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권] 블러드 다이빙
손건일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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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스토리에서 만나본 두 번째 작품!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표지와 함께 '피웅덩이로 퐁당?'이라는 생각이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표지부터
피느낌이 가득할까~

*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이선진.
대기업 총수의 딸로 천우 물산의 사장이며
대한민국 상위에 속하는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익스트림 스포츠.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선진의 옆에는 늘 보디가드인 정화가 있었다.

​* 정화와 함께 제주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도중 다리를 다치게 된
선진은 정화의 소개로 서울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수호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묘한 기운을 뿜는 두 사람.
다리가 나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선진은 베이스 점프를 하기 위해 정화와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 일본에서 정화가 납치되고,
선진은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을 받게 된다.
뛰어내리기 직전,
선진을 구하러 온 정화는 일본의 베이스 점프
가이드였던 우에다와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정화를 도우려던 선진은 정화가 선물해 준
군용칼로 우에다의 목을 그어
의도치 않은 살인을 하게 된다.

​* 이후,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 선진.
늘 불면증에 시달렸고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렸다.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고
군용칼을 쥐며 그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 선진을 끌어올려준 사람이 수호였다.
수호는 외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말씨와 마음씨로 선진의 마음을
밝은 빛으로 이끌어주었다.

* 수호의 곁에서 행복하려고 했던 선진,
그러나 알 수 없는 갈증과 불안은 계속되었다.
우연히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또다시 살인을 하면서 그 갈증과 불안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 수호 옆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다가도
알 수 없는 갈증이 일어났다.
아무 죄책감 없이 살인을 벌이는 선진,
그녀는 자신을 경계하는 큰오빠와 남동생의
미행을 따돌려가면서 대범한 살인을 저질렀다.

* 친구이면서 늘 곁을 지켜주는 정화도 속이고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도 속이면서
두 얼굴, 두 개의 삶을 살아가는 선진.
그녀는 살인을 멈출 수 있을까?

​* 솔직히 처음 몇 페이지는 잘 읽히지 않았다.
너무 제멋대로인 선진이 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선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묘사가 눈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정화의 끝내주는 액션활극!
완전 멋있는 언니였어+ㅁ+

* 영상화 기획 소설 답게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 문장들이 끝내줬다.
정화의 액션극은 액션극대로,
수호와 선진의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선진의 살인 장면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맛을 보여주었다.
골라 먹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비빔밥 같은 소설!

​* 마지막 마무리까지 코끝을
찡하고 짠하게 하는 완벽한 맛!
영상화된다면 꼭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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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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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찐한 추리 소설들만 읽다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한 힐링 소설이 그리워졌다.
책태기도 아니고, 딱히 마음이 힘든 일도 없는데
왜 유독 이 책이 끌렸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펼쳐본 책은 나를
특별한 도시락 가게로 안내했다.

* 콘크리트로 지어진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은 낡은 목조 주택.
입구 위에 연 노란색의 차양이 드리워져 있고
활짝 열려진 유리 문.
음료 전용의 소형 냉장고와
도시락과 주먹밥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길거리에서 보이는 곳.

​* 얼핏 보면 케이크 가게 같아 보이는 이곳은
나름 꾸준히 드나드는 단골손님도 있는
도시락 가게이다.

*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도시락 가게에서
있는지도 몰랐던 포인트가 다 모인 날,
의문의 여주인은 경품이라고
이상한 봉투를 하나 내민다.
자칫 음흉해 보이는 웃음도 함께.

* 그렇게 경품을 받아든 이들은
아주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오래도록 마음에 후회로 남았던 일,
다시 되돌리고 싶었던 그날의 기억,
도망치고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

​* 다시 들여다보고, 다독이고
후회로 남은 기억들을 다시 되돌려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상처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골 손님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고
마음의 상처였던 것이다.

​* 오랜 친구와의 화해와
오래도록 두었던 마음의 짐을 덜게 된
단골 손님들을 보면서
덩달아 안타까워하고
내 마음도 다독일 수 있었다.

