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인생 하류 인생 - 위기의 중산층을 위한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
김의경 지음 / 갈매나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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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사회에서는 저소득층으로 내려가면 중산층으로 다시 올라가기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부모님의 경제력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결정되고, 가난이 대물림 된다고 하니, 참 무서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중산층의 비율이 높아야 사회가 안정적인데, 우리나라 중산층은 IMF때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그 후 우리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의 큰 문제로 떠오른 사회 양극화현상.
선거에 나오는 후보마다, 사회 양극화 현상을 좁히기 위해 많은 공약을 내세우지만, 한번 벌어지기 시작한 양극화 문제는 쉽게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없는 사람이 살기엔 고달프지만, 있는 사람이 살기엔 천국이라는 우리나라. 우리는 과연 이 속에서 어떻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상류 인생, 하류 인생>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인 사회 양극화 현상과 고령화 사회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책은 양극화 시대는 대세이며, 고령화 시대에 돈 없이 늙는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이런 사회에서 " 나는 아니야" 란 생각을 가지고, 안일하게 사는 사람, 또 지금 이 순간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인 사람,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데 체계적이지 못한 사람에게 "미리 미리 당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당신 뿐 만 아니라, 당신자식까지도 불행해집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몇권의 경제와 재테크 서적을 읽은 사람에겐 이 책의 내용이 식상할 것이다. 이미 기존의 재테크 서적이나 경제서적에 나왔던 이야기가 다시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이야기도 누가 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린다.
이 책을 읽고 가슴이 철렁한 이유는 작가의 직설화법에 있다. 돌려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너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니? 지금 정신 안차리면 너 하류인생 된다. 하류 인생이 어떤건지 한번 볼래?" 하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 해 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로 살고 싶어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 예전같이 개천에서 용나기도 쉽지 않고, 로또 복권의 대박신화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고, 큰 재산 물러줄 부모님도 없고, 오로지 내 스스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우리.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요령 피우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금부터 자산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이다. 허탈할 정도로 간단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뭐든 요령보다는 정공법이 성공한다. 부자가 되는 길 역시 요령보다는 정공법으로 다가서야 한다.

부자는 생각으로 되지 않는다. 부자가 되려거든 실천해야 한다.
감나무에 감은 흔들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부터 장대하나 들고 저 위에 달린 수많은 감을 따기 위해 장갑을 끼고 나서야한다.
시간이 흐른 후 그동안 딴 감들을 판 돈을 굴리고 굴린 나는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서툴러서 처음엔 그 수확이 적을지 모른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 방법을 통달해서, 크게 힘쓰지 않아도 아주 많은 감들을 짧은 시간에 얻을 수 있고, 돈 역시 쉽게 불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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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분 후의 삶
권기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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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 회사 갔다올께" 반복 되는 일상.

어제와 똑같은 오늘, 어제와 똑같은 인사말을 남기고 현관문을 나선 가족이 불과 몇시간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우린 뉴스를 통해서 종종  보게된다.

세상에 사람만큼 머리좋고, 능력좋은 생물체가 없는 것 같은데, 죽음앞에서 사람은 너무 무기력하고 나약한 존재가 되고 만다.

 

<일 분 후의 삶>은 죽음의 순간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허무할 수 있을까? 매일 매일 발을 동동 구르며 사는 삶이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허탈하고 공허하게 느껴졌다.

또한 아무탈 없이 살고 있는 내 삶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사람이 한번 죽지, 두번 죽어"란 말을 하면서 엉뚱한 일을 하는 경우가 있고, 또한 " 죽고 싶다"란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산다. 현재 기분에 따라 별생각없이 하는 이 말...

이 말이 이젠 굉장히 조심스럽고 무섭게 느껴진다.

죽고 싶을만큼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혔던 문제가 무엇인지 몰라도, 사람의 인생은 오로지 한번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살아서 숨쉬고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새삼 느낄수 있다. 

 

" 일 분 후"에도 나는 살고 싶다.

 

죽음이 목전에 오면 아쉬운 것도 많고, 그리운 사람도 많다. 

죽음이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우린 모른다. 죽음이란 녀석과 타협하거나 협상할 수 없기에 우린 무방비 상태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노력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 일이니, 억울할 수도 있지만 어쩔수 없다.

다만, 그 순간, 아쉬움도 후회도 없는 인생을 살았노라 스스로 위안할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100년도 못사는 인생인데, 미워하고 싸우기 보다, 그 아까운 시간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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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 버락 오바마 자서전
버락 H. 오바마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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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재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은 굉장히 재미있고, 인상적인 책이다.

