게 중요해. 땅에서 솟았어도 바람에 실려 왔어도 아무 상관없어.”누가 뭐라고 하든 아이가 어떤 말을 하든아빠에게 아이는 별처럼 빛납니다.‘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마음이 묵직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먼저 읽어보았을 때는 아이에겐 좀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그런데 막상 읽어주니아이는 아이 방식으로 이해하더라고요.덕분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모든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 ‘별’인지에 대해서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이게 바로 그림책의 힘이겠지요.#문지아이들#하늘에서떨어진아이#조원희#전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