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문지아이들
전미화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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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아, 오늘 우리 같이 읽어볼 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어떤 친구 이야기야.”
“엥,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응, 하늘에서 온 아이래.”
“진짜, 재밌겠다. 얼른 읽어줘.”

아이들은 편견이 없어요.
하늘에서 뚝 떨어졌든
땅에서 뿅 솟았든
“아,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정도의 반응이죠.

하지만 어른들은 달라요.
나와 다름에 민감하죠.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속 어른들처럼요.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는
‘입양’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책 속 주인공은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예요.

어른들은 자꾸 묻습니다.
집요할 정도로 물어요.

“어디서 왔니?”
“하늘이 어디니?”

하늘에서 왔고, 하늘은 하늘이라고 말해보지만
어른들의 무례한 질문은 그칠 줄을 모르죠.

아이는 그런 질문들에
상처를 받습니다.
자꾸만 아파요.
자꾸만 화가 납니다.
마음과 입을 닫아버려요.

아이의 아빠는
그런 아이를 꼭 끌어안아요.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게 너라는 게 중요해. 땅에서 솟았어도 바람에 실려 왔어도 아무 상관없어.”


누가 뭐라고 하든
아이가 어떤 말을 하든
아빠에게 아이는 별처럼 빛납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이 묵직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먼저 읽어보았을 때는
아이에겐 좀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주니
아이는 아이 방식으로 이해하더라고요.

덕분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모든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 ‘별’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림책의 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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