 

오바마는 어느날 갑자기 혜성같이 나타난 인물이다.  한번의 연설로 유명인사가 된 오바마.

나는 오바마를 볼때마다 존F. 케네디 대통령이 생각난다. 두 사람을 비교하면 특별히 비슷한 구석이 없는데, 이상하게도 그 분이 떠오른다.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부부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클린턴의 강력한 적수로 떠오른 버락 오바마. 과연 그는 누구일까?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큰 이유이다.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은 아주 솔직하게 쓰여진 자서전이다.

이 책을 읽으면 미국 대통령을 꿈꾸는 남자, 오바마 보다는 평범하지만 당당하고 솔직한 남자 오바마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오바마는 케냐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백인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보통의 흑인과는 다르게,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었고, 남들이 보기엔 성공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오바마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뿌리에 대해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었다.  청소년기 오바마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반항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열살때 처음 봤을만큼 친가와는 단절된 채 하와이에서 생활했다.

백인도 흑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오바마는 뿌리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큰만큼, 그 길을 찾는데 많이 주저했다. 막연한 상상으로 아버지에 대해 위대하고 훌륭한 분이란 이미지를 간직한 오바마는 스스로 아프리카인이란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했고, 그의 뿌리인 케냐를 찾아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는것에 두려움을 가졌다.

 

대학 졸업 후, 잠깐 동안 회사생활을 하던 오바마는 흑인들을 위한 조직사업을 한다.

그는 이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흑인들의 인권과 권리를 위한 투쟁이 곧 그에게 과연 미국에 사는 흑인으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자신은 과연 누구인가 알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케냐로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했다.

 

그는 오랜 시간 망설였고 두려워했던 일 ,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케냐로 떠난다.

자신의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의 역사을 들으면서 그는 아버지의 참 모습을 알았고, 실망과 분노를 넘어서 아버지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또 자신이 누구이며, 과연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분명한 해법을 얻게 되었다.

 

그가 마주서기 두려워했던 아프리카의 역사, 곧 그의 아버지의 역사이며, 그의 역사...

많은 방황과 고민속에서 마주하게 된 그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된 후 그는 비로소 오랜시간 그를 구속했던 정체성의 혼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과연 오바마가 미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만약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단순히 개인적인 영광의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었던 그의 아버지 그리고, 숱한 고난과 멸시를 받았던 흑인들, 그리고 다민족 다문화 국가 미국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무시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설것이다.

 

그가 미 대통령에 당선될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그의 뛰어난 글솜씨 만큼은 자신있게 인정할 수 있다. 그가 명연설로 유명세를 탄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오바마에게 큰 매력을 느낄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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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어떻게 다 가졌을까
김현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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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가슴으로 ‘10년 후의 나’를 상상하라”

“요동치는 가슴으로 ‘10년 후의 나’를 상상하라” 다시 읽어봐도 가슴 뛰는 말이며,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글이다.




“10년 후” 내 나이는 40대 초반이 된다. 여자들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있고, 의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으니, 곧 90살이 평균수명이 될 날도 멀잖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40대란 나이가 20대와 맞먹을 만큼 젊고, 싱싱한 나이처럼 느껴진다. 여자나이 30살이 넘으면 여자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여자의 진짜 황금기는 30대 이후부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40대가 되면 인생이 무언지도 알 것 같고, 세상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 그러나 세상 모든 여자가 나이 마흔줄에 자신과 세상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사는 건 아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 이건 노력해야지 얻을 수 있는 댓가이다.




“그녀들은 어떻게 다 가졌을까?”는 일과 사랑에 성공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젊은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거란 말을 하고 있다.

“다 가진다는 것” 그것이 어떤 것이든, 원하는 것을 다 갖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일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 다 가지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과거와 현재는 전혀 바꿀 수 없어. 하지만 미래는 달라.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금과 같은 미래, 지금보다 비참한 미래, 아니면 지금보다 더 화려한 미래가 펼칠 수 있어”




오늘과 다른 내일. 좀 더 화려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은게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사회적인 성공과 멋진 남편,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산다면...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고, 가슴 뛴다. 누구나 꿈꾸는 인생을 살려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쉽지 않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해야 하는 때도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걸 다 가진 그녀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다 쉽게 그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 남들이 보기엔 운이 좋고, 때를 잘 만난 것 같지만, 그녀들은 수많은 좌절과 고통속에서 주저앉지 않고, 때로는 오기로 버티면서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인용한 소유형 인간과 존재형 인간을 읽을 때 나는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다. 과연 나는 어떤 인간으로 살았을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소유형 인간>으로 살았고, 살고 있다. 설령 무언가를 성취했다해도 끝까지 소유형 인간으로 남는다면, 우린 가진 사람이면서 동시에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이 될 것이다.




