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고 놀랐다. 내가 여지껏 읽은 소설들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이었다. 그리고 작가의 주장이 소설곳곳에서 발견되는 그런 글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순전히 작가가 들은것을 쓰고 있었다. 정말 힘없고 가난한 슬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재현하고 있었다.이 책을 읽고 문학이란 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소중한 예술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담겨있는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인간성은 너무도 소중한 것이다.그러한 인간성이 말살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우리가 본래 가졌던 인간성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간절한 소망 하나. 부디 작가이신 '권정생'선생님이 오래 사셔서 이 책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선생님은 너무도 소중한 작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