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베토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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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어디선가베토벤 #나카야마시치리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화재 사고와 겐타로 할배,
노다메 칸타빌레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와
국제 무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올지 엄청 기대했었다.

* 다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일까,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미사키의 행보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내가 가소롭다는 듯이
시치리 형님은 미사키의 과거를 툭 내놓았다.
이러니 내가 이 형님을 못 끊지!

* 책은 미사키의 짝궁이었던 다카무라 요의
서술로 시작 되었다.
저절로 체력단련이 되는 언덕 위에 지어진
현립 가모키타 고등학교.
여기 음악과에 두 눈이 번쩍 뜨일 듯한
미소년이 전학을 오게 되었다.
이름은 미사키 요스케.

* 빈 자리가 하나 뿐이라 다카무라의
짝궁이 되었지만, 얘 뭔 가 좀 이상하다.
음악에 미친X이 있다면 딱 이럴 것 같은
사람이 바로 미사키였다.
그 나이대 남자 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여학생들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고,
자신을 쳐다보는 이들의 눈길에 대한 자각도 없다.

* 그런 미사키에게 반 아이들이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유는 미사키가 친 베토벤의 월광.
그들이 범접할 수 없는 실력에 찬사를 보내는 대신
시기와 질투, 괴롭힘으로 미사키를 대한 아이들.
시시때때로 폭언과 폭력이 미사키를 괴롭혔다.

*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름 방학이 되었다.
축제 때 올라갈 무대를 연습하려던 그때,
억수로 쏟아지는 비 때문에 육지 위의 섬이 되어
아이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갇히게 되었다.
유일하게 이상을 발견한 미사키는
목숨을 걸로 하나 밖에 없는 탈출로를 건너
신고를 하지만 그 어느 누구 하나
미사키에게 고마워 하지 않았다.

* 조난에서 구조된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미사키를 괴롭히던 이와쿠라가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미사키는 이와쿠라를 죽인 용의자로
경찰서에 잡혀있다는 것이었다.
뛰어난 실력을 질투 삼아 헐뜯고 비난한 그들에게
미사키를 더 물어 뜯을 수 있는 구실이 생긴 것이다.

* 그러나 우리의 미사키가 누구인가!
그는 그런 시선과 말에는 무신경했다.
피아노만 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비록 자신을 괴롭혔을 지언정
다시는 음악을 할 수 없는 친구에게
조문조차 하지 못하게 한 현실을 그를 괴롭게 했다.

* 그렇게 미사키는 다카무라와 함께
자신의 누명을 벗기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다카무라가 이야기 해주는,
미사키의 첫 사건이었다.

* 이번 편은 음악 보다는 미사키의 과거와
그가 어떤 인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인지,
그의 현재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세밀하게 풀어냈다.

* 음악의 신이 내린 능력이라고 확신되는
뛰어난 피아노 실력,
그에 반해 형편 없는 인간관계와
그에게 불어 닥친 고난과 역경.
이제서야 뭔가 '미사키 요스케'라는
사람에 대해서 진정있게 알게 된 것 같다.

* 지금 내 옆에 미사키가 있었더라면,
'잘 버텼어. 잘 하고 있어.' 라고
어깨를 토닥여 줬을텐데,
라고 생각한 순간!
에필로그 속에서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이름을 보고 그야말로 도파민 폭발!
와우! 이런 결말은 상상도 못했단 말입니다!
하... 이런 작가님과 동시대를 살아가다니.
역시 나는 행운아였구먼!

* 출판사 도장깨기 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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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월광 #피아니스트
#고등학생 #미사키 #음악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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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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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밀항선하나에두명의사냥꾼 #고호 #델피노 #협찬도서

* '채성모의 선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소설 최강 델피노답게
이번에도 제목부터 눈길을 확 끌었다.
밀항선과 사냥꾼.
둘은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 잘 나가는 서울 형사에서
경남의 시골마을로 좌천된 양태열.
경감의 직급이었지만 분명한 좌천이었다.
이유는 비리.
선량한 시민의 주머니를 턴 죄로
모든걸 떠안고 혼자만 좌천된 양경감.

*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이 거지 같은 곳에서
거지 같은 인간들의 환영인사를 받을 수 밖에.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거슬리던 남자 김환국.
그에 반해 그와 다르게 좀 달라보이는,
그가 형수님이라고 부르는 여자 최영춘.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 환영식 다음 날, 일찍 눈을 뜬 양태열은
홀로 조깅에 나섰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배 한 척.
조심스레 항에 접근해서 여자들을
내려놓은 그 배를 보고 직감이 발동했다.
저 배는 밀항선이고, 저들은 불법체류자다!