- 목표의 본질을 보라

- 비전과 욕심을 가져라

- 꿈꿀 수 있는 자격을 갖춰라

- 세상과 싸우고 또 화해하라

- 나를 이겨라

-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맞춰라

- 믿어라 그리고 간절히 바라라




이런류의 책을 읽다보면 간혹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나는 무얼했나? 너무 늦지 않았나? 꼭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가 등등.. 고이다 못해 썩은 인생을 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의 성공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나는 스스로에 대해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인생을 살았고, 살고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인생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인생.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이 모든걸 다 가진 사람이 아닐까?




<그녀들은 어떻게 다 가졌을까?>,  < 나는 무엇을 가졌을까?>, <과연 10년 후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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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이야기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이경상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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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는 흑인이다.

그 곳의 인구 대부분도 흑인이다. 그러나 흑인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제대로 대우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흑인들은 백인들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당하며 살아왔다. 백인들은 사람에게 등급을 매겼고, 최하등급인 흑인들은 말하는 동물 취급을 받으며 살았다.




1948년부터 2000년도까지의 일들을 총 7편의 글들로 표현한 이 책은 한편 한편 읽어가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변화상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아파르트헤이트”란 정책이 있다.

이는 아프리카어로 “분리”라는 뜻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수 백인이 다수의 반투(순수한 아프리카흑인)와 유색인 (혼혈인종)을 합법적으로 차별한 정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 “모험”을 읽으면 인종차별정책이란게 어떤건지 느낄 수 있다.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펜터씨는 악마와 천사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그는 백인소녀에겐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지만, 흑인들에겐 무자비하고 잔인한 사람이었다. 아주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펜터씨는 당시 남아공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은 점점 잔인하고, 독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처음엔 순수한 아프리카 흑인들만을 차별하더니, “올가미”란 제목이 붙은 1950년대부터는 유색인종까지 차별하게 된다. 백인과 흑인의 혼혈까지 골라냈던 백인들은 한 핏줄이라도 겉으로 드러난 피부색에 따라 가족들을 따로 분리하고 격리시킴으로써 가족의 해체를 가져왔다. 심지어 백인과 흑인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다르며, 학교 역시 달랐다. 흑인들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언젠가는 릴리, 언젠가는> 과 <타자기>에서는 이런 남아공사회에 변화의 조심이 보인다.

특히 <언젠가는 릴리, 언젠가는>는 인종차별에 맞서, 흑인편에 서서 싸우는 백인가정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같은 백인들에게 빨갱이란 소리를 들으며,  탄압을 당하면서도 흑인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스스로를 던지는 백인가정에서 우리는 남아공의 작은 변화를 발견하게 된다.

그사이 그동안 억압당했던 흑인들이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한다. <타자기>에서는 차별정책에 맞서 싸우다 죽거나, 감옥에 갇히는 수많은 흑인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손녀를 감싸기 위한 할머니의 행동에 백인들이 내린 판결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절대 살아지지 않을 것 같은 인종차별의 장벽에 큰 금이 가기 시작한다.

백인들의 천국에서 넬슨 만델라란 흑인 대통령이 당선 된 것이다. 무자비한 보복이 자행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흑인들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방법, 백인들의 모든 악행을 용서하는 길을 선택했다.




처음으로 백인들만 다니던 학교에 흑인 여자 아이가 등교하는 이야기를 그린 <학교 운동장>은 아직은 어색하고, 힘들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동등한 인격체로 살아가려는 어린 흑인 소녀와 백인 소년의 우정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사는 곳까지 지정받아야 하고, 그외 장소에는 맘대로 나다니지도 못했던 흑인들, 또 그들을 경멸하고 천한 집단으로 무시했던 백인들.

<장벽을 넘어>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백인소년의 도움으로 흑인가정에서 태어나는 아기를 보면서 인종갈등을 넘어서 위대한 결실을 맺는 남아공의 아름다운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아직도 남아공에서는 많은 흑인들이 가난하게 산다. 오랜세월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거나, 주거제한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쉽지 않았기에 가난이 대물림 된 것이다.

그러나 남아공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은 흑인들이 지도층에 올라 있고, 일반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흑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흑인들은 그토록 긴세월 동안 자신들을 착취하고, 학대했던 백인들을 어떻게 용서 할 수 있었을까? 세상 모든 사람은 동동한 인격체로서 대우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권리는 나라나, 시대에 따라 그리고 인종과 지위에 따라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용서와 화해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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