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고양이 생각하는 분홍고래 13
트리누 란 지음, 아네 피코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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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고양이

 트리누 란 글, 아네 피코브 그림, 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출판사, 2017년

 트리누 란 작가는 어린이와 어른, 인간과 동물, 산사람과 죽은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명의 아이와 수학자인 남편,
세상에서 가장 자신감 넘치는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글쓰기를 한답니다.
네 명의 아이와 고양이가 어울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날아라 고양이>를
아이들과 읽으면서고양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네 피코브 그림 작가는 그래픽을 공부하고 광고 일을 했으며
그림을 그리고 책을 디자인하는 일을 좋하한답니다. 유머와 강렬한
표현으로 자신의 그림에 재미를 더하고 다양한 기법을 시도 한답니다.
<날아라 고양이> 그림은 크레파스로  거칠면서 실감나게 
표현한 표정들이 마음에 쏘옥 남네요. 

 


날아라 고양이

<날아라 고양이>의 고양이는 야생 여우와 싸우다가 크게 다쳐서
양쪽 귀도 거의 없고, 앞다리는 절고, 늙고 병든 고양이랍니다.
늙고 이가 다 빠지고 아픈 고양이이게 크리스텔의 할머니인
린다 할머니는 고양이에게
음식을 잘게 잘라주고 씻겨 주고
종이 상자에 신문을 깔아주고 배변을 보게 해 주네요.
 가끔 새끼 고양이가 된 것처럼 신문지에 가기 전에
싸 버리기도 한답니다. 고양이의 모습을 보니
치매로 힘들어 하신 외할머니 모습이 생각나서 뭉클해 지네요.

 아이들이 고양이가 너무 가엽다면서 안타까워 하네요.
<날아라 고양이>를 읽으면서 길고양이들의 고통과 배고픔을
생각하게 되고요 가끔은 음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고양이는 쾌할하며 이는 없지만 잇몸으로 고기를 먹고,

가끔은 훌쩍 일주일간 집을 나갔다가 들어 온답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고양이처럼 일주일간
다녀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도 아픈데 일주일간
어디에서 지내다 올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고양이는 어느날 깊은 잠에 들어가 깨어나지 않고요.
고양이 가족들은 또다른 세계에서 고양이가 자기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으며 천막근처에 묻어 주네요.
길 고양이를 키우는 작은 아이 친구는 한쪽 눈이 안 보이고,
다리를 저는 할머니 고양이를 매일 안고 잔다고 하네요.
언제 죽을 지 몰라 마음 아파하며 떠나 보낼 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을 보내는 마음이나 한가족이 된 고양이를 보내는 마음이
똑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크리스텔 가족의 말처럼...고양이는 또다른 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내며  자신들이 늙어 죽으면 다시 만날거라고
믿는 마음처럼 우리는 사후의 세계를 생각하게 되네요.

크리스텔은 할머니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네요.
"어른이 되면 나의 이름은 뭐가 될까?"
"크리스텔이라는 이름은 너와 함께 나이들어 갈 거란다"
린다라는 이름도 그랬다고 하네요.
이름과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이름이  '간난이'
"막둥이'라고 불리던 어른들이 생각이 나네요.

크리스텔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늙고 병들고 죽으면
고양이를 만나 놀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고요.
누군가 자신이 돌보는 애완견이 죽으면 먼저 가서
주인을 기다린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또 다른 세상에서 즐겁게 주인을 기다리는 상상을 하며,
어릴적 같이 놀았던 복실이도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합니다.

 아이들과 <날아라 고양이>를 읽으며 늙고 병든다는 것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산다는 것과 죽음에 대해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자신들이 100살 될때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ㅎㅎ

<날아라 고양이>로 길고양이의 삶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도 들여다 보게 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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