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작은 과학 1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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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호 불면 김이 서리는 계절.
아이와 하원후 추운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다보면 뽀얀 입김이 새어나오는 요즘.
아이와 '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고른 도서.

인간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집 멍멍이 몽자도, 살금 살금 걸어다니는 고양이도, 초원을 뛰어다니는 사자도, 동물과 곤충까지,
너무나 당연하게도 모든 생명은 숨을 쉬며 살아간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문득 책을 읽어주는 나와, 나를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숨을 쉬고 살아가는 과정속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공존을 꿈꾸며, 우리곁에 존재했던 과학을 작은 시선으로 발견해 깊이있는 과정으로 이끌어주는 도서.

작은 '숨' 에서 시작 된 크고 다정한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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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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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적기에 앞서, 역사 속에서 희생 되어진 여성들의 아픔에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가는 고려의 문신 이곡이 원나라 황제에 공녀제도를 없애 달라 청한 편지를 우연히 읽고, 공녀라는 가슴아픈 역사를 알게되었다고 한다.

이곡이 상소문을 쓸 당시, 1232년부터 약 80년동안 원나라로 끌려간 공녀의 수는 약 2,000명이 넘고 비공식적인 경로를 합치면 실제 수는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제도는 조선까지 이어져,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114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공녀의 평균 나이는 11세에서 19세 사이이며, 강제로 부모와 헤어지고 타국에서 짓밟힌 여인들은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고 시녀나 노비로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1426년 조선, 열세명의 소녀가 사라진 제주에서 조사관인 아버지의 죽음과 그 흔적을 찾아나서는 '환이'와 '매월' 두자매는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가며 소녀들의 실종에 '공녀제도'가 얽혀있음을 알게된다.
뒤숭숭한 소문과 추측에, 배가 부른 여인들은 태어날 아이가 남자이길 바라며 굿을 벌이고, 횃불을 들고 미인을 찾아나서는 무리들을 피해 아이를 궤짝에 숨기고, 숨죽이며, 심지어는 딸아이의 얼굴에 흉을 내어 잡혀가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의 복장으로 제주에 당도했던 환이도 그러했다.
여성으로써의 지위와 둘러싼 환경이 호의적일수 없는 시대의 상황과 함께 '공녀제도'라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나에겐 너무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돈과 뇌물로 공녀제도에서 벗어나게 된 소녀 한명을 대신하여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마을의 몇백명의 소녀는 하루하루 불안감에 떨며 숨죽여 살았다.

일제 강점기 시절 위안부가 그러했고, 그 이전에 공녀제도가 그러했다.
역사의 한켠에서 모질게 희생되어진 여성들의 아픔은 안타깝게도 늘 존재했다.
내 딸에게도, 그다음세대에게도, 역사의 한켠에 자리잡은 마음아픈 진실을 전달하며 우리는 기억하고 잊지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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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온 더 보드 - 어드벤처 보드게임으로 만나는 신개념 세계사 상상up! 보드게임
고상한 보드게임 연구소 지음, 안병현 그림, 조준 기획 / 상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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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참여하기에 좋은 따끈따끈한 보드게임!
《대항해 시대 on the 보드》

15세기 부터 17세기 사이 유럽인들이 새로운 바닷길과 땅을 찾아나섰던 '대항해 시대' 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보드게임!

-보드판 1개
-특산물 가격표 1개
-게임 설명서
-숫자주사위, 전투주사위 각 1개
-말 16개(1인당 4개)
-선점 말 12개(1인당 3개)
-화물칸 4개(1인당 1개)
-특산물 토큰 24개
-두캇 토큰 60개
-대포 토큰 2개
-유령선 말 1개

의 구성과 함께
리스본에서 시작해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여정

보드판 소개글을 보고 지도를 살펴보면
무언가 특이한 점들이 눈에 띈다.

-지도 모양이 특이해요
- 북극을 중심으로 나머지 대륙을 펼쳐 놓은 지도랍니다.

