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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몰려온다
베터 베스트라 지음, 마티아스 더 레이우 그림, 김아델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3월
평점 :

“한가지 분명한 건, 절대 늦지 않았다는거야!
희망을 꿈꾸며 우정과 협동의 이야기,

어느 뜨거운 여름날, 독수리는 알에서 깨어난다.

빠르게 녹아가는 빙하 때문에 바다는 거칠게 요동치고,
독수리의 깃털과 두 발은 모두 젖고 만다.
독수리는 양 날개를 활짝 펼쳐,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오른다.
좁은 바위 위에서 싸우는 동물,
비탈에서 소리 지르며 미끄러지는 동물,
작은 빙하 위에 서서 남쪽으로 떠내려가는 동물..
바다는 점점 육지를 향해 몰려간다.
누군가는 동물들에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독수리는
땀에 흠뻑 젖은 채 동물들에게 외친다.
바다가 몰려온다고.

“거짓말! 너나 잘해”
“예전에도 더웠던 적 있어. 호들갑 떨지마.”
“글세?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거든.”
아무도 독수리를 믿지 않고, 포기해야 할까 망설이던 그때,
저무는 석양 속 독수리를 도와줄 배가 서서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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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요즘 사회에서 끝없이 제기되는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이다.
녹아가는 빙하와 떠내려가는 북극곰 가족,
여러나라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 뉴스를 요즘은 TV속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바다가몰려온다 는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로 인해
밀려오는 바다에 떠밀려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제 막 알에서 깬 독수리는 하늘을 비상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동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끝없이 알리고 소식을 전한다.
우리 사회 속에서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존재.
괜찮겠지, 괜찮아. 지금 당장 내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
그리고 외면하는 존재.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외면하는 것이 편하기에
우리는 언제 부턴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익숙해진 일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저무는 석양 속 독수리에게 다가온 배 한 척은,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셋으로, 우정과 협동을 통해 긍정의 상황으로 탈바꿈할 희망을 보여준다.
“한가지 분명한 건, 절대 늦지 않았다는거야!”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면, 이제는 독수리의 외침에 응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