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처음이야
유희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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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을 이토록 잘 표현한 글이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나는 '이상한 사랑'을 경험한다.

나를 의지하고 최고로 아는 우리집 여섯살 꼬맹이😉

엄마도 못하는게 있어 말하면 뭐 그럴수도있지 수긍해주는 꼬맹이의 말은 별것아닌것 같아도 나에게 힘이된다.

어느날, 꾸지람을 잔뜩 들은 아이는 마음속에 화를 품을만도 한데, 나에게 사랑의 메세지를 보낸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도 없고, 화도 없고, 사랑만 있다.
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뭘까?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느낌을 나는 느끼고있다.

가끔은 유치하고 간지럽게 느껴지는 사랑이지만 그 자체로 순수함이 묻어나와 나에게 스며든다.
아이 앞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춤사위도, 과장섞인 말투도, 목청껏 함께부르는 노랫말도, 어느하나 부끄러움이 없다.
이상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받아들인다.

재밌게 놀다가도 금새 토라지고 몇분 뒤면 또다시 웃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참으로 어려운 육아이지만,

"이 사람 앞에서라면 삐져도 괜찮아. 인 거 아닐까, 아이가 나를 누울 자리로 쓰는 거라면, 자리 잘 펴고 받아줘야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아이의 사랑을 나 또한 있는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언제라도 따뜻하게 데운 자리 남겨두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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