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귀방
김재이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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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견귀방 #김재이 #고즈넉이엔티


*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라는 것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끌렸던 건 이 책의 제목이었다.

견귀방.

한자의 뜻을 푼다면 귀신을 보는 약방문이다.

놀랍게도 실제로 『동의보감』에

기록된 방법이라는 점에서,

대체 어떤 이들이 죽은 이를 다시

보고 싶어 이 금기를 찾게 되는지 궁금해졌다.


* 때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10여 년이 지난 때,

전쟁은 끝났지만 그 상흔은 아직 아물지 않았다.

이참의의 누이 별당 아씨 또한 그랬다.

피로인으로 왜에 끌려갔고,

구사 일생으로 다시 조선에 돌아왔지만

그녀는 세상의 눈을 피해

별당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 그런 별당에서 어느 날부터인가,

혼자인 공간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두려움에 떠는 하인들과 달리,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죽은 충비 ‘동을비’.

왜에 함께 끌려갔지만 돌아오지 못한 존재였다.


* 그렇게 죽은 동을비가 귀신이 되어

별당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때 조정에서는 귀신을 보는 자,

귀신을 이용하는 자를 모두 잡아들이라 명한다.

참판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이참의는

누이의 이야기를 꽁꽁 숨기게 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 별당에서 사람이 연속적으로 죽어나가면서

결국 종사관인 수인의 눈에 띄게 된다.

별당아씨가 가지고 있던 '견귀방'이라는

약방문에 수인은 마음이 흔들린다.

‘견귀방’—죽은 이를 다시 볼 수 있는 약.

전쟁 속에서 소중한 이를 잃은 수인에게

이 유혹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단 한 번만이라도, 귀신이라도 좋으니 다시 보고 싶은 얼굴.

그 절실함은 결국 그를 사건의 깊숙한 곳으로 끌어들인다.


* 사건은 이참의 댁 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순왜였던 사람이 자살을 가장해

살해 되는가 하면, 친우였던 승지 역시

똑같이 목숨을 져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 견귀방의 행적을 쫓던 수인은

수상한 수의 영감의 꼬리를 밟게 된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견귀방이 필요했던 이들,

끔찍했던 전쟁의 후유증으로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이들을

만나게 되며, 그동안 실타래처럼 엮여있던

인연들의 고리와 마주하게 된다.


* 사실 초반에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서술된 장면들이 실제 대사로 이루어진

회상으로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빠른 전개에 비해 인물들의 감정이

충분히 체감되지 않아,

그들의 고통이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수인을 둘러싸고 있는 비밀들과

전쟁 후 살아남은 이들의 마음과 마주할수록

책을 넘기는 페이지를 멈출 수는 없었다.

귀신을 보고싶어 했던 이들의 마음.

외면하려 할수록 그들의 마음에

더 깊게 자리잡은 죽은 이들을 보며

역시 선조 X새끼라고 욕할 수 밖에 없었다.


* 모든 아픔은 백성들에게 넘긴 채,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세 치 혀를

놀리는 이들을 보며 저주를 퍼부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죽은 이를 놓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드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귀신보다 더 집요하고,

더 잔인한 것은 결국 살아 있는 인간이었다.


* 마지막까지 아련한 쓸쓸함이 남는 소설.

동의보감에 있는 약방문 ‘견귀방’이라는

기묘한 장치를 통해,

결국 이 소설이 보여주는 것은 하나다.

그럼에도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끝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


#동의보감 #별당아씨 #충비 #살인사건

#임진왜란 #피로인 #전쟁 #상흔

#귀신 #종사관 #정인 #기억

#약방문 #귀신보는법 #독서일지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한국소설추천

#소설스타그램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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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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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소설 #데이지다커 #앨리스피니 #밝은세상


* 밝은 세상 피드에서 보고

너무 궁금했던 《데이지 다커》.

온갖 키워드가 쏟아지던 그 피드 속에서

나만 뒤처진 기분에 초조해하다가,

드디어 이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의미를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단 두 페이지.

이건 설명이 아니라 선언이었다.

— ‘데이지 다커’, 주인공의 이름.


*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데이지.

언니 로즈와 릴리,

엄마 낸시, 아빠 프랭크.

그리고 이혼으로 흩어진 가족은

할머니 비어트리스의 여든 번째 생일을 맞아

시글라스에 다시 모인다.


* 만조가 되면 완전히 고립되는 집, 시글라스.

그리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공개된 유언장.

재산은 손녀 트릭시에게,

나머지는 모두 기부.

그 한마디는 가족 사이에 남아 있던

균열을 완전히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 그리고 그날 밤,

할머니는 예언처럼 죽음을 맞는다.

칠판 위에 남겨진 시 같은 문장들.

한 시간마다 반복되는 죽음.