-왜 리스본에서 시작하나요?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항구 도시로 바스쿠 다가마를 비롯해 많은 탐험가가 항해를 시작했던 곳이에요.

-정말 탐험가들이 보드판의 경로대로 탐험했나요?
-보드판 위의 경로는 완전하진 않지만,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정리한 것이에요.

보드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뒤 살펴보면 정말로 하나하나 디테일들이 눈에 띈다.

플레이어는 각각
화물칸1개, 5두캇 1개, 1두캇 5개, 선점말 3개를
배정 받은후, 주사위를 굴려 게임을 시작한다.
도착한 지점에서 특산물, 이벤트를 확인한후 2두캇으로 특산물을 모아 최종 정산하여 최후에 두캇의 액수가 가장많은 사람이 승리.

6살 아이와 진행하기에 낯설고 어려운 규칙인듯 했지만,
아이도 곧 잘 해내고, 특산품을 구매하고 두캇을 모으는 재미가 있어 끝까지 완주했던 보드게임.
항해시대 탐험가들의 여정을 아이와 경험해 볼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

세계사를 접목시켜 참신하고도
가족보드게임으로 추천하고픈
《대항해 시대 on the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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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처음이야
유희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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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을 이토록 잘 표현한 글이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나는 '이상한 사랑'을 경험한다.

나를 의지하고 최고로 아는 우리집 여섯살 꼬맹이😉

엄마도 못하는게 있어 말하면 뭐 그럴수도있지 수긍해주는 꼬맹이의 말은 별것아닌것 같아도 나에게 힘이된다.

어느날, 꾸지람을 잔뜩 들은 아이는 마음속에 화를 품을만도 한데, 나에게 사랑의 메세지를 보낸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도 없고, 화도 없고, 사랑만 있다.
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뭘까?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느낌을 나는 느끼고있다.

가끔은 유치하고 간지럽게 느껴지는 사랑이지만 그 자체로 순수함이 묻어나와 나에게 스며든다.
아이 앞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춤사위도, 과장섞인 말투도, 목청껏 함께부르는 노랫말도, 어느하나 부끄러움이 없다.
이상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받아들인다.

재밌게 놀다가도 금새 토라지고 몇분 뒤면 또다시 웃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참으로 어려운 육아이지만,

"이 사람 앞에서라면 삐져도 괜찮아. 인 거 아닐까, 아이가 나를 누울 자리로 쓰는 거라면, 자리 잘 펴고 받아줘야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아이의 사랑을 나 또한 있는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언제라도 따뜻하게 데운 자리 남겨두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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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 진짜 나를 찾는 달콤한 시간 여행
김해린 지음 / IC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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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두근두근 설렘이 찾아오는 순간들이 있다.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혹은 어떤 것을 보고 마음이 동하거나,
설렘의 순간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소중하다.

반복되는 일상이 따분하고 무료해질쯔음,
나에게 찾아온 『설레임』 이 있다.

엄마 아빠의 큰딸, 6살 아이의 엄마, 워킹맘.
지금 가지고 있는 타이틀로도 벅차고 바빠 돌보지 못했던 나를 어루만져주는 시간.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세상의 유행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힘들거나 외로울때, 나를 충전하는 나만의 방법은?

부끄럽고 낯설지만 나를 마주보며 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나면, 나는 이런걸 좋아했구나, 싫어했구나,
나에 대해 알아가는 쾌감이 밀려든다.
가끔은 정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질문에 턱 막힐때도 있고, 기억을 떠올리며 머나먼 과거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기록하는 시간은 누군가 나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처럼 나에게 힘이 되는 시간.

"나를 잘 알게 될 때, 내 인생이 가야할 방향도 정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시련과 벅찬 기쁨도 오롯이 내 몫이다.
남이 내 인생에 조안은 할 수 있겠지만, 참견은 할 수 없도록."

스타트를 끊은 나만의 여행이 앞으로도 순항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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