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절대 존경하는이 아님) 물리학자인 파인만의 코메디 모음집이다. 이 책의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기막히게 재미있다. 일부러 지어내려고 해도 못지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물리학자 파인만은 일생동안 연출했다. 아마 그의 일생에서 코메디 영화를 만든다면 한 열편은 만들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였다면 파인만의 포복절도한 장난이 먹혀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놀라운 장난을 치고도 성공하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가 되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생각할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파인만은 그가 경험한 여러 분야의 헛짓거리들을 아주 날카롭게 비웃고 있다. 특히 교육에 대한 그의 경험들에서 그가 비판하는 교육들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과학을 몰라도 이 책은 정말로 재미있다. 하지만 과학을 약간이나마 알면 이 책은 더 재미있을 터인데 우리나라에서 과학교육을 받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한 재미는 놓칠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이 책은 정말로 재미있고 뜻밖에도 생각할 거리도 많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