* 비록 비리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는 경찰이었다.
그 길로 모두 잡아 서에 넣었지만
양경감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김환국이 그들을 홀랑 데려가버렸다.
바로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뒤를 쫒는 태열.
하지만 그는 곧 사고가 났고,
살아남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태열과 환국 두 사람 뿐이었다.

*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진 양경감.
환국은 모든 죄를 태열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고, 여기서 경찰 인생이
끝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을 그때!
최영춘이 거짓말처럼 그들 앞에 나타났다.

* 그녀는 특유의 화법으로 그들의
정신을 일깨웠고, 결국 이렇게 한 배를 탔다.
사고를 무마시키려고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것.
그때 죽은 줄 알았던 한 여자는 그들에게
마지막 말을 내뱉고 결국 숨을 거둔다.
비에싼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는 그 말.
영춘이 돌린 번역 앱에서 '도망쳐!'로
번역된 그 말을.

* 결국 불법체류자 여성은 죽어버렸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한 배를 타야했다.
그 앞에 어떤 험난한 파도길이 있는지도 모른채.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 뚝딱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떡하니
들이미는 배신과 반전!

* 하나 벗겨 냈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껍질이 있는 양파처럼
톡! 쏘는 알싸한 매운 맛의 소설이었다.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탐욕에
눈이 멀어버린 돈 욕심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무턱대고 사람을 믿어버린,
그들에게 남은 한 치의 순수함이었을까?
전국에서 67등 했다면서 이걸 또 믿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 불법체류자.
단어만으로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누구인가?
어느 누가 그들의 손을 끌어주고
등을 떠밀었는가?
라고 생각한다면, 그 모든 것이 온전히
그들의 잘못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 하지만 죽지 못해서, 더 잘 살고 싶어서
온 그들의 처음은 불법이다.
특히 그들의 그렇게 와서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그 죄는 결고 가볍지 않다.
그들의 인생을 비롯해 죄의 무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서 웃고 있는
그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될 수 있으면 내 인생에서는 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책이었다.

@chae_seongmo
@delpinobook
#잘읽었습니다
#밀항선 #사냥꾼 #경찰 #비리경찰
#아시아나 #승무원 #스튜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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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쇼팽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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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언제까지나쇼팽 #나카야마시치리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다.
아마 내가 읽은 미사키 시리즈 중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책이 아닐까 싶다.
이유를 묻는다면 아무래도 배경으로
깔아 놓은 쇼팽의 녹턴 때문이다.

* 거문고, 가야금과 같이 피아노 소리를
좋아하는 나는 쇼팽의 녹턴을 틀어놓고
종종 책을 읽을 때가 있다.
녹턴을 들으면서 녹턴의 연주를 글로
풀어 놓은 책을 보니,
도돌이표처럼 그 부분만 무한 반복하게 됐다.

*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좋아하는 시리즈를 읽다니!
세상에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우 황홀한 경험이었다.
사실 전작이 모두 일본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였기에 다음 편은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기대감과 더불어 비슷한 환경의
비슷한 이야기라면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다.

* 그러나 책을 펴자마자 나는 깊이 반성했다.
내가 감히! 시치리 형님을 의심하다니!
대체 이런 걱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번에는 국제 무대다!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폴란드의 작곡가 쇼팽!
피아노 분야에서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쇼팽 콩쿠르가
이번 이야기의 무대였다.

* 쇼팽 콩쿠르는 세계적인 무대이니 만큼
그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2015년에는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경력도 있고,
올해는 10월에 본선이 열릴 예정이다.
이 쇼팽 콩쿠르에 우리의 미사키가 도전한다!

*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콩쿠르답게
각 나라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모두 모였다.
자국인 폴란드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먼 동방의 일본과 중국의 피아니스트들까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랐던 얀 스테판스.
폴란드인으로서 폴란드의 쇼팽을 잇는
4대 째 음악을 하고 있는 명문 가문의 자제였다.