​* 더불어 마지막에 밝혀지는 의문의 여주인.
그녀의 가문에서 이어져 내린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과 오히려 손님에게 받는
경품이야기는 놀라웠다.

​* 가독성도 좋아서 펴자마자 후루룩
단숨에 읽혀내려갔다.
표지와 똑같은 가게의 모습.
늘 비슷한 일본 특유의 힐링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읽게되는 것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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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보내는 도전장
아쓰카와 다쓰미.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외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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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은 후엔 흥분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두 사람의 도전장! 꼭 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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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보내는 도전장
아쓰카와 다쓰미.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외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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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홀식스에서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을 딱 봤을 때부터
'제가 받아드리겠습니다!' 하고
호기롭게 댓글도 달았다.
예약해 놓은 책이 배송되고 바로 읽어보았다.

* 이 책은 일본 미스터리의 초신성 작가
둘이서 서로 도전장을 내밀고
상대방이 낸 문제를 '소설가'들 답게
글로 대결하였다.
물론, 여기엔 독자들에게도
문제를 풀 기회게 주어진다.

​* '내가 지금까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읽은 짬밥이 얼마인데~'라며
나는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지금,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잠 못 들고
새벽 4시 30분에 리뷰를 쓰고 있다.

* 책의 첫 소설은 아쓰카와 다쓰미 작가님이 쓴
'수조성의 살인'이었다.
거대한 수조가 있는 건물, 고장난 방화 셔터,
맥주병인 피해자로 인해
사건 현장은 '밀실'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 범인은 누구일까?
그는 어떤 트릭을 썼을까?
그는 왜 피해자를 죽였을까?
많은 의문들 속에서 독자들은 또 다른
비밀을 벗겨내야 했다.
과연, 명탐정은 누구인가?

* 처음 '수조성의 살인'을 마주했을 때,
'추리 소설 작가가 이렇게 친절할수가+ㅁ+'
또 '이렇게 친절한데 못 맞출리가 없지~'라고
생각했다.
오만함과 방자함이 하늘을 찔렀고
페이지를 넘어갈 수록 편하게 누워있던 내 몸은
서서히 일어나서 정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 이렇게까지 알려주는데
단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보통 추리 소설을 읽을 때 작가가 장치해 놓은 트릭이
10이라고 친다면 진짜 아무리 못해도
1~2 정도는 맞췄는데
'수조장의 살인'은 빵점이었다.

* 지금까지 읽은 추리소설들을 둘러보며
제대로 현타가 왔고
제대로 뒷통수 맞았다는 생각에
분하기도 했지만
흥분감에 심장이 벌렁벌렁 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흥분감!
너무 짜릿해>_<

* '수조장의 살인'을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바로 재독했지만 역시나 감탄스러웠다.

* 그러면서 살짝 걱정도 되었다.
'아직 샤센도 유키 작가님의 작품을
읽지 않았는데
이렇게 게임 끝난 기분이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 벌렁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흥분을 가라앉히려 호빵을 입에 물고
나는 '흔한 잠'으로 빠져들었다.

* 어느 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여동생 지유리.
미대 입시를 앞두고 오빠인 가즈히사의 집에
머물겠다고 찾아왔다.
어렸을 적엔 분명 친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불편하고 미워지게 된 여동생.

* 지유리는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고
가즈히사는 그런 '지유리의 오빠'일 뿐이었다.
동생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 수 없는 질투심이 일어났다.
누구에게나 주목받고 사랑받는 지유리와
그런 지유리의 조연쯤으로 치부되는 가즈히사.

* 그런 가즈히사의 직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놀랍게도 범인은 시신 옆에서 아침까지
푹~ 잤다가 떠난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 나는 4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어딜 가나 외동딸이나, 막내딸로 보는 경향이 많지만
엄연히 집에서 장녀이다.
그런 나의 상황과 현실이 작품의 가즈히사와
많이 오버랩되었다.