그리고 등장하는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

가족이 숨겨왔던 과거가 드러난다.


* 정신없이 데이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에 도착해 있다.

그리고 마주하는 반전.

분명 여러 번 힌트가 있었는데도,

끝내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소름 돋는다.


* 이 가족은 모두 이기적이다.

서로를 향한 이해보다

비난이 먼저 튀어나오는 사람들.

하지만 더 불편한 건,

데이지 역시 완전히 무고한 존재로

남아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과 악은 선택의 순간에 드러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그 경계에서 한 발쯤

어둠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셈이다.


* 한 시간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흩어져 움직이는 가족들.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그래서 더 흥미롭다.

서로를 의심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 속에서

‘누가 범인인가’를 좇는 재미가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 이 이야기는 잔혹한 가족극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동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동화는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남겨진,

아주 집요한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의 중심에는

끝내 외면할 수 없는

데이지 다커의 비밀이 있다.

— 이 이야기는,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잔혹동화 #고립 #유언장

#심리스릴러 #공포 #비디오테이프

#기록 #미스터리 #스릴러 #반전소설

#반전주의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리뷰 #스릴러추천 #몰입감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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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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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서치라이트와유인등 #사쿠라다도모야 #내친구의서재 #협찬도서


* 곤충학자인 에리사와 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돌아왔다.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곤충을 불러들이기 위한 장치일까.

그 빛에 이끌린 것은 곤충일까, 인간일까.


* 이 책은 총 5개의 미스터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목과도 같은 단편에서는

장수풍뎅이를 찾는 센을 보았다.

곤충을 찾기 위한 곳에서

살인사건과 만나는 에리사와 센.


*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탐정들처럼

빼어나고, 화려한 말솜씨를 지닌 이는 아니었다.

곤충에 관한 것에는 해박한 지식을 뽐냈지만,

그 외에는 고개를 돌려버릴 정도로

모든 것이 허당이었다.


* 그런 에리사와의 허당미와

살인 사건은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에리사와에 열광하게 되는 것은

그가 만난 사건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 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행동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간파한다.

이러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지.


* 장수풍뎅이를 선두로 나비,

대벌레, 곤충 표본과 고치까지.

특히 내가 가장 마음 아프게 읽었던 것은

'화재와 표본'이라는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얼마 전에 읽은 미나토 가나에의

'인간 표본'이 마음 깊이 남아서일 수도 있다.


* 그러나 미나토 가나에가

인간의 잔혹함을 해부했다면,

사쿠라다 도모야는 그 잔혹함 뒤에

남겨진 감정을 응시한다.

35년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도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청년의 사연을 들려주는 그 목소리는

그리움이 뚝뚝 묻어났다.

아마, 영상으로 봤다면 분명 오열했으리라.


* 마지막 이야기인 '대림절의 고치'도

기억에 꽤 남는 이야기였다.

에리사와가 우연히 누군가와 만나

사건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옛 친구를 찾아가는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 그러나 어렵사리 용기를 낸 아들의

목소리를 끝내 듣지 못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본 아들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지만

그 어떤 장면보다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대상을 한 번도 등장 시키지 않고도

기억에 남게 할 수 있다니.

이게 사쿠라다 도모야의 힘이 아닐까 싶다.


* 늘 단편을 안좋아한다고 외치는 나이지만,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단편들이 있다.

그런 힘들이 모여 이런 연작소설을 만들어낸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곤충 외에는 모든 것이 허당인 에리사와의

모습에 웃다가도 진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사건에 빠져들게 되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는 소설.

에리사와 센 시리즈가 여기서 멈추지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내 친구의 서재@mytomobook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북리뷰

#서평 #책추천 #북스타그램

#인간의본질 #진짜이야기 #곤충학자

#감성미스터리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소통 #추리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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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 - 그 어깨를 감쌀 각오
가미시로 교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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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내가대답하는너의수수께끼2 #가미시로교스케 #블루홀6


* 후속작이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라이트 노벨 특유의 가벼운 호흡 속에서도

미소를 멈출 수 없게 만들었던 그 이야기를

다시 펼쳤다.


* 아케가미 린네는 여전히 상담실에 머물러 있고,

그 곁에는 변함없이 이로하 토야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카미네 아이까지 합류한다.

낙서 사건을 계기로 상담실에 들어온 코카미네는

린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공부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이로하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지만,

시험이 다가오던 어느 날 그녀는

컨닝 페이퍼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고 만다.


*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단 한 사람, 이로하만이 그녀의 편에 선다.

그리고 린네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이미 범인을 지목한다.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이 짧은 시간 안에서

이로하는 ‘무죄 추정’이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논리를 쌓아 올리고,

린네의 추리를 검증해 나간다.

이 짧고 치밀한 공방이야말로

이 작품의 진짜 재미다.