* 이런 얀에게 라이벌로 떠오르는 것은
쇼팽의 정신을 이해하지도 못할 것 같은
일본의 두 사람. 거기다 하나는 최연장자이고
다른 하나는 시각장애인이다.
처음에 코웃음을 쳤던 얀이지만 그들의 연주를 듣고
마음 속에서 파도가 휘몰아치는 얀.
그런데 이런 국제 콩쿠르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 콩쿠르가 열리는 대기실에서 형사 한 명이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채 숨져있었던 것.
사망한 형사의 상사였던 바인베르크는
직감적으로 피아니스트의 짓임을 확신한다.
알카에다 간부가 테러 대상지로 폴란드를 지목했고,
아프가니스탄에 지원 부대로 파견된 폴란드군이
무장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됐다.
그리고 현재 폴란드는 대통령 전용기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바르샤바 시가지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 이 테러의 선봉에 서 있는 것이 피아니스트이다.
이름, 나이, 성별, 국적, 모든 것이 불분명한 채
피아니스트라는 별명만 가진 폭탄 테러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칠 피아니스트들이
모여있는 현재, 쇼팽 콩쿠르는 무사히
우승자를 낼 수 있을까?

* 처음에는 이 부분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
'피아니스트'가 누구인지는 둘째 치고
미사키가 얀을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 최대 관심사였으니까!
동양에서 온 이들은 '폴란드의 쇼팽'의
정신을 알 수 없다! 라는 말이
어찌나 거슬리던지.
같은 동양인으로서 매우 화가 났다.

* 무슨 앵무새처럼 '폴란드의 쇼팽'을 나불대는데
귀 막고, 코 막고 이상한 소리나 지껄여대는
요즘의 누구네들과 꼭 닮아서 더 화딱지가 났다.
여기에 폴란드의 배경은 최근 이란, 이스라엘과
겹쳐 보여서 어찌나 현실감이 생생하던지~

* 감동은 감동대로 왕창 퍼주면서
상처 받은 마음도 조심스레 어루만져 주었다.
여기에 한 사람의 눈부신 성장과
자상하게 그를 이끌어주는 성인 같은 사람이
주는 묘한 관계 속에서 보이는 기분 좋은 따뜻함,
긴장감 가득한 일상 속에서도
이겨내려 다시 일어서는 강인함까지.
즐길거리 풍부한 만찬 같은 책이었다.

* 이 책을 덮고 남은 책을 살펴보니
이 시리즈가 이제 4권 남았다.
딱 절반을 달려온 셈이다.
하....... 아까워서 잠시 쉬자니 다음이 궁금하고,
다시 잡아 들자니 줄어드는 책이 아쉽다.
미춰버리겠네 증말!

* 출판사 도장깨기 32/86

#미사키요스케 #미사키요스케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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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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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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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종달새언덕의마법사 #오키타엔 #김수지 #비채 #협찬도서

* 비채 서포터즈로 받아본 책이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전에 읽었는데
YES24 먹통 및 사락이 열리지 않아
지금까지 리뷰를 미뤄놨었다.
안열리면 어쩔 수 없지~ 했는데
오늘 사락이 열렸다!!
그래서 재빠르게 쓰는 리뷰ㅋㅋㅋ

* 사실, 이 책은 이번 달에 틴케스와 함께
구매 예정 목록에 있었으나
서평 도서로 받게 되었다.
초록초록한 나무들 사이로
로브를 입고 있는 앳된 아이와
검은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를 보니
왠지 마음이 차분해졌다.

* 표지만으로도 날 안정시키다니!
이것은 정녕 마법의 책이 아닌가!
흐뭇핫 미소와 함께 펼쳐본 책은
사람들이 종달새 언덕의 마녀라고
부르는 스이의 곁으로 날 데리고 갔다.

* 오랜 여행 끝에 한적한 마을에
정착을 한 마녀.
마녀가 마법상점을 열었다는 소문을 듣고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었다.
하지만 마녀는 함부로 마법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은 뜸해졌지만
그래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마녀를 찾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었다.

* 봄에는 팔의 화상 흉터를 없애고 싶은
학생이 찾아왔고, 여름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저명한 화가가 마녀를 찾아왔다.
가을에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소설가가,
겨울에는 감정을 잃은 형을 살리고픈 동생이 찾아왔다.
모두 간절히 소망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지켜본 마녀는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마법을 쓰지 않았다.

* 대신 다정하게 들어주고,
자신이 겪은 옛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마녀가 마법을 쓰지 않은데는
그냥 내키지 않아서,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이야기를 보며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스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와
어린시절 겪었던 일들을 보니
눈물이 줄줄줄 흘러내렸다.
왜 그렇게 마법을 쓰지 않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내면 깊이 가지고 있는
고독, 외로움을 엿본 기분이었다.