* 오빠인 가즈히사를 대변하는 속마음들이
가슴에 콕콕 박혀서
이 새벽에 또 울뻔했다.

* '흔한 잠'에서는 범인이 누구인지는 맞췄다.
읽다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아~'하는게 있었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나의 오만방자함에
부끄러워 졌다.
게임 끝은 무슨 게임 끝이야..

* '수조장의 살인'이 본격 미스터리 장르라면
'흔한 잠'은 감성 미스터리 장르이다.
독자로서 두 사람의 결판을 내라고 한다면
저는 기권이요!!

* 미스터리 작가님이 서로에게 내는
수수께끼를 이렇게 잘 풀었을 거라곤 사실
생각지도 못했다.
집필 일기와 미니대담을 통해서
작가님들의 고뇌를 훔쳐보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대패했지만 다음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주신다면
그때는 꼭!!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추리 해 보겠어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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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 향단이는 누가 죽였나
김미습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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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스토리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기에 내용이 완전 흥미진진 하다고~
내용을 훑어보니 딱 내 스타일!!
사극+추리!
익히 잘 알고있던 '춘향전'을
어떻게 각색했는지 너무 궁금했다.

* 정확히 이야기하면
'향단이는 누가 죽였나'는
절개를 지킨 춘향이와 이몽룡이
재회를 한 그 이후를 그려내고 있었다.

​* 남편이 있는지 모르고 춘향을 매질하던
변학도는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변학도에게는 누가봐도 엄친아인 아들
변도학이 있었다.
잘생겼는데 머리도 좋고, 효심까지 지극한 내 아들!
그 아들이 변학도 대신에 변학도의 이름으로
대신 유배를 가게된다.

* 제주도에서 옥단을 보수주인으로 두게된 도학.
그는 역술가로서 사주를 풀어주고,
동의보감 한권을 가지고 마을 의원도하면서
유배생활을 지내게 된다.

​* 우연히 마주친 사람과 방울이 바뀌게 되어
내림굿을 대신 받은 도학!
그런데 접신한 몸주가 옥단과 똑같이 생겼다!!
옥단과 일란성 쌍둥이인 향단의 영혼이
접신되지만 옥단에게는
향단의 죽음을 비밀로 하게 된다.

* 향단이 접신되면서 혼자이나
혼자가 아니게 된 도학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부터 해결해 나간다.
효녀 심청이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편
장화 홍련 자매의 사건도 해결하게 된다.
제주 목사 탁종립의 목숨까지 구해주게 되면서
전설의 검인 필사검을 얻게 된다.

​* 더불어 유배지에서도 풀리게 되어
옥단과는 이별하지만 향단과 함께
육지의 다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 콩쥐의 실종사건도 해결하고
월하노인도 만나면서 능력치 만렙을
뿜뿜하게 되는 도학은 결국
홍길동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임금의
앞에까지 불려가게 된다.
여기서 펼쳐지는 전우치와의 한판 승부!

​* 전우치에게 도술에 걸린 향단이
저승으로 끌려가게 되고
이별의 말도 하지 못했던 도학은
향단을 따라 저승의 문길로 들어가게 된다.

* 점술, 의술, 검술에 추리력 갑인 머리.
이것도 모자라서 저승까지 다녀온 도학은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사극 추리소설에서
능력치 만렙인 인물이었다.

​* 간혹 어벙한 모습도 보이면서
소소하게 웃음을 자아내게도 만들었다.
그동안 알고있던 춘향전과는 다르게
이몽룡이 못된 놈이고 변학도는 억울하게
당한 이라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이야기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만 나왔던 책이었다.

* 마지막 장에서는
' 헐! 이런 반전이?'라는 생각도 들만큼
재미와 새로운 시각,
속 시원한 사이다 결말까지
모두 잡은 책이었다.

​* 처음 책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진짜
변학도가 탐정이 되었나 싶어서 내심
기대도 하고, 실망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탐정 변도학 시리즈로 해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너무너무너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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