*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존경을 담아

위원장이라고 불러주는,

1학년 7반의 또 다른 엄마에게서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

이로하는 몰랐지만 위원장이 만든 계급 교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나뉘어진

계급이 있었고, 위원장은 각 계급에

이름을 붙여 자신이 원하는 디스토피아

교실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 위원장이 만든 ‘계급 교실’이라는 구조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타인을 판단하고

편한 쪽의 진실을 선택하는지가 드러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소한 거짓말들이 쌓여

한 사람을 몰아붙이는 잔혹한 현실이 있다.


* 이 작품이 인상적인 이유는

그 거짓말들을 단순히 비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까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느껴지는 감정은

단순한 사이다가 아니라,

조금은 씁쓸하면서도 납득되는 해방감에 가깝다.


* 35명이나 되는 거짓말쟁이들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린네의 추리.

린네에게서 해고까지 당한

이로하가 펼칠 논리의 세계!

크~ 이 맛이지 이 맛이야!!


* 부제인 ‘그 어깨를 감쌀 각오’는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해맑기만 할 줄 알았던 코카미네의 내면,

여전히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명확한 린네,

뾰로뚱하게 입술을 삐죽이는 린네가

눈에 그려지듯 해서 몸이 베베 꼬이기도 했다.

그리고 점점 더 그녀에게 끌려가는 이로하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더 또렷하게 살아난 한 권이었다.


*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닐 거라는 걸 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이번 사건 이후

린네와 반 아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그녀의 추리를 끝까지 따라가며

검증하는 이로하의 모습까지—

이 둘의 다음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다.


* 출판사 도장깨기 70/97


#무죄추정 #계급교실 #디스토피아

#몰입감최고 #사이다결말 #북리뷰

#서평기록 #책속의한줄 #독서기록장

#라이트노벨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학원추리물 #일본소설추천 #신간도서

#도장깨기 #책리뷰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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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크라테스 - 사건은 일어나기 전에
조영주 지음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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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탐정소크라테스 #조영주 #내친구의서재 #협찬도서


* 사건이 시작되기도 전에,

탐정 소크라테스는 알고 있다는

문구에 이끌려 받아본 책이다.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철학자로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와 사건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 중학교 1학년이 된 지민.

지민은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초 단위까지 시간 계산을 하며 무던히 노력한다.

중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할 수 없었던

지민의 눈에 나를 따돌려줘! 라고 온 몸으로

외치는 듯한 희승이 눈에 들어왔다.


* 희승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얘기가

아이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지면서

희승을 조롱하는 아이들은 더 늘어만 갔다.

그런 희승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지민은

희승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나 희승은 헤드폰을 쓴 채, 대꾸도 없다.

손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이

딱풀처럼 붙어 있었으나 책장은 넘어가지 않았다.


* 일부러 희승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지민은 화가 났다.

늘 혼자 점심을 먹는 희승의 손에서

책을 빼앗아 카레에 처박아 버렸다.

희승은 몸이 굳었고, 그 날 이후로

학교에 다시 나오지 않았다.


* 희승이 사라지자마자 아이들은

희승을 괴롭힌 것은 지민이고,

지민 때문에 희승이 전학을 가는 거라며

지민을 몰아세웠다.

옥상으로 도망친 지민의 눈 앞에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희승이 있었다.

둘은 서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고,

전학 가서도 연락을 주고 받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희승은 반 아이들에게도 지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자신이 없어도

지민이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길잡이 삼아 살아가는

희승은 이번 학교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짝궁인 윤서의 도움으로

왕따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희승은 자신을 도와주는 윤서를

평택에 있는 크리톤으로 지정하며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해결한다.


* 희승은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주변 상황을 맞춰서 사건의 진상을 알아봤다.

그리고 그런 일에 빠져버린 그들을

비난하고 조롱하기 보다는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

그들의 힘든 마음을 보듬고 어루만져 준다.

소크라테스의 문장처럼 사람들에게

살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 희승.


* 이런 희승을 보며 나 역시도 위안을 얻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외향인으로 불리는 사람이더라도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는 거리낌없이 희승을 도와주는

윤서에게 매우 고마웠다.


* 희승이 전학온 곳에서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윤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서는 어떻게 이렇게 희승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주변에 희승과 같은 사람이 있는걸까?

풋풋한 연애의 감정도, 그 나이 때 아이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정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다.


* 단점이 있다면 좀 짧다.

나는 희승과 친구들을 더 보고싶단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애타게 후속작을 기다려본다.

희승과 단우의 이야기도 더 나와야 하고,

단단하게 커 가는 중인 희승이

어떤 일들을 더 겪어갈지,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친구들과

만들어갈 앞날이 기다려진다.


* 새학기에 적응하는 아이들,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고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꼭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내 친구의 서재(@mytomo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소크라테스의변명 #청소년소설 #아스퍼거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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