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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간다, 그림책 - 김서정 그림책 평론집,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숲 2
김서정 지음 / 책고래 / 2020년 7월
평점 :
김서정 그림책 평론집
<잘 나간다, 그림책>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그림책의 매력을 하나둘씩 깨달아 가게 된 1인이네요.
그림책은 단순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어린 독자들이 한 눈에 내용을 쏙~ 파악하도록 그림과 함께 꿍짝꿍짝 조화를 이루어 만든
특히 '유아용 글자 익히기' 혹은 '본격적인 책읽기를 위한 워밍업' 정도의 용도로 인식하며,
손에 처음 잡았던 듯 하네요.
그러나.. 점점 더 다양한 범주(혹은 주제)의 그림책들을 만나게 되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 것 이상으로, 저 또한 그림책 속에서,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 이상의,
눈물과 감동, 깨달음 등을 익혀가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잘 나간다, 그림책>은 김서정 그림책 평론집으로,
그녀가 2010년경부터 2020년 사이에 그램책에 관하여 쓴 글들을 모아둔 책이지요.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10년 남짓한 기간 그동안 그림책에 관한 국제, 국내 정세가 무섭게 바뀌어
태반의 원고가 낡은 소리가 되어버렸다'고 하지만, 정말 '지난 발자취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의를 가지고서!
출간을 접고 싶다는 생각을 접고 용기를 냈다고 하시네요.
'그림책'에 대해 알아가고 싶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참 단비처럼 고마운 책이네요.
그녀는 동화작가, 평론가, 번역가로,
그림책의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를 통시적으로 짚어주며, 다른 장르와의 비교를 통한 그림책의 정체성과,
현재 우리나라 그림책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세계의 그림책 상은 무엇인지,
우리 그림책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는 어떤 것들을 더 모색해 봐야 되는지를 제시해 주시네요.
그리고,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인 KBBY의 부회장과 회장으로 일하면서
런던,파리,볼로냐,베이징,고달라하라, 아부다비 등 국제도서전에서 그림책을 전시 소개했던 경험들을
책에 많이 녹여 소개해 주셔서 우리나라 그림책이 현재 어떤 위상인지를 직감할 수 있네요.
책을 읽다보면, 국내외의 다양한 그림책들을 폭넓게 오랜 시간 접해 오신 작가님으로부터,
저 같은, 일반 그림책 독자들은 미처 읽어보지 못한 좋은 그림책들을 소개 받을 수도 있네요.
아이가 커서도, 그림책의 매력 속에서 쭉~~ 함께 나아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