* 스이를 만났던 이들은 꼭 마법이 아니어도
스스로 나아갈 길을 정해서 헤쳐나갔다.
마법이 없이도 마법 같은 순간을 보여준 스이.
몽글몽글하게 피어나는 따뜻한 감정이
꼭 나를 위로해 주는 것만 같았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라 그런지 여름날 만난
화가의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누군가와 이별했을 때의 자세,
내가 가야할 길이 막막해졌을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 봄의 싱그러움과 여름의 찬란한 눈부심,
가을의 고즈넉함과 겨울의 깨끗함을 볼 수 있는
정말 마법처럼 내게 온 마법 같은 책이었다.
살다가 힘들면 혹은 계절이 지난 어느 날
문득 생각나 다시 펼치고픈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drviche
#잘읽었습니다

#종달새 #종달새언덕 #마법사 #마녀
#마법상점 #소원 #내소원은 #로또당첨
#여름에읽기좋은책 #사계절 #마녀이야기
#장르소설 #힐링소설 #소설책추천
#힐링소설추천 #마음이 #몽글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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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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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잘자요라흐마니노프 #나카야마시치리 #이정민 #블루홀6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요즘 병원 투어 다니는 중인데, 운전 대신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고,
기나긴 대기 시간을 이 시리즈로 버티고 있다.
내게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곡가로
약 10여년 전, 뮤지컬로 창작되었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작곡가였다.

* 책을 대충 들춰보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나오길래 먼저 들어보았다.
처음 든 생각은 불협화음.........?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따로 논다는 느낌과 함께
암울하고, 나를 깊은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약 3분이 지나자 어머나?
초반과는 또 다른 느낌에 홀딱 빠져 버렸다.
오호, 이런 느낌이란 말이지?

* 음악을 먼저 들은 후 책을 펼치자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드라마로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생각나는 장면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가난한 바이올리니스트 기도 아키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에도 학비는 미납 상태이다.
계속 음악 공부를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현실은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상이었다.

* 이런 걸 악순환이라고 하나?
음악을 위해 생계 전선에 뛰어들지만,
그것으로 인해 막상 음악을 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암울한 취업 미래도 현재를 우울하게 하기 충분했지만
왠지, 다른 부잣집 아이들과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아키라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 콩쿠르에도 나가보지 못해 입상도 전무한 그가
학비도 면제 받고, 교외 음악 관계자들에게
학장이 보증한 학생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
희대의 라흐마니노프 연주가라 불리는 학장
쓰게 아키라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고,
명품 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켤 수 있는 기회.
학교의 정기 연주회였다.

* 연주회 인원은 오디션을 통해서 뽑히고
아키라가 노리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단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콘서트마스터이다.
임시 강사로 있는 미사키의 도움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한 번 손에 잡아보자
이것 하나만 위해 달려도 좋다는 생각이 든 아키라는
최선을 다해 오디션에 준비를 한다.

* 스트라디바리우스는 그 자체로 명기였다.
시가 2억엔이라는 금액을 떠나서 그 악기를 한 번
잡아본 사람은 그 느낌을 결코 잊지 못했다.
그런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가 어느 날 도난 당했다.
현장은 완벽한 밀실.
은행 금고를 연상하게 하는 보관 공간에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

* 그러나 범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장이 애지중지하는 피아노가 파괴되었는가 하면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로 살인 예고장이 날아오기도 한다.
범인은 누구인가?
범인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에 따라 연주회에 뽑힌 단원들은 불안과 불신에 휩싸여
불협화음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 라흐니마니노프가 제목에 있다고 해서
꼭 이 사람의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차이코프스키, 파가니니 등 다양한 작곡가와
음악이 나와 그 곡이 나올 때 배경으로 깔아놓고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파가니니의 종에 부치는 론도를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라 캄파넬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반가웠다.

*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범인이 보이고,
숨겨왔던 진실이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때 배경으로 깔아 놓은 음악의 장조와 단조가
바뀌는 순간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 느낌이란!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생소하기만 했던 작곡가, 날카롭기만한 악기라고
생각했던 바이올린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된 책이었다.

* 빨간색으로 강렬했던 드뷔시에 비해
좀 순한 맛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건 또 이것대로 부드러운 맛이 있었다.
밥도 안하고, 거의 먹지도 않고 집중해서
책만 읽었더니 어느 새 남편도 뺏어 들어
보고 있는 마성의 책!
어머나!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책이잖아!!

* 출판사 도장깨기 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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