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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버스 - 2016 뉴베리 상 &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39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맷 데 라 페냐 글,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16년 5월
평점 :
행복을 나르는 버스~!
시제이와 할머니가 교회를 나서며 이야기는 시작되고요.
바깥 공기의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비 냄새가 나는 공기를 깊이 마시는 시제이랍니다.
처음부터 오감을 자극하는 글들이 맘에 쏙 드네요.
시원한 공기와 비 냄새를 맡아 보고 싶네요. ㅎㅎ
"할머니,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와요?
옷이 다 축축해졌어요."
시제이가 묻고요
"나무도 목이 많이 마르거든, 시제이.
저 큰 나무를 보렴 굵은 빨대로
이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있잖니?"
시제이는 나무를 한참 쳐다 보았지만
빨대가 보이지 않았어요.
할머님의 상상력 풍부한 대답과 시제이의 표정이
책읽는 우리 아이들과 저에게 감성을 풍부하게 하네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
시제이와 할머니는 버스를 타
데니스 기사 아저씨는 "이게 뭘까?"하며
시제이의 귀 뒤에서 손을 살짝 휘저어
동전이 생기게 했어요.
시제이손에 동전을 주시네요.
할머님은 빙긋 웃고 들어가서 오른쪽 앞자리에 앉고요.
시제이는 맞은편에 앚아 기타줄을 맞추는 남자도 보고,
옆에 머리에 보자기를 두른 할머니가 나비가 든
유리병을 안고 있는 것을 보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네요.
가끔 버스를 타고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스마트 폰에
집중한 사람들만 눈에 들어 오는데 ...
버스에 탄 사람들을 조금더 자세히 보며
인사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차 안에서 나누는 시제이와 할머님의 훈훈한 대화로
마음이 따뜻해 지고요 아이들과 읽고 보면서
시제이 할머님의 포근한 말씀에 폭 빠졌답니다.
"저 아저씨는 왜 보지 못할까요?"
"시제이,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맞는 말씀이에요. 코로도 볼수 있지요."
아저씨는 코를 킁킁 거리며
"아주머니는 오늘 강하고 세련된 향수를 쓰셨군요."
할머니가 아저씨의 손을 꼭 쥐며 빙긋 웃었어요.
말에는 참 기분이 좋게 하는 마력이 숨어 있네요.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모습이 아이들과 저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답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
음악을 듣는 형들이 버스에 타니
시제이도 음악을 듣고 싶다고 하네요
할머님은 맞은편에 앉은 진짜 음악을
연주하는 아저씨께 부탁해 보라고 합니다.
기타치는 아저씨는 이미 줄을 튕기며
노래를 시작하고 있네요.
"마법 같은 음악이 느껴지는군요.
눈을 감는 게 좋겠어요." 눈먼 아저씨가 속삭이네요.
할머니와 세제이와 점박이 강아지도 눈을 감네요.
음악을 들을 때면 눈을 감고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제이는 음악을 들으며
붉은 노을이 바다 물결위에서 피어 오르고
새들이 하늘을 미끄러지듯 날아 다니고,
유리병 속 나비들이 달빛 속에서
자유롭게 훨훨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음악에 빠져 드네요.
음악이 끝나자 버스안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지요.
시제이는 동전을 아저씨 모자에 살짝 던져 넣어 주네요.
"이번 정류장은 마켓 스트리트, 마지막 정류장입니다.
친구가 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투어를 하고 온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아이들과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버스에서 내린 시제이는 주위를 둘러 보며
부서진 보도, 망가진 문, 낙서로 뒤덮인 유리창,
굳게 닫힌 상점들. 할머니 손을 잡으며 묻네요.
"왜 여기는 맨날 이렇게 지저분해요?"
"시제이, 저길 보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할머니가 빙긋 웃더니 하늘을 가리키네요.
시제이는 무료 급식소 위로 둥글게 솟아오른 무지개를 보았어요.
시제이는 늘 생각도 못한 곳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할머니가 신기했어요.
할머니의 무한 긍정의 에너지가 제 마음에도
가득 차서 아이들이 질문을 해 오면
아름다운 대답을 해 주고 싶네요.
시제이와 할머니는 무료 급식소에서
음식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며
"할머니 여기 오니까 좋아요."
할머니가 빙긋 웃어 주길 기다리지만
할머니는 웃지 않고 시제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도 그래, 시제이. 어서 가자꾸나." 하시네요.
할머님은 손 뜨개질을 하시고,
시제이는 책을 읽으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예쁜 그림과 다정하게 대화하는 동화로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읽으면서 많이 행복했답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
순수한 아이들 마음에 무지개 빛깔로 가득
수 놓아 주는 마음 따뜻해 지는 책 강추합니다.