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 - 그 어깨를 감쌀 각오
가미시로 교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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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속작이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라이트 노벨 특유의 가벼운 호흡 속에서도

미소를 멈출 수 없게 만들었던 그 이야기를

다시 펼쳤다.


* 아케가미 린네는 여전히 상담실에 머물러 있고,

그 곁에는 변함없이 이로하 토야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카미네 아이까지 합류한다.

낙서 사건을 계기로 상담실에 들어온 코카미네는

린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공부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이로하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지만,

시험이 다가오던 어느 날 그녀는

컨닝 페이퍼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고 만다.


*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단 한 사람, 이로하만이 그녀의 편에 선다.

그리고 린네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이미 범인을 지목한다.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이 짧은 시간 안에서

이로하는 ‘무죄 추정’이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논리를 쌓아 올리고,

린네의 추리를 검증해 나간다.

이 짧고 치밀한 공방이야말로

이 작품의 진짜 재미다.


*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존경을 담아

위원장이라고 불러주는,

1학년 7반의 또 다른 엄마에게서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

이로하는 몰랐지만 위원장이 만든 계급 교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나뉘어진

계급이 있었고, 위원장은 각 계급에

이름을 붙여 자신이 원하는 디스토피아

교실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 위원장이 만든 ‘계급 교실’이라는 구조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타인을 판단하고

편한 쪽의 진실을 선택하는지가 드러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소한 거짓말들이 쌓여

한 사람을 몰아붙이는 잔혹한 현실이 있다.


* 이 작품이 인상적인 이유는

그 거짓말들을 단순히 비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까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느껴지는 감정은

단순한 사이다가 아니라,

조금은 씁쓸하면서도 납득되는 해방감에 가깝다.


* 35명이나 되는 거짓말쟁이들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린네의 추리.

린네에게서 해고까지 당한

이로하가 펼칠 논리의 세계!

크~ 이 맛이지 이 맛이야!!


* 부제인 ‘그 어깨를 감쌀 각오’는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해맑기만 할 줄 알았던 코카미네의 내면,

여전히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명확한 린네,

뾰로뚱하게 입술을 삐죽이는 린네가

눈에 그려지듯 해서 몸이 베베 꼬이기도 했다.

그리고 점점 더 그녀에게 끌려가는 이로하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더 또렷하게 살아난 한 권이었다.


*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닐 거라는 걸 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이번 사건 이후

린네와 반 아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그녀의 추리를 끝까지 따라가며

검증하는 이로하의 모습까지—

이 둘의 다음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다.


* 출판사 도장깨기 7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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