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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와 유인등 ㅣ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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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학자인 에리사와 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돌아왔다.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곤충을 불러들이기 위한 장치일까.
그 빛에 이끌린 것은 곤충일까, 인간일까.
* 이 책은 총 5개의 미스터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목과도 같은 단편에서는
장수풍뎅이를 찾는 센을 보았다.
곤충을 찾기 위한 곳에서
살인사건과 만나는 에리사와 센.
*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탐정들처럼
빼어나고, 화려한 말솜씨를 지닌 이는 아니었다.
곤충에 관한 것에는 해박한 지식을 뽐냈지만,
그 외에는 고개를 돌려버릴 정도로
모든 것이 허당이었다.
* 그런 에리사와의 허당미와
살인 사건은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에리사와에 열광하게 되는 것은
그가 만난 사건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 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행동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간파한다.
이러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지.
* 장수풍뎅이를 선두로 나비,
대벌레, 곤충 표본과 고치까지.
특히 내가 가장 마음 아프게 읽었던 것은
'화재와 표본'이라는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얼마 전에 읽은 미나토 가나에의
'인간 표본'이 마음 깊이 남아서일 수도 있다.
* 그러나 미나토 가나에가
인간의 잔혹함을 해부했다면,
사쿠라다 도모야는 그 잔혹함 뒤에
남겨진 감정을 응시한다.
35년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도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청년의 사연을 들려주는 그 목소리는
그리움이 뚝뚝 묻어났다.
아마, 영상으로 봤다면 분명 오열했으리라.
* 마지막 이야기인 '대림절의 고치'도
기억에 꽤 남는 이야기였다.
에리사와가 우연히 누군가와 만나
사건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옛 친구를 찾아가는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 그러나 어렵사리 용기를 낸 아들의
목소리를 끝내 듣지 못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본 아들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지만
그 어떤 장면보다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대상을 한 번도 등장 시키지 않고도
기억에 남게 할 수 있다니.
이게 사쿠라다 도모야의 힘이 아닐까 싶다.
* 늘 단편을 안좋아한다고 외치는 나이지만,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단편들이 있다.
그런 힘들이 모여 이런 연작소설을 만들어낸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곤충 외에는 모든 것이 허당인 에리사와의
모습에 웃다가도 진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사건에 빠져들게 되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는 소설.
에리사와 센 시리즈가 여기서 멈추지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내 친구의 서재@mytomobook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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