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 창비아동문고 47
오스카 와일드 지음, 이지민 옮김,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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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욕심쟁이 거인'만을 보면 아주 감동적인 걸작이다. 다른 동화들은 감동도 덜하고, 아이들이 읽어서 아무런 감흥도 없을것 같은 얘기도 있다. 교훈적인 흐름을 경계하는 작가의 결말 부분의 딴죽걸기도 특이하다. 그럼에도 앞에서 언급한 두 작품은 걸작중의 걸작으로 이 두 편만은 반드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그런 작품들이다.

그리고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것이 있다. '헌신적인 친구'란 동화에 대해 역자가 헌신적인 친구 한스에 대한 동화라고 했는데 이 동화를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바보같이 당하기만 하는 친구 한스를 이용해먹는 부자를 풍자한 동화였다. 이것은 일종의 사회풍자로 보여지는데 역자가 어찌하여 이런 말도 안 되는 해설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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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로부터의 혁명 1
크리슈나무르티 / 범우사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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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무르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의 단면들을 탁월하게 말로 표현해낸다. 그의 글들을 읽으며 나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그의 글들은 구구절절이 맞는 말들이다.그런데 너무도 당연하여 오히려 잊혀진 마음의 단면들이 그의 글을 읽으면 보인다. 그의 탁월함은 여기에 있는것 같다. 그는 자기에 대한 관찰만을 말한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어떠한 인용도 없다. 다만 마음을 관찰하고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글들이 일맥상통하고 어찌보면 같은 말은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이 그에게는 오히려 자연스러운것 같다. 그런데 어찌보면 그는 너무 높아보인다. 분명 그는 고상한 사람이다. 그런데 너무 고상하여 오히려 낮은데로 임하지는 못한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그와 같은 철인에게 나같은 범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어불성설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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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 생명체로서의 지구, 신과학총서 25
제임스 러브록 지음, 홍욱희 옮김 / 범양사 / 199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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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되어야 할 과학책 중의 한권이라 생각한다.이 책은 지구를 생명체로 다루고 있고 그 증거를 담고 있다. 생명체에 관한 명확한 정의도 없는 현 상태에서 지구가 과연 생명체인지를 가지고 논의하고 가이아 이론을 비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가이아 이론이 진정으로 말하는 것은 지구가 아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체계이며 지금 인간은 지구의 유기적 작동을 가장 강력히 위협하는 독소적인 존재라는 것이니까.

때문에 가이아이론은 과학이 지혜로 연결되는 드문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이아 이론은 나에게는 일종의 종교가 되었다.인간은 더이상 지구를 망가트리기 전에 그 흐름을 돌려야 한다. 지구가 유기체임을 철저히 인식한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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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재 하늘 1
권정생 지음 / 지식산업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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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놀랐다. 내가 여지껏 읽은 소설들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이었다. 그리고 작가의 주장이 소설곳곳에서 발견되는 그런 글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순전히 작가가 들은것을 쓰고 있었다. 정말 힘없고 가난한 슬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재현하고 있었다.이 책을 읽고 문학이란 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소중한 예술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담겨있는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인간성은 너무도 소중한 것이다.그러한 인간성이 말살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우리가 본래 가졌던 인간성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간절한 소망 하나. 부디 작가이신 '권정생'선생님이 오래 사셔서 이 책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선생님은 너무도 소중한 작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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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4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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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절대 존경하는이 아님) 물리학자인 파인만의 코메디 모음집이다. 이 책의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기막히게 재미있다. 일부러 지어내려고 해도 못지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물리학자 파인만은 일생동안 연출했다. 아마 그의 일생에서 코메디 영화를 만든다면 한 열편은 만들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였다면 파인만의 포복절도한 장난이 먹혀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놀라운 장난을 치고도 성공하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가 되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생각할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파인만은 그가 경험한 여러 분야의 헛짓거리들을 아주 날카롭게 비웃고 있다. 특히 교육에 대한 그의 경험들에서 그가 비판하는 교육들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과학을 몰라도 이 책은 정말로 재미있다. 하지만 과학을 약간이나마 알면 이 책은 더 재미있을 터인데 우리나라에서 과학교육을 받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한 재미는 놓칠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이 책은 정말로 재미있고 뜻밖에도 생각할 거리도 많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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