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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평점 :

#한국소설 #밀항선하나에두명의사냥꾼 #고호 #델피노 #협찬도서
* '채성모의 선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소설 최강 델피노답게
이번에도 제목부터 눈길을 확 끌었다.
밀항선과 사냥꾼.
둘은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 잘 나가는 서울 형사에서
경남의 시골마을로 좌천된 양태열.
경감의 직급이었지만 분명한 좌천이었다.
이유는 비리.
선량한 시민의 주머니를 턴 죄로
모든걸 떠안고 혼자만 좌천된 양경감.
*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이 거지 같은 곳에서
거지 같은 인간들의 환영인사를 받을 수 밖에.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거슬리던 남자 김환국.
그에 반해 그와 다르게 좀 달라보이는,
그가 형수님이라고 부르는 여자 최영춘.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 환영식 다음 날, 일찍 눈을 뜬 양태열은
홀로 조깅에 나섰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배 한 척.
조심스레 항에 접근해서 여자들을
내려놓은 그 배를 보고 직감이 발동했다.
저 배는 밀항선이고, 저들은 불법체류자다!
* 비록 비리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는 경찰이었다.
그 길로 모두 잡아 서에 넣었지만
양경감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김환국이 그들을 홀랑 데려가버렸다.
바로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뒤를 쫒는 태열.
하지만 그는 곧 사고가 났고,
살아남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태열과 환국 두 사람 뿐이었다.
*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진 양경감.
환국은 모든 죄를 태열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고, 여기서 경찰 인생이
끝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을 그때!
최영춘이 거짓말처럼 그들 앞에 나타났다.
* 그녀는 특유의 화법으로 그들의
정신을 일깨웠고, 결국 이렇게 한 배를 탔다.
사고를 무마시키려고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것.
그때 죽은 줄 알았던 한 여자는 그들에게
마지막 말을 내뱉고 결국 숨을 거둔다.
비에싼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는 그 말.
영춘이 돌린 번역 앱에서 '도망쳐!'로
번역된 그 말을.
* 결국 불법체류자 여성은 죽어버렸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한 배를 타야했다.
그 앞에 어떤 험난한 파도길이 있는지도 모른채.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 뚝딱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떡하니
들이미는 배신과 반전!
* 하나 벗겨 냈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껍질이 있는 양파처럼
톡! 쏘는 알싸한 매운 맛의 소설이었다.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탐욕에
눈이 멀어버린 돈 욕심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무턱대고 사람을 믿어버린,
그들에게 남은 한 치의 순수함이었을까?
전국에서 67등 했다면서 이걸 또 믿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 불법체류자.
단어만으로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누구인가?
어느 누가 그들의 손을 끌어주고
등을 떠밀었는가?
라고 생각한다면, 그 모든 것이 온전히
그들의 잘못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 하지만 죽지 못해서, 더 잘 살고 싶어서
온 그들의 처음은 불법이다.
특히 그들의 그렇게 와서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그 죄는 결고 가볍지 않다.
그들의 인생을 비롯해 죄의 무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서 웃고 있는
그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될 수 있으면 내 인생에서는 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책이었다.
@chae_seongmo
@delpin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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